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ㆍ애플 출시 임박 … 삼성전자 대응전략 관심
구글ㆍ애플 등 IT공룡기업들의 스마트TV 출시가 임박하면서 전 세계 TV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는 삼성전자의 대응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파가 아닌 인터넷을 연결해 TV로 콘텐츠를 보는 `스마트TV'가 스마트폰처럼 TV세트업계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 독일 베를린 이파 전시회에서 구글이 일본 소니를 통해 `구글TV'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지난 2007년 셋톱박스 형태의 `애플TV'를 출시했지만 시장 활성화에 실패했던 애플 역시 셋톱박스 없이 아이튠스와 앱스토어를 지원하는 일체형 TV인 `iTV' 출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응해 글로벌 최대 TV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내년 커넥티브TV를 본격 업그레이드시킨 `스마트TV'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미국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는 인터넷 기능이 추가된 TV가 올해 이후 매년 성장세를 거듭해 2013년까지 전체 TV시장에서 4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TV 헤게모니 수성 나서=내년 선보일 삼성전자의 스마트TV 차별화 전략은 제품의 차별화보다는 `콘텐츠 전략'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구글TV의 비즈니스 모델은 `광고'로 구글은 TV가 광고하기 굉장히 좋은 디바이스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고, 애플은 단말기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벌고 두 번째로 콘텐츠제작자와 수익분배를 해서 번다"면서 "삼성은 구글이나 애플과 전략이 다르며, 삼성 플랫폼이 늘어난다고 이를 통해 이득을 얻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스마트TV의 가장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은 비디오로 이 중 킬러 콘텐츠는 `VOD서비스'"라면서 "구글TV는 광고수익을 목적으로 VOD서비스를 주로 하는 케이블업체들과 이해관계가 충돌해 제휴사를 구하는 데 애를 먹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 세계 개발자들을 상대로 삼성 TV용 애플리케이션 콘텐츠를 확보하고 국가별로 인기를 끌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삼성전자 인터넷TV의 점유율은 전 세계 삼성전자 TV점유율의 3배에 달한다"면서 "스마트TV는 교체주기가 1년인 휴대폰과 달리 7년 정도 되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삼성전자는 디바이스 측면에서 스마트TV를 어떻게 업그레이드 할 것인지 여러 안을 놓고 검토중이다. 이경식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는 "현재 위젯 베이스의 스마트TV에 풀 브라우저 기능을 통해 PC처럼 인터넷검색을 가능하게 할지 여부는 소비자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편하게 TV를 시청하는 이용자가 많은 상황에서 사용자 환경을 보다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스마트TV의 진화방향 관심=아직까지 스마트TV 진화방향에 대해서는 각 사별로 시각차가 나고 있다. 소니가 TV를 통해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게임 이용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3D TV와 같은 고사양TV에 게임모드를 넣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게임이나 개인화된 라이프 스타일 기능을 TV에 집어넣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TV의 하드웨어 용량이 가득 차기 때문에 TV에서 할 수 있는 게임은 간단한 게임으로 제한된다"면서 "TV는 휴대폰과 같은 개인적인 디바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진화하는데 기술적인 한계보다는 라이프 스타일의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구글이 자기나름의 메타데이터를 갖고 강점인 인터넷검색을 비롯해 구글TV를 통해 SNS, 트위터 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 하지만 삼성전자측은 "식구들과 다 같이 모여 TV를 보면서 SNS를 보내기가 쉽겠느냐"면서 "휴대폰과 TV의 애플리케이션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고 비즈니스 모델도 서로 다를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스마트TV 역시 마케팅력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외국계 전자업계 관계자는 "구글TV가 나올 경우에 구글의 수많은 영문콘텐츠를 어떻게 쉽게 한국 이용자들에게 번역해 선보일 것인지가 관심거리"라면서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인터넷TV는 통신사와 결합상품을 내놓고 있는데 향후 휴대폰+TV 결합상품도 가능할 수 있고 마케팅 능력도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 독일 베를린 이파 전시회에서 구글이 일본 소니를 통해 `구글TV'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지난 2007년 셋톱박스 형태의 `애플TV'를 출시했지만 시장 활성화에 실패했던 애플 역시 셋톱박스 없이 아이튠스와 앱스토어를 지원하는 일체형 TV인 `iTV' 출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응해 글로벌 최대 TV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내년 커넥티브TV를 본격 업그레이드시킨 `스마트TV'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미국 시장조사기관 ABI리서치는 인터넷 기능이 추가된 TV가 올해 이후 매년 성장세를 거듭해 2013년까지 전체 TV시장에서 4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TV 헤게모니 수성 나서=내년 선보일 삼성전자의 스마트TV 차별화 전략은 제품의 차별화보다는 `콘텐츠 전략'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구글TV의 비즈니스 모델은 `광고'로 구글은 TV가 광고하기 굉장히 좋은 디바이스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고, 애플은 단말기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벌고 두 번째로 콘텐츠제작자와 수익분배를 해서 번다"면서 "삼성은 구글이나 애플과 전략이 다르며, 삼성 플랫폼이 늘어난다고 이를 통해 이득을 얻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스마트TV의 가장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은 비디오로 이 중 킬러 콘텐츠는 `VOD서비스'"라면서 "구글TV는 광고수익을 목적으로 VOD서비스를 주로 하는 케이블업체들과 이해관계가 충돌해 제휴사를 구하는 데 애를 먹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 세계 개발자들을 상대로 삼성 TV용 애플리케이션 콘텐츠를 확보하고 국가별로 인기를 끌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삼성전자 인터넷TV의 점유율은 전 세계 삼성전자 TV점유율의 3배에 달한다"면서 "스마트TV는 교체주기가 1년인 휴대폰과 달리 7년 정도 되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삼성전자는 디바이스 측면에서 스마트TV를 어떻게 업그레이드 할 것인지 여러 안을 놓고 검토중이다. 이경식 삼성전자 디스플레이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는 "현재 위젯 베이스의 스마트TV에 풀 브라우저 기능을 통해 PC처럼 인터넷검색을 가능하게 할지 여부는 소비자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편하게 TV를 시청하는 이용자가 많은 상황에서 사용자 환경을 보다 철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스마트TV의 진화방향 관심=아직까지 스마트TV 진화방향에 대해서는 각 사별로 시각차가 나고 있다. 소니가 TV를 통해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게임 이용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3D TV와 같은 고사양TV에 게임모드를 넣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게임이나 개인화된 라이프 스타일 기능을 TV에 집어넣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TV의 하드웨어 용량이 가득 차기 때문에 TV에서 할 수 있는 게임은 간단한 게임으로 제한된다"면서 "TV는 휴대폰과 같은 개인적인 디바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진화하는데 기술적인 한계보다는 라이프 스타일의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구글이 자기나름의 메타데이터를 갖고 강점인 인터넷검색을 비롯해 구글TV를 통해 SNS, 트위터 등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 하지만 삼성전자측은 "식구들과 다 같이 모여 TV를 보면서 SNS를 보내기가 쉽겠느냐"면서 "휴대폰과 TV의 애플리케이션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고 비즈니스 모델도 서로 다를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스마트TV 역시 마케팅력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외국계 전자업계 관계자는 "구글TV가 나올 경우에 구글의 수많은 영문콘텐츠를 어떻게 쉽게 한국 이용자들에게 번역해 선보일 것인지가 관심거리"라면서 "국내에서 볼 수 있는 인터넷TV는 통신사와 결합상품을 내놓고 있는데 향후 휴대폰+TV 결합상품도 가능할 수 있고 마케팅 능력도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