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TB제품은 10만원이하로 뚝… 소비자 고용량 선호로 급속하락
하드디스크드라이브 가격이 하락하면서 2테라바이트(TB) 제품 가격이 10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1GB당 가격도 처음으로 50원대 벽이 깨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 씨게이트테크놀로지스 2테라바이트 HDD(3.5인치) 가격은 10만원 전후(인터넷 최저가 9만7000원대)로 1GB당 약 49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초 1GB당 100원대 벽이 깨진 이후 1년 반에 가격이 50% 하락한 것이다.
HDD 업계에서는 당초 1GB당 70원대 가격을 유지할 것을 예상했으나 2테라바이트 고용량 제품이 늘어나면서 가격하락이 빨라졌다. 특히 그동안 HDD 부문에서는 고용량을 제공하는 제품과 주력 제품간 가격 차이가 커 1기가 당 가격은 주력 제품이 가장 낮았으나,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고용량 제품을 선호하면서 고용량 제품 가격이 가장 낮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웨스턴디지털과 씨게이트 1.5TB HDD는 가격이 2TB와 가격 차이가 10% 밖에 나지 않아 가격 경쟁력 면에서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HDD업계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도 고화질 사진, HD 동영상, 음악파일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많이 사용하면서 고용량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특히 광학드라이브 빈자리를 외장하드디스크드라이브가 채워가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커지고, 제품 가격은 낮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HDD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경쟁에서도 격차를 벌리게 됐다. 현재 SSD는 기가당 2500원선(128GB 32만원대 기준)으로 HDD와 50배나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HDD자리를 SSD가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당분간 서로 각각의 영역에서 공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용량 저장장치 역할은 HDD가 노트북PC나 빠른 프로그램 실행속도가 필요한 부문은 SSD가 맡는다는 얘기다.
한편 광학드라이브 부문은 DVD 후속 표준인 블루레이디스크가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DVD경우 기가 당 가격이 50원 전후로 HDD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장당 4.7GB로 용량이 제한돼 있고, 읽기와 쓰기 속도가 느려 활용도가 떨어진다. 블루레이디스크는 기가당 가격이 100원 대 초반까지 내려왔지만, 플레이어 보급이 DVD를 대체할 만큼 확산되지 않고, 25GB 용량도 HDD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광학드라이브 업체들은 100GB 이상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 중이나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HDD 업계 관계자는 "HDD업계는 저장용량 한계를 계속해서 극복해오고 있으며, 이미 3TB를 지난해 개발해 판매 중이다"면서 "4TB 벽도 조만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들 사이에 저장용량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계속 늘어나 HDD 활용도역시 함께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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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 씨게이트테크놀로지스 2테라바이트 HDD(3.5인치) 가격은 10만원 전후(인터넷 최저가 9만7000원대)로 1GB당 약 49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초 1GB당 100원대 벽이 깨진 이후 1년 반에 가격이 50% 하락한 것이다.
HDD 업계에서는 당초 1GB당 70원대 가격을 유지할 것을 예상했으나 2테라바이트 고용량 제품이 늘어나면서 가격하락이 빨라졌다. 특히 그동안 HDD 부문에서는 고용량을 제공하는 제품과 주력 제품간 가격 차이가 커 1기가 당 가격은 주력 제품이 가장 낮았으나,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고용량 제품을 선호하면서 고용량 제품 가격이 가장 낮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웨스턴디지털과 씨게이트 1.5TB HDD는 가격이 2TB와 가격 차이가 10% 밖에 나지 않아 가격 경쟁력 면에서 뒤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HDD업계 관계자는 "일반 소비자들도 고화질 사진, HD 동영상, 음악파일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많이 사용하면서 고용량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특히 광학드라이브 빈자리를 외장하드디스크드라이브가 채워가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커지고, 제품 가격은 낮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HDD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경쟁에서도 격차를 벌리게 됐다. 현재 SSD는 기가당 2500원선(128GB 32만원대 기준)으로 HDD와 50배나 차이가 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HDD자리를 SSD가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당분간 서로 각각의 영역에서 공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용량 저장장치 역할은 HDD가 노트북PC나 빠른 프로그램 실행속도가 필요한 부문은 SSD가 맡는다는 얘기다.
한편 광학드라이브 부문은 DVD 후속 표준인 블루레이디스크가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DVD경우 기가 당 가격이 50원 전후로 HDD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장당 4.7GB로 용량이 제한돼 있고, 읽기와 쓰기 속도가 느려 활용도가 떨어진다. 블루레이디스크는 기가당 가격이 100원 대 초반까지 내려왔지만, 플레이어 보급이 DVD를 대체할 만큼 확산되지 않고, 25GB 용량도 HDD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광학드라이브 업체들은 100GB 이상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 중이나 상용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HDD 업계 관계자는 "HDD업계는 저장용량 한계를 계속해서 극복해오고 있으며, 이미 3TB를 지난해 개발해 판매 중이다"면서 "4TB 벽도 조만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들 사이에 저장용량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계속 늘어나 HDD 활용도역시 함께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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