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연예계 `가짜 트위터` 경계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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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확인 절차 없어 사칭가능 또 다른 피해 우려
정일우, 김소은, 이병헌, 이민호, 장근석, 이효리, 소녀시대, 손담비, 비, 김현중, 옥택연 등 트위터 도용
트위터의 영향이 날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연예인을 사칭한 가짜 트위터도 잇달아 등장, 연예계가 긴장하고 있다.

정일우의 소속사 N.O.A 엔터테인먼트는 8일 "최근 소속 배우들의 트위터를 검색해 본 결과 정일우의 트위터가 도용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소속사의 탤런트 김소은을 사칭한 가짜 트위터도 발견돼 문제가 됐으며 배우 이병헌과 이민호, 장근석, 가수 이효리와 소녀시대, 손담비, 비, 김현중, 옥택연 등도 트위터가 도용된 것을 발견해 팬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사진 올리고 동료 연예인 팔로어도 = 정일우의 가짜 트위터는 `일우스토리`라는 트위터명의 개설자가 개설했으며 정일우를 사칭한 글이 다수 올려져 있고 사진과함께 다른 연예인들의 트위터와도 팔로어 관계로 맺어져 있다.

소속사는 "정일우를 사칭해 트위터 글의 내용과 문맥이 엉터리로 작성돼 있지만다른 연예인들의 트위터와도 팔로어로 맺어져 있어 혼란을 주고 있다"며 "특히 이 개설자는 정일우와 절친한 이민호와도 팔로어를 맺고 인사까지 남기는 대범함을 보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일우는 "소식을 듣고 황당했다. 요즘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트위터 사칭이 내 얘기가 될 줄은 몰랐다"며 "주변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른 연예인들도 도용으로 인한 피해나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팬들의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발견된 이민호의 가짜 트위터는 당시 무려 7만 명의 팔로어가 따르고 있었다. 지난해 말 개설된 후 수개월간 이 트위터의 개설자는 그럴 듯하게 이민호 행세를 하며 사기를 친 것이다.


이민호는 자신의 페이스북 회원 수가 국내 최고 기록인 54만 명을 돌파하는 등 현재 정상의 인기를 누리는 스타로 트위터 역시 큰 인기를 모았으나 가짜로 판명돼 많은 이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이민호의 소속사는 이 트위터를 발견한 즉시 팬들에게 가짜임을 고지했고, 이민호는 지난 1일 진짜 트위터를 개설하며 팬들에게 알렸다.
◇신분확인 절차 없어 또 다른 피해 우려 = 이처럼 연예인 사칭 트위터가 끊이 지 않는 것은 트위터의 계정을 개설할 때 신분확인 절차가 없기 때문이다. 이름, 패스워드, 이메일 주소만 입력하면 계정을 만들 수 있는데, 이름 역시 반드시 실명일 필요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가짜 트위터는 언제든 등장할 수 있으며 수많은 팬을 거느린 연예인의 경우는 이런 위험의 최일선에 노출됐다고 할 수 있다. 최근 김미화의 `KBS 블랙리스트` 발언 파문은 트위터의 엄청난 파급 효과를 단적으로 증명하는 사례.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연예인의 가짜 트위터를 통해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전달되면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김소은, 정일우의 소속사는 "김소은의 경우, 보도자료가 나가고 얼마 후 트위터자체가 삭제된 것을 확인했다"며 "누군가가 자발적으로 삭제를 했기 때문에 법적 대응은 일단 보류하기로 했으나 소속 연예인들의 트위터 도용 사례가 계속 잇따르고 있어 전반적인 대응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의 배경렬 이사는 "드라마 홍보 트위터도 순식간에 가짜트위터가 대여섯개 만들어지는 현실에서 연예인의 트위터는 더욱 쉽게 도용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잘못된 사실을 전달하거나 광고성 글들을 올려 연예인의 이미지에 피해를 끼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배 이사는 "트위터가 자유롭고 편한 의사소통의 장을 마련했지만 그 영향력을 고려할 때 선의의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본인 신분확인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관계자들이 사회적 책임의식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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