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한번꼴 오류 발생… 사용자 불편 가중
저축은행중앙회의 차세대 전산망이 툭하면 먹통에 오류를 일으켜 사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부실저축은행 영업정지 여파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저축은행 업계에 온라인 금융업무 마비사태까지 빈번하게 일어나자, 사용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 10월 `통합금융정보시스템 차세대 전산장비 교체사업' 입찰공고를 통해 코스콤과 계약을 맺고 6개월의 준비 후 지난달 14일 차세대 전산망을 개통했다. 이 사업에는 총 56억원이 투입됐다.
중앙회는 IBM 최상급 서버인 P7모델로 최상의 온라인 환경을 구축하고 전국 105개의 저축은행에 보다 수준 높은 통합 금융망을 제공하게 됐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전산망 개통 후 한달도 안돼 벌써 5차례에 걸쳐 시스템이 정지되는 등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달 14일 개통 이후 전산망은 15일과 18일, 24일, 25일, 28일 거의 이틀에 한번 꼴로 멈춰 섰다.
저축은행중앙회의 차세대 서버를 통해 온라인 금융업무를 볼 수 있는 저축은행은 65개에 달한다. 나머지 40개 저축은행도 타행 송금 등 비대면 업무를 부분적으로 중앙회 전산망을 사용하고 있어, 시스템이 멈추면 전국 저축은행의 온라인 금융업무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65개 저축은행은 중앙회가 도입한 차세대 전산망을 통해 온라인 금융업무를 일괄 처리하고 있어 일 평균 약 70만건의 금융업무가 마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중앙회는 시스템이 3번이나 마비된 지난달 24일까지도 원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또 한번 시스템이 마비되자 원인 규명에 착수했고, 주장비와 하드디스크간 연결장치에 일부 결함을 발견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이 결함은 외부에서 확인이 불가능한 것으로, 결함 발견 이후 모든 장애를 복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복구가 완료된 후 또 한번의 먹통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일종의 버그 채킹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지난달 29일 한시간 반동안 시스템이 멈췄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십억원을 쏟아 부은 차세대 장비인데, 일평균 0.7건의 먹통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중앙회의 전산장비를 사용중인 저축은행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저축은행중앙회의 전산장비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길재식기자 osolgil@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 10월 `통합금융정보시스템 차세대 전산장비 교체사업' 입찰공고를 통해 코스콤과 계약을 맺고 6개월의 준비 후 지난달 14일 차세대 전산망을 개통했다. 이 사업에는 총 56억원이 투입됐다.
중앙회는 IBM 최상급 서버인 P7모델로 최상의 온라인 환경을 구축하고 전국 105개의 저축은행에 보다 수준 높은 통합 금융망을 제공하게 됐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전산망 개통 후 한달도 안돼 벌써 5차례에 걸쳐 시스템이 정지되는 등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달 14일 개통 이후 전산망은 15일과 18일, 24일, 25일, 28일 거의 이틀에 한번 꼴로 멈춰 섰다.
저축은행중앙회의 차세대 서버를 통해 온라인 금융업무를 볼 수 있는 저축은행은 65개에 달한다. 나머지 40개 저축은행도 타행 송금 등 비대면 업무를 부분적으로 중앙회 전산망을 사용하고 있어, 시스템이 멈추면 전국 저축은행의 온라인 금융업무에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특히 65개 저축은행은 중앙회가 도입한 차세대 전산망을 통해 온라인 금융업무를 일괄 처리하고 있어 일 평균 약 70만건의 금융업무가 마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중앙회는 시스템이 3번이나 마비된 지난달 24일까지도 원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5일 또 한번 시스템이 마비되자 원인 규명에 착수했고, 주장비와 하드디스크간 연결장치에 일부 결함을 발견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이 결함은 외부에서 확인이 불가능한 것으로, 결함 발견 이후 모든 장애를 복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복구가 완료된 후 또 한번의 먹통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일종의 버그 채킹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지난달 29일 한시간 반동안 시스템이 멈췄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십억원을 쏟아 부은 차세대 장비인데, 일평균 0.7건의 먹통 사태가 벌어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중앙회의 전산장비를 사용중인 저축은행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저축은행중앙회의 전산장비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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