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년 연속 세계시장 1위 도전…스마트TV 40% 이상 점유 예상
1993년 'LA회의' 계기로 급성장…해마다 제품혁신 독주체제 굳혀
1993년 'LA회의' 계기로 급성장…해마다 제품혁신 독주체제 굳혀
■ 가정과 사회를 바꾸는 3D 스마트TV
2. 글로벌 TV기업 시장전략은
(1) 삼성전자
글로벌TV시장의 바로미터는 북미시장이다. 올해 6년째 글로벌TV 시장 1위에 도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북미TV시장 전초기지는 미국 샌디에고 근방 국경에 근접한 멕시코 티후아나다. 지난 1월 초 삼성전자 멕시코 생산법인(SAMEX)에서 만난 김석기 생산법인장은 SAMEX가 삼성 TV가 북미 시장 1위, 세계 시장 1위를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현재 북미 지역에서 판매되는 TV 10대 가운데 4대가 삼성전자 제품이다.
그는 "우리 공장에서 출하된 대형 TV는 곧바로 베스트바이 등 거래선의 창고로 간다. 베스트바이가 일주일 전에 주문을 하면 우리는 무조건 그 주문량을 맞춘다. 과거에는 자재가 없어서, 생산에 문제가 생겨서 제때 공급을 하지 못했던 문제가 발생했지만 지금은 선진 프로세스를 도입해 그러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멕시코, 브라질, 슬로바키아, 헝가리, 러시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2), 태국, 중국, 한국의 전 세계 12개국에서 13개의 TV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처럼 다각화된 글로벌 TV생산거점을 통해 시장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현지 고객의 욕구와 지역특성을 반영한 마케팅에 나선 게 삼성 TV 1위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 글로벌 TV 전략=삼성전자의 TV 전략은 해마다 발빠르게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하는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데 있다. 2009년 LED TV, 2010년 풀HD 3D TV에 이어 2011년에는 스마트ㆍ풀HD 3Dㆍ디자인 3박자를 갖춘 스마트 TV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스마트TV를 출시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전 세계 주요 콘텐츠 서비스업체와의 전략적인 콘텐츠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지역별로 특화된 다양한 3D 콘텐츠와 TV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등 TV를 둘러싼 콘텐츠 생태계 형성에도 적극 나선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장 김현석 전무는 "경쟁사들은 삼성전자가 재작년 LED TV를 선보였을 때 LCD TV의 0.5세대라고 말했지만, 뒤따라 LED TV를 내놓고 지금은 다 쫓아왔다"면서 "경쟁사들은 삼성이 창출한 LED TV시장에 무임승차한 것일 수도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TV는 가격하락 추세지만 2009년에 이 가격하락이 줄어드는 데도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작년 전 세계 스마트TV 시장에서 500만대 이상을 판매한 삼성전자는 올해 120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전 세계 스마트TV 시장이 올해 3000만대 정도로 전망되는데 삼성전자가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스마트TV 시장점유율은 40% 이상이 될 전망이다.
올 신제품 삼성 스마트TV는 지난해 제품에 비해 디자인 경쟁력에서 다른 TV 업체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보여줬다. 지난 1월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11' 전시회에서 삼성 스마트TV는 TV 베젤(테두리) 두께가 작년 제품에 비해 6분의 1 정도 줄어든 5㎜에 불과한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는 지난해 "베젤 없는 TV를 만들라"는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의 특명 이후 개발된 디자인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경식 상무는 "경쟁사들이 원디자인 제품을 보고 와우(Wow)하면서 정말 생산해서 공급해 줄 수 있느냐고 묻는데, 삼성전자는 생산해서 출시할 제품만 기본적으로 전시회에 내놓는다"면서 "베젤을 줄이려는 기본전략은 다른 경쟁사들도 마찬가지인데 이는 3D TV에 얇은 베젤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3D TV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셔터글래스(SG)방식 3D TV로 기술우위를 증명하며 시장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윤부근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공인된 기관에서 3D TV 기술이 누가 더 좋은 지 검증을 받자"고 말했다. 작년 글로벌시장에서 200만대의 3D TV를 판매한 삼성전자는 올해 5배 이상 많은 1000만대의 3D TV를 판매해 `3D TV=삼성' 공식을 21011년에도 이어 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LED TV 2200만대ㆍLCD TV 1800만대ㆍPDP TV 500만대 등 총 4500만대의 평판TV를 판매해 `6연 연속 세계 1위' 금자탑에 도전한다. 삼성전자는 작년 전 세계에서 3900만대의 평판TV를 팔았다. 판매 목표치 이외에 신제품 TV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현석 전무는 "향후 TV부문에 새로운 화두를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제품 개발은 3년 주기로 먼저 해오고 있으며, 내년 CES에서도 새로운 TV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업체들이 주로 내놓고 있는 `무안경식 3D TV'에 대해서 삼성전자는 "무안경은 콘텐츠제작비용이 20배 정도 더 들어가는데다 디스플레이, 영상처리, 방송규격 측면에서 당장 상용화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내년 선보일 신개념 TV는 예상 밖의 또 다른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전자 TV, 혁신의 21세기=삼성전자 TV가 급성장한 것은 평판TV의 시대인 21세기 들어서면서부터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1993년 2월 LA에서 열린 `전자제품 비교평가회의'에서 당시 이건희 회장께서 삼성 TV가 LA 전자제품 매장 한쪽 귀퉁이에서 먼지만 수북이 쌓인 채 천덕꾸러기 신세로 있던 현실을 일깨우며, 냉철한 반성과 분발을 당부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최 부회장은 "바로 그 LA 회의가 기폭제가 되어서 같은 해 6월 삼성은 신경영 선언과 함께 대전환을 시작했고, 10여 년이 지난 오늘 삼성 TV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명사로 성장하며, LA 지역 뿐 아니라 북미지역에서 4년 연속1위의 위상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1993년과 그로부터 18년이 지난 2011년. 삼성 TV는 미국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위치에 놓여 있고 2위인 소니와 LG와의 격차를 대거 벌리며 독주체제를 달려온 지 오래다. 이는 해마다 지속돼 온 신제품 TV의 혁신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2000년 34인치 초대형 완전평면 TV를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일반 TV로 디지털TV 수준의 SD급 화질을 재생할 수 있는 기술을 채용했다. 삼성전자의 세계적인 수준인 반도체 기술과 디지털TV 기술로 개발한 프로 칩(Pro Chip) 기술과 2중 주사방식이 들어갔다. 신제품은 일반 TV 대비 주사선을 2배로 늘린 고밀도 고화질과 화상을 구성하는 각각의 화상 데이터를 8배 확대했다. 그만큼 섬세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는 16배밀의 초고화질을 구현한 것이다. 이어 TV-DVD-VCR을 복합화한 21인치 콤보TV는 2003년에 선보였다. 화면 왜곡 없이 선명한 영상의 21인치 완평 TV에 국내 최초로 VCD, CD, MP3 등을 재생할 수 있는 DVD 플레이어와 6헤드 하이파이 VCR를 한 셋트로 결합시킨 제품이다.
2005년에는 세계 최소 두께의 디지털 슬림TV를 선보이며 향후 지속적인 두께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2006년에는 밀리언셀러 히트를 기록한 `보르도 LCD TV'가 탄생했다. 세계 프리미엄 고객들의 감성에 호소할 수 있는 와인잔 모양의 LCD TV인 일명 보르도 시리즈(모델명 LN32/40R71BD)는 블루와 와인 컬러를 제품 하단에 적용해 붉은 포도주가 담긴 와인잔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2008년에는 `크리스털 로즈 TV'를 선보여 디자인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기존 전자제품의 획일적, 인공적인 느낌을 탈피하기 위해 플라스틱과 같은 느낌의 소재가 아닌 영롱하고 투명한 크리스털 느낌의 신소재 개발에 성공, 투명한 블랙 베젤 내에 로즈 레드 컬러(장미색)가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디자인 공법을 적용해 크리스털 공예 작품과 같은 `예술적 TV 디자인'을 완성했다.
2009년에는 `빛을 내는 반도체'로 불리는 LED(Light Emitting Diode:발광다이오드)를 광원으로 사용해 메가(Mega) 명암비, 생생한 컬러, 완벽한 블랙 등 지금까지의 TV 화면과는 차원이 다른 `빛의 화질'을 구현했다. 과거 TV의 대명사였던 CRT(브라운관) TV가 백열등 수준의 화질이라면, CCFL(냉음극형광램프)을 백라이트로 채용한 LCD TV는 형광등의 화질이었고, 전기에너지를 곧바로 빛으로 바꿔 주는 LED를 적용한 LED TV는 자연광의 화질을 제공한 것이다.
올해는 3D 스마트TV로 TV역사에 또 다른 획을 긋는다는 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올해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는 스마트TV 응용프로그램, 즉 애플리케이션 전쟁도 삼성전자는 착실히 대비해 왔다. 앱 서비스에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였던 삼성전자는 지역별 특화된 앱은 물론 IPTV, 지상파3사 주문형비디오(VOD) 등으로 앱 등 콘텐츠의 전방위 확대에 나선 상태다.
글로벌 IT공룡 구글과 애플이 갖고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의 강점을 무기로 스마트TV 시장까지 치고 나오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이것이 스마트TV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윤부근 사장은 "스마트TV에서는 앱의 숫자도 절대적으로 부족할뿐더러 모바일에 최적화돼 있는 구글, 애플의 앱들이 화면이 훨씬 큰 TV로 보면 해상도에 문제가 생긴다"면서 "전 세계에서 자신이 개발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모두 갖고 있는 기업은 삼성을 포함해 몇 안되며, 삼성은 자체 플랫폼을 갖고도 얼마든지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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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로벌 TV기업 시장전략은
(1) 삼성전자
글로벌TV시장의 바로미터는 북미시장이다. 올해 6년째 글로벌TV 시장 1위에 도전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북미TV시장 전초기지는 미국 샌디에고 근방 국경에 근접한 멕시코 티후아나다. 지난 1월 초 삼성전자 멕시코 생산법인(SAMEX)에서 만난 김석기 생산법인장은 SAMEX가 삼성 TV가 북미 시장 1위, 세계 시장 1위를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현재 북미 지역에서 판매되는 TV 10대 가운데 4대가 삼성전자 제품이다.
그는 "우리 공장에서 출하된 대형 TV는 곧바로 베스트바이 등 거래선의 창고로 간다. 베스트바이가 일주일 전에 주문을 하면 우리는 무조건 그 주문량을 맞춘다. 과거에는 자재가 없어서, 생산에 문제가 생겨서 제때 공급을 하지 못했던 문제가 발생했지만 지금은 선진 프로세스를 도입해 그러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멕시코, 브라질, 슬로바키아, 헝가리, 러시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2), 태국, 중국, 한국의 전 세계 12개국에서 13개의 TV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처럼 다각화된 글로벌 TV생산거점을 통해 시장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현지 고객의 욕구와 지역특성을 반영한 마케팅에 나선 게 삼성 TV 1위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삼성전자 글로벌 TV 전략=삼성전자의 TV 전략은 해마다 발빠르게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하는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데 있다. 2009년 LED TV, 2010년 풀HD 3D TV에 이어 2011년에는 스마트ㆍ풀HD 3Dㆍ디자인 3박자를 갖춘 스마트 TV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스마트TV를 출시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전 세계 주요 콘텐츠 서비스업체와의 전략적인 콘텐츠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지역별로 특화된 다양한 3D 콘텐츠와 TV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등 TV를 둘러싼 콘텐츠 생태계 형성에도 적극 나선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장 김현석 전무는 "경쟁사들은 삼성전자가 재작년 LED TV를 선보였을 때 LCD TV의 0.5세대라고 말했지만, 뒤따라 LED TV를 내놓고 지금은 다 쫓아왔다"면서 "경쟁사들은 삼성이 창출한 LED TV시장에 무임승차한 것일 수도 있는데, 전세계적으로 TV는 가격하락 추세지만 2009년에 이 가격하락이 줄어드는 데도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작년 전 세계 스마트TV 시장에서 500만대 이상을 판매한 삼성전자는 올해 120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전 세계 스마트TV 시장이 올해 3000만대 정도로 전망되는데 삼성전자가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스마트TV 시장점유율은 40% 이상이 될 전망이다.
올 신제품 삼성 스마트TV는 지난해 제품에 비해 디자인 경쟁력에서 다른 TV 업체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보여줬다. 지난 1월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11' 전시회에서 삼성 스마트TV는 TV 베젤(테두리) 두께가 작년 제품에 비해 6분의 1 정도 줄어든 5㎜에 불과한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는 지난해 "베젤 없는 TV를 만들라"는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의 특명 이후 개발된 디자인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경식 상무는 "경쟁사들이 원디자인 제품을 보고 와우(Wow)하면서 정말 생산해서 공급해 줄 수 있느냐고 묻는데, 삼성전자는 생산해서 출시할 제품만 기본적으로 전시회에 내놓는다"면서 "베젤을 줄이려는 기본전략은 다른 경쟁사들도 마찬가지인데 이는 3D TV에 얇은 베젤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3D TV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셔터글래스(SG)방식 3D TV로 기술우위를 증명하며 시장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윤부근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공인된 기관에서 3D TV 기술이 누가 더 좋은 지 검증을 받자"고 말했다. 작년 글로벌시장에서 200만대의 3D TV를 판매한 삼성전자는 올해 5배 이상 많은 1000만대의 3D TV를 판매해 `3D TV=삼성' 공식을 21011년에도 이어 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LED TV 2200만대ㆍLCD TV 1800만대ㆍPDP TV 500만대 등 총 4500만대의 평판TV를 판매해 `6연 연속 세계 1위' 금자탑에 도전한다. 삼성전자는 작년 전 세계에서 3900만대의 평판TV를 팔았다. 판매 목표치 이외에 신제품 TV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현석 전무는 "향후 TV부문에 새로운 화두를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제품 개발은 3년 주기로 먼저 해오고 있으며, 내년 CES에서도 새로운 TV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업체들이 주로 내놓고 있는 `무안경식 3D TV'에 대해서 삼성전자는 "무안경은 콘텐츠제작비용이 20배 정도 더 들어가는데다 디스플레이, 영상처리, 방송규격 측면에서 당장 상용화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내년 선보일 신개념 TV는 예상 밖의 또 다른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전자 TV, 혁신의 21세기=삼성전자 TV가 급성장한 것은 평판TV의 시대인 21세기 들어서면서부터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1993년 2월 LA에서 열린 `전자제품 비교평가회의'에서 당시 이건희 회장께서 삼성 TV가 LA 전자제품 매장 한쪽 귀퉁이에서 먼지만 수북이 쌓인 채 천덕꾸러기 신세로 있던 현실을 일깨우며, 냉철한 반성과 분발을 당부했다"고 회고한 바 있다.
최 부회장은 "바로 그 LA 회의가 기폭제가 되어서 같은 해 6월 삼성은 신경영 선언과 함께 대전환을 시작했고, 10여 년이 지난 오늘 삼성 TV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명사로 성장하며, LA 지역 뿐 아니라 북미지역에서 4년 연속1위의 위상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1993년과 그로부터 18년이 지난 2011년. 삼성 TV는 미국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위치에 놓여 있고 2위인 소니와 LG와의 격차를 대거 벌리며 독주체제를 달려온 지 오래다. 이는 해마다 지속돼 온 신제품 TV의 혁신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2000년 34인치 초대형 완전평면 TV를 출시했는데 이 제품은 일반 TV로 디지털TV 수준의 SD급 화질을 재생할 수 있는 기술을 채용했다. 삼성전자의 세계적인 수준인 반도체 기술과 디지털TV 기술로 개발한 프로 칩(Pro Chip) 기술과 2중 주사방식이 들어갔다. 신제품은 일반 TV 대비 주사선을 2배로 늘린 고밀도 고화질과 화상을 구성하는 각각의 화상 데이터를 8배 확대했다. 그만큼 섬세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는 16배밀의 초고화질을 구현한 것이다. 이어 TV-DVD-VCR을 복합화한 21인치 콤보TV는 2003년에 선보였다. 화면 왜곡 없이 선명한 영상의 21인치 완평 TV에 국내 최초로 VCD, CD, MP3 등을 재생할 수 있는 DVD 플레이어와 6헤드 하이파이 VCR를 한 셋트로 결합시킨 제품이다.
2005년에는 세계 최소 두께의 디지털 슬림TV를 선보이며 향후 지속적인 두께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2006년에는 밀리언셀러 히트를 기록한 `보르도 LCD TV'가 탄생했다. 세계 프리미엄 고객들의 감성에 호소할 수 있는 와인잔 모양의 LCD TV인 일명 보르도 시리즈(모델명 LN32/40R71BD)는 블루와 와인 컬러를 제품 하단에 적용해 붉은 포도주가 담긴 와인잔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2008년에는 `크리스털 로즈 TV'를 선보여 디자인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기존 전자제품의 획일적, 인공적인 느낌을 탈피하기 위해 플라스틱과 같은 느낌의 소재가 아닌 영롱하고 투명한 크리스털 느낌의 신소재 개발에 성공, 투명한 블랙 베젤 내에 로즈 레드 컬러(장미색)가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디자인 공법을 적용해 크리스털 공예 작품과 같은 `예술적 TV 디자인'을 완성했다.
2009년에는 `빛을 내는 반도체'로 불리는 LED(Light Emitting Diode:발광다이오드)를 광원으로 사용해 메가(Mega) 명암비, 생생한 컬러, 완벽한 블랙 등 지금까지의 TV 화면과는 차원이 다른 `빛의 화질'을 구현했다. 과거 TV의 대명사였던 CRT(브라운관) TV가 백열등 수준의 화질이라면, CCFL(냉음극형광램프)을 백라이트로 채용한 LCD TV는 형광등의 화질이었고, 전기에너지를 곧바로 빛으로 바꿔 주는 LED를 적용한 LED TV는 자연광의 화질을 제공한 것이다.
올해는 3D 스마트TV로 TV역사에 또 다른 획을 긋는다는 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올해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는 스마트TV 응용프로그램, 즉 애플리케이션 전쟁도 삼성전자는 착실히 대비해 왔다. 앱 서비스에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였던 삼성전자는 지역별 특화된 앱은 물론 IPTV, 지상파3사 주문형비디오(VOD) 등으로 앱 등 콘텐츠의 전방위 확대에 나선 상태다.
글로벌 IT공룡 구글과 애플이 갖고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의 강점을 무기로 스마트TV 시장까지 치고 나오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이것이 스마트TV에서는 통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윤부근 사장은 "스마트TV에서는 앱의 숫자도 절대적으로 부족할뿐더러 모바일에 최적화돼 있는 구글, 애플의 앱들이 화면이 훨씬 큰 TV로 보면 해상도에 문제가 생긴다"면서 "전 세계에서 자신이 개발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모두 갖고 있는 기업은 삼성을 포함해 몇 안되며, 삼성은 자체 플랫폼을 갖고도 얼마든지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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