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종 원장의 남성 클리닉
남성들끼리 흔히 하는 농담 같은 이야기가 있다. 어차피 인생에서 누구나 한 번은 죽게 되니 기왕에 생을 마감할 것이라면 복상사로 마무리하면 좋겠다는 우스갯소리가 그것이다. 복상사(服上死). 한자의 뜻을 그대로 풀이하면 사람의 배 위에서 맞이하는 죽음이라는 의미다. 상대의 배 위에서 맞이하는 죽음이라는 것은 결국 성관계 중 사망하는 경우를 가리키는 것이다.
복상사 하면 보통 중년 이상의 남성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 복상사 발생 연령대는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다. 통계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30대에서 복상사의 숫자가 가장 높았다. 그다음 20대, 50대의 순이었다. 30대 남성에게 복상사가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 대부분의 복상사는 자신의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의 관계 중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성의 경우 외도를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에서 복상사의 발생 빈도가 높았다.
외도 중에 복상사가 생기는 이유는 신체적인 부분의 원인도 있지만, 정신적인 부분의 원인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배우자가 아닌 다른 여성과의 관계에서 오는 긴장감, 부정한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신체 혈압의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보통의 성관계에서 혈압은 전희 단계에서 140 정도로 상승하고, 절정 단계에서는 160을 넘어가기도 한다. 그러니 외도 중 관계에서는 그 긴장감 때문에 혈압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160 정도의 혈압이면 고혈압 1기 정도의 단계에 해당될 정도로 높은 혈압이다. 따라서 당연히 뇌나 심장에 막대한 부담을 주게 된다. 만약 이때 관계 전 음주까지 한 상황까지 겹치게 된다면 치명적인 상황, 복상사의 확률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
우리가 복상사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복상사는 성행위 중 사망하는 경우보다 성행위 후 3~5시간 후에 사망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복상사로 사망하는 사람이 10명이 있다면 4명 정도가 성행위 중 사망하고 나머지 6명이 행위 후 사망한다고 한다. 보통 방사 직후 2시간 이내 사망하는 경우의 숫자가 많았다.
다행인 것은 복상사에 대해 정상인들은 걱정할 필요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평소 혈압이 상당히 높거나 협심증, 심근경색, 뇌혈관질환과 같은 순환기 계통의 환자에게는 복상사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질환을 앓고 있을 때는 되도록 혈압과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해야 한다. 음주 후 관계를 가진다거나 너무 긴 시간을 지속하는 것은 삼가며 배우자의 만족을 위해서 전희를 길게 하고, 힘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여성상위의 자세로 관계를 갖는 것이 좋다. 또한 심한 운동 직후나, 목욕, 식후에는 심장에 부담이 많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이때는 피해야 하고, 퇴근 후의 피곤한 몸 상태로 관계를 갖기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에 관계를 가지는 것이 좋다.
복상사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부부관계를 줄이는 것이 필요할까? 그렇지 않다. 부부관계는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 특히 남성의 경우 부부관계는 전립선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정액이 배출되지 않고 정체되어 있으면, 전립선에 병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전립선암 예방협회는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적절한 횟수의 부부관계가 남성에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상의 모든 죽음은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인생의 모든 통과의례 중 가장 비극적이고 슬픈 것이 바로 죽음이다. 이는 복상사라고 해도 다르지 않다. 건강한 부부관계를 맺었다면 복상사는 피할 수 있는 죽음이 될 것이다. 만약 자신이 복상사로 장례를 치르게 된다면, 가족들이 얼마나 곤란에 빠질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고인의 사망 사유가 복상사라고 말해야 하는 가족들이 얼마나 부끄럽겠는가?
문화일보=골드만비뇨기과 www.gold-man.com
[저작권자 ⓒ문화일보,AM7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복상사 하면 보통 중년 이상의 남성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 복상사 발생 연령대는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다. 통계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30대에서 복상사의 숫자가 가장 높았다. 그다음 20대, 50대의 순이었다. 30대 남성에게 복상사가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 대부분의 복상사는 자신의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의 관계 중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남성의 경우 외도를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에서 복상사의 발생 빈도가 높았다.
외도 중에 복상사가 생기는 이유는 신체적인 부분의 원인도 있지만, 정신적인 부분의 원인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배우자가 아닌 다른 여성과의 관계에서 오는 긴장감, 부정한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신체 혈압의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보통의 성관계에서 혈압은 전희 단계에서 140 정도로 상승하고, 절정 단계에서는 160을 넘어가기도 한다. 그러니 외도 중 관계에서는 그 긴장감 때문에 혈압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 160 정도의 혈압이면 고혈압 1기 정도의 단계에 해당될 정도로 높은 혈압이다. 따라서 당연히 뇌나 심장에 막대한 부담을 주게 된다. 만약 이때 관계 전 음주까지 한 상황까지 겹치게 된다면 치명적인 상황, 복상사의 확률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
우리가 복상사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한 가지 더 있다. 복상사는 성행위 중 사망하는 경우보다 성행위 후 3~5시간 후에 사망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다. 복상사로 사망하는 사람이 10명이 있다면 4명 정도가 성행위 중 사망하고 나머지 6명이 행위 후 사망한다고 한다. 보통 방사 직후 2시간 이내 사망하는 경우의 숫자가 많았다.
다행인 것은 복상사에 대해 정상인들은 걱정할 필요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평소 혈압이 상당히 높거나 협심증, 심근경색, 뇌혈관질환과 같은 순환기 계통의 환자에게는 복상사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질환을 앓고 있을 때는 되도록 혈압과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해야 한다. 음주 후 관계를 가진다거나 너무 긴 시간을 지속하는 것은 삼가며 배우자의 만족을 위해서 전희를 길게 하고, 힘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여성상위의 자세로 관계를 갖는 것이 좋다. 또한 심한 운동 직후나, 목욕, 식후에는 심장에 부담이 많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이때는 피해야 하고, 퇴근 후의 피곤한 몸 상태로 관계를 갖기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에 관계를 가지는 것이 좋다.
복상사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부부관계를 줄이는 것이 필요할까? 그렇지 않다. 부부관계는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 특히 남성의 경우 부부관계는 전립선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정액이 배출되지 않고 정체되어 있으면, 전립선에 병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전립선암 예방협회는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적절한 횟수의 부부관계가 남성에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상의 모든 죽음은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인생의 모든 통과의례 중 가장 비극적이고 슬픈 것이 바로 죽음이다. 이는 복상사라고 해도 다르지 않다. 건강한 부부관계를 맺었다면 복상사는 피할 수 있는 죽음이 될 것이다. 만약 자신이 복상사로 장례를 치르게 된다면, 가족들이 얼마나 곤란에 빠질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고인의 사망 사유가 복상사라고 말해야 하는 가족들이 얼마나 부끄럽겠는가?
문화일보=골드만비뇨기과 www.gold-man.com
[저작권자 ⓒ문화일보,AM7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