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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블랙 마켓` 판친다

유료 앱 무료로 불법 다운로드… 저작권 침해 심각 

박지성 기자 jspark@dt.co.kr | 입력: 2010-11-14 21:16
[2010년 11월 15일자 1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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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블랙 마켓` 판친다
안드로이드 유료마켓의 결제 장치가 무력화(?) 됐다. 최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서 거의 대부분의 인기 유료 애플리케이션(앱)들을 무료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앱플래닛' 등의 사설 마켓이 유행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자칫 유료 앱 시장을 무력화시키고 모바일 생태계를 교란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4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들에 따르면, 저작권을 가진 안드로이드 유료 앱들의 불법 유통경로가 진화하면서, 아예 정식 안드로이드마켓과 똑같은 구성과 방식으로 유료 앱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이른바 `안드로이드 블랙 마켓'이 퍼져나가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PC와 같이 .apk 형태의 별도 파일로 이용자들 간에 앱을 주고 받을 수 있어 무단 복제 혹은 음란물과 같은 불법 앱 유통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용자들은 유료 앱들을 비교적 복잡한 과정을 통해 인터넷 검색을 이용해야하는 수고가 있었지만, 블랙마켓을 이용하면 정식 안드로이드 마켓과 똑같은 방식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된 것.

현재 이용자들 사이에서 가장 유행하고 있는 `앱플래닛'의 경우, 정식마켓과 거의 유사한 디자인은 물론 유료 앱의 가격까지 표시돼 있다. 그러나 상단에 해당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음을 표시하고 있다. 또한 정식 마켓을 그대로 흉내내 이용자들은 해당 앱에 대해 별표 평점을 주는 등 자체 평가까지 내릴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업그레이드를 찾아서 제공하는 필요 이상의(?) 기능 또한 갖췄다. 특히 국내에서는 차단된 게임 애플리케이션 카테고리까지 제공하며 암암리에 앱을 다운로드 받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이 앱은 현재 9000개 이상의 앱을 제공하고 있다. 10만개의 정식 마켓에 비하면 적은 개수이나 월페이퍼나 테마 등 허수로 잡히는 앱보다는 순수 애플리케이션 위주로 알짜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올라와 있다는 점에서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 앱플래닛의 경우 현재는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 상태이지만, 개발자는 곧 버전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공지한 상태다.

`앱플래닛'을 다운로드해 본 한 사용자는 "처음 이 앱을 이용해 보고 안드로이드 마켓의 정식 결제 장치를 무력화한 줄 알았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앱토이드, 블랙마켓 등의 유사한 앱이 있다. 이들은 저작권자가 엄연히 가격을 책정해 놓은 앱들을 무료로 유통한다는 점에서 엄연한 저작권법 위반행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그러나 이들 블랙마켓들이 기존 유료앱 마켓을 무력화시키고 있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블랙마켓 앱들은 음란물 등 다른 불법 앱들과 마찬가지로 .apk파일 형태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유통되고 있어 이를 만들어 낸 개발자의 실체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 외국 개발자들이 자체 서버를 두고 이를 통해 앱을 제공하는데, 국내 실정법 상 해외에 있는 서버에 대해서는 법적 권한이 미치지 않는실정이다. 애초에 정식 마켓을 통해 유통되는 앱들이 아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마켓을 관리하는 구글로서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국내 한 안드로이드 개발자는 "안드로이드 마켓은 저작권 침해와 관련해 심각한 지경"이라며 "이와 같은 상황이 양질의 앱을 안드로이드 전용으로 개발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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