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융합 인재 양성 역점ㆍ외국학생도 선발… IT위기론은 반박
'한국형 MIT미디어랩'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 총괄 이기태 교수
한국형 MIT미디어랩 사업자로 선정된 연세대 이기태 교수(전 삼성전자 부회장)가 "바이오ㆍ의료, 에너지환경, 나노, 스마트인터페이스 등이 미래 유망 융합기술 분야이고, 이 분야 연구와 인재양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IT명품 인재양성 사업 가운데 하나인 `한국형 MIT 미디어랩' 구축 사업자로 선정된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의 총괄 책임자인 이기태 교수(연구소장)는 26일 과천 정부청사 지식경제부 기자실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애니콜신화를 이끈 삼성전자 부회장에서 미래 IT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자로 변신하게 된 이 교수는 "연대가 의과분야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진단ㆍ수술기, 예방기술, 항노화 등 첨단 바이오ㆍ의료 융합기술 연구와 교육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에너지환경 분야에선 물과 공기에 관한 융합기술이 유망하고, IT는 현재의 스마트인터페이스 기술보다 한 차원 진보한 차세대 스마트인터페이스를 연구할 것이며, 나노 분야도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유망 융합기술 연구와 인재교육을 위해 관련 분야 해외 석학은 물론 국내외 산업체와 대학, 연구소의 두뇌급 200여명의 후보자를 접수해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연대 글로벌융합공학부 소속으로 이 교수 본인을 포함해 전임교수 21명과 연구원 30명을 선발하는 것을 비롯해 기존 연대 44명의 교수들도 겸임토록 해 다양한 학문을 두루 가르치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연세대측은 또 정부로부터 연간 50억원, 후원기업과 연대로부터 연간 약 120억원 등 연 170억원의 재정을 투자할 것인데, 이미 SK텔레콤ㆍ삼성전자ㆍLG전자ㆍ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과 이너와이어리스 등 30여 중소기업들로부터 40억원의 후원자금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발 학생은 이공계이든 인문사회계이든 가리지 않고, 수능 등 성적과 상관없이 수시 특별전형 방식으로 진행하게 되며, 고교 1ㆍ2년생도 인턴으로 받아서 가능성을 판단해 선발할 것"이라며 "외국 학생들도 적극 끌어들여 한국이 기술인재 선도국이라는 브랜드를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방향에 대해 "마케팅도 R&D다. 시장과 마케팅을 머릿속에 설계하지 않고, 상품과 디자인을 생각하지 않은 연구와 교육은 안된다"며 "학생들은 추후 창업하거나 교수가 되는 것 외에도 정부에서도 일할 수 있을 것이고, 이들은 각 곳에서 짧은 시간내에 동물적 감각으로 국가를 기술선도국으로 만드는데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재직시 국내 최초 스마트폰(MITZ) 개발을 주도했던 이 교수는 최근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한국 IT위기론에 대해 "직접 언급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정점에서 내려오는 길이라 다시 올라가게 될 것이고, 국내 기업들이 엄청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IT를 결코 과소 평가할 마음이 없고,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한만큼 금방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부회장을 그만두고 연세대 교수로 옮긴 배경에 대해 그는 "연세대 김한중 총장으로부터 명품IT인재 양성사업 제안을 받았다"며 "연대가 혁신적인 학제와 학생ㆍ교수선발 체계, 산학협력 등 인프라를 갖췄다는 걸 이해했고, IT융합 분야 산학 협업과 선도적 인재양성으로 새로운 IT희망을 안겨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막상 와서 교육사업을 준비해보니 과거 애니콜 개발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웃었다.
김승룡기자 srkim@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 총괄 이기태 교수
한국형 MIT미디어랩 사업자로 선정된 연세대 이기태 교수(전 삼성전자 부회장)가 "바이오ㆍ의료, 에너지환경, 나노, 스마트인터페이스 등이 미래 유망 융합기술 분야이고, 이 분야 연구와 인재양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IT명품 인재양성 사업 가운데 하나인 `한국형 MIT 미디어랩' 구축 사업자로 선정된 연세대 미래융합기술연구소의 총괄 책임자인 이기태 교수(연구소장)는 26일 과천 정부청사 지식경제부 기자실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애니콜신화를 이끈 삼성전자 부회장에서 미래 IT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자로 변신하게 된 이 교수는 "연대가 의과분야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진단ㆍ수술기, 예방기술, 항노화 등 첨단 바이오ㆍ의료 융합기술 연구와 교육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에너지환경 분야에선 물과 공기에 관한 융합기술이 유망하고, IT는 현재의 스마트인터페이스 기술보다 한 차원 진보한 차세대 스마트인터페이스를 연구할 것이며, 나노 분야도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유망 융합기술 연구와 인재교육을 위해 관련 분야 해외 석학은 물론 국내외 산업체와 대학, 연구소의 두뇌급 200여명의 후보자를 접수해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연대 글로벌융합공학부 소속으로 이 교수 본인을 포함해 전임교수 21명과 연구원 30명을 선발하는 것을 비롯해 기존 연대 44명의 교수들도 겸임토록 해 다양한 학문을 두루 가르치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연세대측은 또 정부로부터 연간 50억원, 후원기업과 연대로부터 연간 약 120억원 등 연 170억원의 재정을 투자할 것인데, 이미 SK텔레콤ㆍ삼성전자ㆍLG전자ㆍLG디스플레이 등 대기업과 이너와이어리스 등 30여 중소기업들로부터 40억원의 후원자금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발 학생은 이공계이든 인문사회계이든 가리지 않고, 수능 등 성적과 상관없이 수시 특별전형 방식으로 진행하게 되며, 고교 1ㆍ2년생도 인턴으로 받아서 가능성을 판단해 선발할 것"이라며 "외국 학생들도 적극 끌어들여 한국이 기술인재 선도국이라는 브랜드를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방향에 대해 "마케팅도 R&D다. 시장과 마케팅을 머릿속에 설계하지 않고, 상품과 디자인을 생각하지 않은 연구와 교육은 안된다"며 "학생들은 추후 창업하거나 교수가 되는 것 외에도 정부에서도 일할 수 있을 것이고, 이들은 각 곳에서 짧은 시간내에 동물적 감각으로 국가를 기술선도국으로 만드는데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재직시 국내 최초 스마트폰(MITZ) 개발을 주도했던 이 교수는 최근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한국 IT위기론에 대해 "직접 언급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정점에서 내려오는 길이라 다시 올라가게 될 것이고, 국내 기업들이 엄청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IT를 결코 과소 평가할 마음이 없고, 내려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한만큼 금방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부회장을 그만두고 연세대 교수로 옮긴 배경에 대해 그는 "연세대 김한중 총장으로부터 명품IT인재 양성사업 제안을 받았다"며 "연대가 혁신적인 학제와 학생ㆍ교수선발 체계, 산학협력 등 인프라를 갖췄다는 걸 이해했고, IT융합 분야 산학 협업과 선도적 인재양성으로 새로운 IT희망을 안겨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막상 와서 교육사업을 준비해보니 과거 애니콜 개발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고 웃었다.
김승룡기자 sr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