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신규사업 추진 플랫폼 자회사 분할 결정 '주목'
KT는 합병 통한 그룹경영 강화
LGU+는 컨버전스 사업단 확대
SK텔레콤이 비통신 부문 강화를 위해 플랫폼 자회사를 설립키로 하면서 통신 3사의 탈통신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부터 통신 시장의 매출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비통신 부문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그 실행 계획들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통신 3사는 비통신 강화라는 목적은 같지만 실행 계획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 커머스, 위치, 광고, 앱스토어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플랫폼 자회사를 분할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이 비통신 부문을 따로 떼어낸 것은 최근 몇 년간 통신 업계의 큰 화두였던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 추세와 확실히 어긋나는 행보다. SK텔레콤의 플랫폼 자회사를 두고 통신 업계가 일종의 실험이라고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통신 업계는 유무선 조직을 합병함으로써 컨버전스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에 반해 SK텔레콤은 전통적인 통신 분야는 그대로 놔두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조직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는 점에서 차별된다. SK텔레콤은 전통적인 통신 기업이 비통신 사업을 추진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보다는 비효율성이라는 부작용에 더 주목했다는 분석이다. 플랫폼 자회사 방안은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통신 사업과 위험성이 존재하는 신규 사업의 분리를 통해 위기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플랫폼 자회사가 얼마나 자유롭게 신규 사업을 추진,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한 통신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자회사가 모회사의 매출을 잠식할 수 있는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나 무료 문자 메세지와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KT가 비통신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선택한 전략은 그룹 경영이다. KT는 그룹 경영을 통해 비통신 매출 비중을 2010년 27%에서 2015년 4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몇 년간 KT는 KT금호렌터카, BC카드 등 비통신 기업을 지속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아예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또, KT이노츠를 설립하고, 넥스알을 인수 하는 등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했다. KT는 이들 그룹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모바일금융, 차량통신, 미디어, 콘텐츠 등 컨버전스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KT는 31개의 그룹사를 거느리고 있다.
KT는 또한 스마트폼, 스마트시티, 광고/디지털사이니지, 범용보안, 데이터 분석, 바이오 인포메이션, 매니지드 서비스, 스마트그리드 등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신규 사업을 10개 이상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KT내에서 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곳은 STO(Service Transformation & Optimization)추진실과 SI(Service Innovation)부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말 인사에서 서비스개발(SD) 본부를 신설하고 컨버전스 사업단을 확대, 강화하는 등 탈통신 전략을 위한 조직을 정비했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와글, 플레이스북, 딩동과 같은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애드 등 모바일 광고, 클라우드 서비스 등 탈통신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강희종기자 mindle@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LGU+는 컨버전스 사업단 확대
SK텔레콤이 비통신 부문 강화를 위해 플랫폼 자회사를 설립키로 하면서 통신 3사의 탈통신 전략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부터 통신 시장의 매출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비통신 부문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그 실행 계획들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통신 3사는 비통신 강화라는 목적은 같지만 실행 계획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10월 커머스, 위치, 광고, 앱스토어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할 플랫폼 자회사를 분할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이 비통신 부문을 따로 떼어낸 것은 최근 몇 년간 통신 업계의 큰 화두였던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 추세와 확실히 어긋나는 행보다. SK텔레콤의 플랫폼 자회사를 두고 통신 업계가 일종의 실험이라고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통신 업계는 유무선 조직을 합병함으로써 컨버전스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에 반해 SK텔레콤은 전통적인 통신 분야는 그대로 놔두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조직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는 점에서 차별된다. SK텔레콤은 전통적인 통신 기업이 비통신 사업을 추진할 경우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보다는 비효율성이라는 부작용에 더 주목했다는 분석이다. 플랫폼 자회사 방안은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통신 사업과 위험성이 존재하는 신규 사업의 분리를 통해 위기 관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플랫폼 자회사가 얼마나 자유롭게 신규 사업을 추진,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한 통신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자회사가 모회사의 매출을 잠식할 수 있는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나 무료 문자 메세지와 같은 혁신적인 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KT가 비통신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선택한 전략은 그룹 경영이다. KT는 그룹 경영을 통해 비통신 매출 비중을 2010년 27%에서 2015년 4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몇 년간 KT는 KT금호렌터카, BC카드 등 비통신 기업을 지속적으로 인수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아예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또, KT이노츠를 설립하고, 넥스알을 인수 하는 등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했다. KT는 이들 그룹사와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모바일금융, 차량통신, 미디어, 콘텐츠 등 컨버전스 사업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KT는 31개의 그룹사를 거느리고 있다.
KT는 또한 스마트폼, 스마트시티, 광고/디지털사이니지, 범용보안, 데이터 분석, 바이오 인포메이션, 매니지드 서비스, 스마트그리드 등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신규 사업을 10개 이상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KT내에서 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곳은 STO(Service Transformation & Optimization)추진실과 SI(Service Innovation)부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말 인사에서 서비스개발(SD) 본부를 신설하고 컨버전스 사업단을 확대, 강화하는 등 탈통신 전략을 위한 조직을 정비했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와글, 플레이스북, 딩동과 같은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이밖에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애드 등 모바일 광고, 클라우드 서비스 등 탈통신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강희종기자 mindle@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