복잡한 보험 약관과 어려운 상품 내용 때문에 보험 가입 시 불편을 겪는 고객이 적지 않다. 번거롭다고 해서 약관, 상품 내용 등을 제대로 살피지 않을 경우, 가입 시 착오로 인해 보장 내용이 축소되거나 보험 상품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 보험 가입 전 유의사항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험 가입 시 자필서명 여부, 실손보험 중복 가입확인 등을 꼼꼼히 살펴, 잘못된 보험 가입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우선, 보험을 가입할 땐 자필서명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현재 상법 제731조 제1항에 의하면 `타인의 사망을 보험사고로 하는 보험계약에는 보험계약 체결 시 그 타인의 서면에 의한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생명보험표준약관에서는 `타인의 사망을 담보로 하는 계약에서 타인의 서면에 의한 동의가 없으면 무효'라고 규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녀(계약자)가 부모(피보험자)의 보험을 가입할 때, 피보험자인 부모의 동의를 증명할 수 있는 서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에는 서명을 대필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 경우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했을 때 보험회사가 자필서명을 문제삼아 보장내용을 축소하거나 보험 가입을 무효화할 가능성도 있어 반드시 자필 서명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홈쇼핑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는데 이 경우에도 자필 서명이 면제되는 것이 아니다. 음성 녹취를 통해 자필서명을 대체하고 있으므로 약관 내용이나 상품 보상 내역 등 확인이 필요한 내용을 질문하고 이를 녹취해 음성 자료를 확보해 놓는 것이 좋다.
또 의료비 실손 보험에 가입할 때에는 기존 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실손 보상되는 담보종목은 입원의료비 3000만원 한도, 통원의료비 10만원 한도, 일상생활배상책임 보험 1억원 한도 등과 같이 보험 가입 한도 내에서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러 개의 보험에 중복 가입돼 있어도 중복으로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므로 가입 전 기존 가입 여부를 확인해 불필요한 보험비 지출을 방지해야 한다. 단, 2003년 10월 이전에 가입한 실손 보상형 상품이 2개 이상일 경우 두 상품의 사업 방법서가 다르다면 중복으로 보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복 보상 여부를 사전에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 전 전문가의 조언을 듣거나 여러 곳과 상담해 보장 내용을 확인해 만일에 발생할 지 모를 문제를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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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험 가입 시 자필서명 여부, 실손보험 중복 가입확인 등을 꼼꼼히 살펴, 잘못된 보험 가입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우선, 보험을 가입할 땐 자필서명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현재 상법 제731조 제1항에 의하면 `타인의 사망을 보험사고로 하는 보험계약에는 보험계약 체결 시 그 타인의 서면에 의한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생명보험표준약관에서는 `타인의 사망을 담보로 하는 계약에서 타인의 서면에 의한 동의가 없으면 무효'라고 규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녀(계약자)가 부모(피보험자)의 보험을 가입할 때, 피보험자인 부모의 동의를 증명할 수 있는 서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에는 서명을 대필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 경우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했을 때 보험회사가 자필서명을 문제삼아 보장내용을 축소하거나 보험 가입을 무효화할 가능성도 있어 반드시 자필 서명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이나 홈쇼핑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는데 이 경우에도 자필 서명이 면제되는 것이 아니다. 음성 녹취를 통해 자필서명을 대체하고 있으므로 약관 내용이나 상품 보상 내역 등 확인이 필요한 내용을 질문하고 이를 녹취해 음성 자료를 확보해 놓는 것이 좋다.
또 의료비 실손 보험에 가입할 때에는 기존 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실손 보상되는 담보종목은 입원의료비 3000만원 한도, 통원의료비 10만원 한도, 일상생활배상책임 보험 1억원 한도 등과 같이 보험 가입 한도 내에서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러 개의 보험에 중복 가입돼 있어도 중복으로 보상이 이뤄지지 않으므로 가입 전 기존 가입 여부를 확인해 불필요한 보험비 지출을 방지해야 한다. 단, 2003년 10월 이전에 가입한 실손 보상형 상품이 2개 이상일 경우 두 상품의 사업 방법서가 다르다면 중복으로 보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중복 보상 여부를 사전에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입 전 전문가의 조언을 듣거나 여러 곳과 상담해 보장 내용을 확인해 만일에 발생할 지 모를 문제를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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