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난 진정국면속 완만한 오름세 전망
■ 월간증시전망
지난달 국내 증시는 많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어닝시즌 효과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월 초 소폭 조정과 함께 중반까지 등락을 거듭하다 실적시즌이 본격화된 월말부터 본격적인 오름세를 보이며 3.6% 상승했다. 그러나 코스닥지수는 중순쯤 500선을 돌파했지만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내며 오히려 1.7% 하락했다.
이달에도 전달과 마찬가지로 높은 변동성 속에서도 체감 온도는 낮지만 전월 정도의 완만한 오름세가 나타나는 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8월 예상 코스피지수 밴드에 1800선을 포함시키는 등 최고치가 1800선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지난달 박스권을 탈출하며 2년여만에 1770선을 돌파한 코스피지수는 1700선 지지선을 높이며 이달 중 1800선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경기 회복세 둔화가 우려되고 지난달 증시에 힘이 됐던 실적시즌 효과가 소멸됐지만 유럽의 재정위기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데다 한층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이 증시의 한단계 재도약을 이끌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 지난 2개월간 주가가 올랐지만 기업이익 전망치도 함께 상향조정되면서 주가수익률(PER)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한 것도 긍정적이다.
박효진 신한금융투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유동성의 새로운 주식선호패턴 등이 긍정적 흐름에 무게중심을 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뚜렷한 박스권 돌파 흐름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면서 "다만, 여전히 변동성은 높고 체감흐름은 좀 불편한 상승흐름이 계속되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주가를 잘 설명해주는 경기선행지수가 올 4분기 저점에 도달할 전망"이라면서 "주가의 선행성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선행지수의 하강보다는 저점이 멀지 않았다는데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가 상승보다는 완만한 조정장세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이들도 있다.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1년 가까이 이어져 온 중기 박스권 돌파 성공에도 불구하고 최근 2주 연속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등 거래 흐름이 아직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시장상승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지수 상승탄력도 둔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최근 대내외적인 환경변화와 글로벌 증시의 반등 무드,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 등을 감안하면 박스권 회귀가 아닌 단기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추가 상승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은 지지부진한 흐름 속에서 방향성을 모색할 전망"이라면서 "우호적인 증시 수급이나 업종별 상승 시도는 시장을 지지할 요인이지만 2분기 기업실적의 영향력은 소멸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외 매크로 변수는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증시에서 8월의 월간 상승확률은 12개월 중 3번째로 낮고 평균수익률도 두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계절적 약세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7월 실적시즌 이후 모멘텀 약화에 따른 물량 출회가 악재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반영하듯 역대 증시에서 올해와 같이 6ㆍ7월 모두 상승세를 보인 다섯 차례에서 지난 2003년을 제외한 네 번의 사례에서 모두 약세를 기록했던 터라 확률상 이달 코스피지수는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기 분기점인 1780선에 직면한 상황에서 과열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며 추세강화국면으로 판단하기에는 시장 에너지가 약해 과열해소 국면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주요 분기점에서의 단기과열 및 시장에너지 약화는 1780선 전후에서의 단기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지난달 국내 증시는 많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어닝시즌 효과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월 초 소폭 조정과 함께 중반까지 등락을 거듭하다 실적시즌이 본격화된 월말부터 본격적인 오름세를 보이며 3.6% 상승했다. 그러나 코스닥지수는 중순쯤 500선을 돌파했지만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내며 오히려 1.7% 하락했다.
이달에도 전달과 마찬가지로 높은 변동성 속에서도 체감 온도는 낮지만 전월 정도의 완만한 오름세가 나타나는 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이 8월 예상 코스피지수 밴드에 1800선을 포함시키는 등 최고치가 1800선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지난달 박스권을 탈출하며 2년여만에 1770선을 돌파한 코스피지수는 1700선 지지선을 높이며 이달 중 1800선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의 경기 회복세 둔화가 우려되고 지난달 증시에 힘이 됐던 실적시즌 효과가 소멸됐지만 유럽의 재정위기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데다 한층 풍부해진 글로벌 유동성이 증시의 한단계 재도약을 이끌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또 지난 2개월간 주가가 올랐지만 기업이익 전망치도 함께 상향조정되면서 주가수익률(PER)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한 것도 긍정적이다.
박효진 신한금융투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유동성의 새로운 주식선호패턴 등이 긍정적 흐름에 무게중심을 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뚜렷한 박스권 돌파 흐름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면서 "다만, 여전히 변동성은 높고 체감흐름은 좀 불편한 상승흐름이 계속되는 것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주가를 잘 설명해주는 경기선행지수가 올 4분기 저점에 도달할 전망"이라면서 "주가의 선행성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선행지수의 하강보다는 저점이 멀지 않았다는데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추가 상승보다는 완만한 조정장세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이들도 있다.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1년 가까이 이어져 온 중기 박스권 돌파 성공에도 불구하고 최근 2주 연속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등 거래 흐름이 아직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시장상승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고 지수 상승탄력도 둔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최근 대내외적인 환경변화와 글로벌 증시의 반등 무드, 여전히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 등을 감안하면 박스권 회귀가 아닌 단기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추가 상승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은 지지부진한 흐름 속에서 방향성을 모색할 전망"이라면서 "우호적인 증시 수급이나 업종별 상승 시도는 시장을 지지할 요인이지만 2분기 기업실적의 영향력은 소멸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외 매크로 변수는 여전히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증시에서 8월의 월간 상승확률은 12개월 중 3번째로 낮고 평균수익률도 두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계절적 약세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7월 실적시즌 이후 모멘텀 약화에 따른 물량 출회가 악재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반영하듯 역대 증시에서 올해와 같이 6ㆍ7월 모두 상승세를 보인 다섯 차례에서 지난 2003년을 제외한 네 번의 사례에서 모두 약세를 기록했던 터라 확률상 이달 코스피지수는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기 분기점인 1780선에 직면한 상황에서 과열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이며 추세강화국면으로 판단하기에는 시장 에너지가 약해 과열해소 국면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주요 분기점에서의 단기과열 및 시장에너지 약화는 1780선 전후에서의 단기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