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20` 엔진은 짝퉁"

"中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20` 엔진은 짝퉁"
    입력: 2011-01-14 19:05
군사 전문가들 "러시아 전투기 도용 가능성"
러 "중국산 복제판 출현으로 수출 타격" 우려
중국이 자체 기술로 비밀리에 개발했다는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20(J-20)이 지난 11일 첫 시험비행에 성공하면서 이에 대한 후폭풍도 만만치 않다. J-20에 사용된 엔진이 러시아의 4세대 전투기 수호이-35(SU-35) 장착 엔진의 `해적판` 논란에서부터 5세대 전투기 판매시장까지 출렁거리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5세대 전투기 J-20의 첫 시험비행이 성공하자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항공산업의 `짧은 연륜`을 들어 `J-20의 엔진은 중국산`이라는 중국측 설명에 이의를 제기하며 "J-20에 장착된 엔진이 러시아 전투기 엔진의 해적판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해 중국의 항공기술 도용 문제가 새로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 웹사이트 환추왕은 13일 "러시아 언론과 전문가들은 중국 5세대 전투기에 대한 가장 신비스러운 문제는 엔진"이라며 "많은 전문가들은 J-20에 사용된 엔진은 러시아의 AL-41F1S 터보팬 엔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AL-41F1S 터보팬 엔진은 러시아 4세대 전투기 수호이-35에 장착된 엔진으로 지금까지 러시아는 중국에 이 엔진을 판매하지 않았었다. 러시아가 지난해말까지 수호이-35 수준의 첨단무기에 대해 중국의 접근을 불허한다는 정책을 고수해왔기 때문이다.

알렉산더 흐람치힌 러시아 정치군사분석연구소 부소장은 러시아 일간지 프라우다와의 인터뷰에서 "J-20은 이름만 제5세대 전투기로 불리는 전투기"라며 "중국이 2010년 거액을 들여 항공분야의 연구ㆍ개발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자체적으로 엔진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엔진 도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니콜라스 비치코프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 군사뉴스 편집장은 "중국이 J-20에 자국산 터보팬 엔진 WC-10 타이항(太行)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하기 어렵지만 J-20에 사용된 엔진은 중국이 구입한 러시아 전투기 엔진의 `해적판`으로 특히 AL-41F1S 터보팬 엔진보다는 수호이-27과 수호이-30에 사용된 AL-31F 터보팬 엔진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러시아는 또 `자국의 엔진을 베껴 만든` 중국의 J-20 출현으로 러시아 5세대 전투기 수출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콘스탄틴 마키옌코 러시아 전략기술분석센터 부소장은 "러시아의 제5세대 전투기 T-50의 판매경쟁에서 첫 시험비행에 성공한 중국의 J-20이 미국의 F-35전투기보다 더 위협적"이라며 "J-20으로 T-50 수출이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일보 베이징=한강우특파원 hanga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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