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통신업체에 밀릴수 없다"
여신금융협과 협의체 구성 표준안 제정 착수
여신금융협과 협의체 구성 표준안 제정 착수
신용카드 시장의 신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비접촉식 모바일카드 사업 주도권을 놓고 국내 통신사와 신용카드사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하나, 신한카드와 제휴해 모바일카드 사업을 추진중인 SK텔레콤과 KT를 겨냥해 다른 카드사들이 통신사를 배제한 별도의 모바일카드 표준안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를 비롯해 현대, KB, 롯데 등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여신금융협회와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모바일카드 표준안 제정 작업에 착수했다.
아직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현재 모바일카드 산업이 거대 통신사에 의해 주도되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통신사 주도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고 있고, 모바일카드 사업을 준비중인 많은 카드사들이 SKT와 KT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무리하게 경쟁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사들은 모바일카드의 경우 신용카드사보다는 통신사에 수익이 많이 발생하는 플랫폼이다 보니 시장이 확대될 경우 각종 기술표준, 전산처리 등 모든 인프라가 통신사에만 의지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이에 전업계 카드사는 물론 은행계 카드사까지 가세해 통신사를 배제한 별도의 표준안과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하고, 세부 협의에 돌입했다.
새롭게 제정될 표준안에는 카드 발급부터 전산, 무선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표준 범위까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카드를 발급하려면 통신사가 제안한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분산된 모바일카드 프로세싱이 아니라 모든 신용카드사들이 적용할 수 있는 일원화된 프로세싱을 제정하자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모바일카드 표준화 작업은 몇몇 전업계 카드사들이 강력히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카드사의 경우, KT와 제휴를 추진하기 위해 KT 직원까지 영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다가 방향을 선회해 독자적인 표준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카드사 중심의 모바일카드 표준안이 마련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특히 해당 카드사 내부에 통신기술을 보유한 전문가가 없어 공통 표준안 마련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 주도로 일원화된 표준안을 마련하자는 데에는 생각을 같이 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카드사들간에도 서로 입장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안 자체가 다소 뜬구름 잡는 식의 포괄적인 내용이 많아, 오랜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자와 마스타 등 해외 카드사들이 최근 NFC(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 모듈) 기술을 도입해 단말기 없이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는 비접촉식 카드 시장에 진출, 모바일 카드 시장은 카드사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예상된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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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신한카드와 제휴해 모바일카드 사업을 추진중인 SK텔레콤과 KT를 겨냥해 다른 카드사들이 통신사를 배제한 별도의 모바일카드 표준안을 제정하려는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를 비롯해 현대, KB, 롯데 등 국내 주요 카드사들은 여신금융협회와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모바일카드 표준안 제정 작업에 착수했다.
아직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현재 모바일카드 산업이 거대 통신사에 의해 주도되는 것을 방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통신사 주도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지고 있고, 모바일카드 사업을 준비중인 많은 카드사들이 SKT와 KT에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무리하게 경쟁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사들은 모바일카드의 경우 신용카드사보다는 통신사에 수익이 많이 발생하는 플랫폼이다 보니 시장이 확대될 경우 각종 기술표준, 전산처리 등 모든 인프라가 통신사에만 의지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이에 전업계 카드사는 물론 은행계 카드사까지 가세해 통신사를 배제한 별도의 표준안과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하고, 세부 협의에 돌입했다.
새롭게 제정될 표준안에는 카드 발급부터 전산, 무선상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표준 범위까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카드를 발급하려면 통신사가 제안한 방식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분산된 모바일카드 프로세싱이 아니라 모든 신용카드사들이 적용할 수 있는 일원화된 프로세싱을 제정하자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모바일카드 표준화 작업은 몇몇 전업계 카드사들이 강력히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카드사의 경우, KT와 제휴를 추진하기 위해 KT 직원까지 영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다가 방향을 선회해 독자적인 표준안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카드사 중심의 모바일카드 표준안이 마련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특히 해당 카드사 내부에 통신기술을 보유한 전문가가 없어 공통 표준안 마련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 주도로 일원화된 표준안을 마련하자는 데에는 생각을 같이 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카드사들간에도 서로 입장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안 자체가 다소 뜬구름 잡는 식의 포괄적인 내용이 많아, 오랜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자와 마스타 등 해외 카드사들이 최근 NFC(비접촉식 근거리 무선통신 모듈) 기술을 도입해 단말기 없이 스마트폰으로 결제할 수 있는 비접촉식 카드 시장에 진출, 모바일 카드 시장은 카드사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치열한 주도권 싸움이 예상된다.
길재식기자 osol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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