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수사 `창과 방패` 기묘한 인연

남기춘 서부지검장ㆍ이원곤 부장 대표적인 특수통
`전ㆍ현 특수통-고교 선후배 간의 진검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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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9-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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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의 `칼`을 쥐고 있는 수사팀과 이에 맞설 `방패` 박영수 변호사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한화그룹 본사와 여의도 한화증권 사무실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한화 비자금`을 정조준하고 있는 이원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장과 한화 측 변호인으로 선임된 박영수 법무법인 산호 대표 변호사는 기업 수사에 일가견이 있는 `특수통`으로 꼽힌다.

당초 한화 비자금을 내사했던 대검 중수부가 사건을 서부지검으로 이첩한 이유 중 하나도 이 부장검사 등 금융ㆍ특수 수사 전문가가 포진한 서부지검이 수사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게 법조계의 정설이다. 대검 연구관을 지낸 이 부장검사는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의혹과 삼성그룹 비자금 수사에 참여해 대기업이 차명계좌를 조성하는 기법에 정통한 금융수사 전문가다.

남기춘 서부지검장도 2003년 대선자금 수사의 주임검사주임검사를 맡는 등 특수통으로 꼽히고 봉욱 차장검사도 2008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으로 재벌 2세 주가조작 사건을 지휘하는 등 금융 수사에 정통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수사팀에 맞설 방패 역시 만만치 않다. 특수 수사에 밝은 대검 중수부장 출신의 박영수 변호사는 중수부장 시절 SK그룹 비자금 사건,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 등 대기업ㆍ금융 사건을 성공적으로 지휘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수사 초기 차명계좌 해명에 소극적이던 한화 측이 차명계좌는 인정하되 불법성은 없다는 해명으로 대응 방향을 바꾼 것도 박 변호사 선임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변호사는 지난 5월 대검 중수부 월례 연수의 강연자로 나서 특수부 검사가 수사에 임하는 자세와 방법을 후배들에게 전수하기도 했다.

문화일보=김백기기자 bki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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