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7] 여성비뇨기과 성클리닉에서 폐경기가 지난 50대 중반의 여성들 가운데 이런 문의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때까지 살면서 한 번도 오르가슴을 느껴본 적이 없다, 젊은 날에는 남편이 원하니 할 수 없이 응했지 섹스가 좋았던 적이 없었는데 요사이 친구들하고 이야기 해보면 나만 바보같이 살았던 것 같다, 지금이라도 방법이 없겠느냐…. 그 좋은 시절을 그렇게 수동적으로 허비하고는 폐경을 맞이해 여성호르몬이 고갈되고 윤활이 잘 안 되는 시점에 와서 오르가슴에 연연해하시는지…. 참 딱한 생각이 든다.
진작 부부관계에 관심 갖고 의견을 나누며 노력하고 고민을 해보았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섹스의 즐거움에 대해 잘못된 환상을 가진 분들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두 사람이 나누는 즐거운 소통과 위안으로서의 섹스는 안중에도 없고 자신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오르가슴에 대한 동경과 남들은 다 느끼는 것을 자기만 모른다는 박탈감만이 핵심인 분들이다. 성에 대해 고민하고 학습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로지 수술이나 주사 한 방, 신비의 명약 한 알에 모든 자신의 성적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오르가즘을 유발하는 기계장치도 있다던데…"라고 말하는 여성이 드디어 등장했다. 아는 게 병이다. 오래전 화제가 되었던 `오르가스마트론` 이야기다. 오르가스마트론은 제인 폰다 주연의 영화 `바바렐라`(1968년)와 우디 앨런의 `슬리퍼스`(1973년)에 등장했던 오르가즘 발생 장치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미국의 통증 클리닉 전문가가 자신의 여자환자의 허리통증 치료를 위해 전기 자극을 가하다 우연히 그 여성이 성적 쾌감을 느끼는 것을 발견하게 돼 체외에서 버튼을 눌러 인위적으로 오르가슴을 유발할 수 있는 피하매식(皮下埋植) 척추자극 장치를 개발, 화제가 됐던 적이 있다. 이 기계가 개발된지 벌써 여러해가 지났건만 상용화됐다는 소문은 없고 그 기계의 효능에 여성들이 열광하고 있다는 소문도 없다고 말씀드렸다. 또한 당시에 가격이 9만 파운드(약 2200만원)라 들었다고 알려드렸더니 적잖이 실망하신다.
드물게 척추쪽 자극으로 척추가 뜨거워지면서 순간 머리까지 쭈뼛해지는 느낌을 느끼며 한번 그 느낌이 오고 난 다음에는 기운이 쑥 빠져 마치 오르가슴을 느낀 후처럼 늘어진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이것은 성기접촉에 의한 오르가즘과는 질적인 차이가 있다. 성기접촉과 상관없이 척추의 열기와 함께하는 순간적인 쾌감이 그렇게 만족스러울 것 같지는 않다. 버튼하나로 오르가슴이 자판기 커피 뽑 듯 얻어지는 시대가 올까?
미즈러브여성비뇨기과원장 miz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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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작 부부관계에 관심 갖고 의견을 나누며 노력하고 고민을 해보았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섹스의 즐거움에 대해 잘못된 환상을 가진 분들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두 사람이 나누는 즐거운 소통과 위안으로서의 섹스는 안중에도 없고 자신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오르가슴에 대한 동경과 남들은 다 느끼는 것을 자기만 모른다는 박탈감만이 핵심인 분들이다. 성에 대해 고민하고 학습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오로지 수술이나 주사 한 방, 신비의 명약 한 알에 모든 자신의 성적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오르가즘을 유발하는 기계장치도 있다던데…"라고 말하는 여성이 드디어 등장했다. 아는 게 병이다. 오래전 화제가 되었던 `오르가스마트론` 이야기다. 오르가스마트론은 제인 폰다 주연의 영화 `바바렐라`(1968년)와 우디 앨런의 `슬리퍼스`(1973년)에 등장했던 오르가즘 발생 장치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다.
미국의 통증 클리닉 전문가가 자신의 여자환자의 허리통증 치료를 위해 전기 자극을 가하다 우연히 그 여성이 성적 쾌감을 느끼는 것을 발견하게 돼 체외에서 버튼을 눌러 인위적으로 오르가슴을 유발할 수 있는 피하매식(皮下埋植) 척추자극 장치를 개발, 화제가 됐던 적이 있다. 이 기계가 개발된지 벌써 여러해가 지났건만 상용화됐다는 소문은 없고 그 기계의 효능에 여성들이 열광하고 있다는 소문도 없다고 말씀드렸다. 또한 당시에 가격이 9만 파운드(약 2200만원)라 들었다고 알려드렸더니 적잖이 실망하신다.
드물게 척추쪽 자극으로 척추가 뜨거워지면서 순간 머리까지 쭈뼛해지는 느낌을 느끼며 한번 그 느낌이 오고 난 다음에는 기운이 쑥 빠져 마치 오르가슴을 느낀 후처럼 늘어진 경험을 해보신 분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이것은 성기접촉에 의한 오르가즘과는 질적인 차이가 있다. 성기접촉과 상관없이 척추의 열기와 함께하는 순간적인 쾌감이 그렇게 만족스러울 것 같지는 않다. 버튼하나로 오르가슴이 자판기 커피 뽑 듯 얻어지는 시대가 올까?
미즈러브여성비뇨기과원장 miz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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