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진정성ㆍ당내 합의 전제돼야"
4.27 재보선 패배 후 한나라당에서 부상하고 있는 `박근혜 역할론`의 진로가 관심이다.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기 위한 `구원 카드`의 성격으로 매년 등장했으나 한바탕정가를 휩쓸다가 번번이 소멸했기 때문이다. 2009년 당정청 쇄신론 속에서 등장한 `박근혜 총리론`은 실체없이 사라졌다.
당시 박 전 대표도 "수도 없이 나온 얘기로 그냥 흘려보내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패배로 쇄신론이 재부상했을 때도 당내에서는 박 전 대표를 국무총리나 당 대표로 추대하자는 주장이 봇물을 이뤘다.
그러나 전당대회로 당에 새 진용이 갖춰지고 박 전 대표도 새로 선출된 안상수 대표에게 "나는 총리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자취를 감췄다. 2011년판 `박근혜 역할론`은 과거와는 다른 정치환경에서 나오고 있다.
우선 재보선 패배로 내년 총선에 대한 불안감이 깊어진 의원들의 요구에 절박함이 묻어 있다.
박 전 대표가 이번 패배에 대해 "저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한 것도 예전과는 결이 다르다는 반응들이다. 역할론을 `박근혜 흔들기`로 외면했던 친박(친박근혜) 진영에서도 그의 정치재개를 마냥 미룰 수 없으며 결단의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한 핵심 의원은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도 시작이 늦지 않았느냐"며 "당을 앞으로 박 전 대표 중심체제로 이끌어가는 문제에 치열하게 토론하고 컨센서스(합의)를 만들어가야 하며 여기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활동공간과 관련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당 대표직은 가능성이 낮다는게 중론이다. 경선에 출마하려는 사람은 대선일 1년6개월전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하도록 하는 당헌ㆍ당규 규정 때문이다.
영남권의 한 의원은 "비대위원장직도 비중이 적고 수동적"이라며 "박 전 대표가 당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의견을 표시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게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당내 유력주자가 차기 총선의 승리를 위해 뛰는 것은 당연하므로 내년 총선 선거대책위원장직이 자연스럽다는 견해도 있다. 문제는 이것이 친이계 반발을 일으켜 계파대립을 격화시키거나, 대권경쟁을 조기 점화시켰다는 비판을 초래해 그의 대권행보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다.
친박 의원들은 박 전 대표의 선택보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결정이 더 중요한게 아니냐고 묻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유럽 특사활동 보고를 위해 이 대통령과 회동하는 자리가 주목받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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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기 위한 `구원 카드`의 성격으로 매년 등장했으나 한바탕정가를 휩쓸다가 번번이 소멸했기 때문이다. 2009년 당정청 쇄신론 속에서 등장한 `박근혜 총리론`은 실체없이 사라졌다.
당시 박 전 대표도 "수도 없이 나온 얘기로 그냥 흘려보내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패배로 쇄신론이 재부상했을 때도 당내에서는 박 전 대표를 국무총리나 당 대표로 추대하자는 주장이 봇물을 이뤘다.
그러나 전당대회로 당에 새 진용이 갖춰지고 박 전 대표도 새로 선출된 안상수 대표에게 "나는 총리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자취를 감췄다. 2011년판 `박근혜 역할론`은 과거와는 다른 정치환경에서 나오고 있다.
우선 재보선 패배로 내년 총선에 대한 불안감이 깊어진 의원들의 요구에 절박함이 묻어 있다.
박 전 대표가 이번 패배에 대해 "저도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한 것도 예전과는 결이 다르다는 반응들이다. 역할론을 `박근혜 흔들기`로 외면했던 친박(친박근혜) 진영에서도 그의 정치재개를 마냥 미룰 수 없으며 결단의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한 핵심 의원은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도 시작이 늦지 않았느냐"며 "당을 앞으로 박 전 대표 중심체제로 이끌어가는 문제에 치열하게 토론하고 컨센서스(합의)를 만들어가야 하며 여기에는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활동공간과 관련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당 대표직은 가능성이 낮다는게 중론이다. 경선에 출마하려는 사람은 대선일 1년6개월전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하도록 하는 당헌ㆍ당규 규정 때문이다.
영남권의 한 의원은 "비대위원장직도 비중이 적고 수동적"이라며 "박 전 대표가 당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의견을 표시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게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당내 유력주자가 차기 총선의 승리를 위해 뛰는 것은 당연하므로 내년 총선 선거대책위원장직이 자연스럽다는 견해도 있다. 문제는 이것이 친이계 반발을 일으켜 계파대립을 격화시키거나, 대권경쟁을 조기 점화시켰다는 비판을 초래해 그의 대권행보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다.
친박 의원들은 박 전 대표의 선택보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결정이 더 중요한게 아니냐고 묻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유럽 특사활동 보고를 위해 이 대통령과 회동하는 자리가 주목받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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