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쇼핑 "아직은 불편해요"

화면보기ㆍ이동시 에러 발생… 결제카드도 1~2개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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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최세영씨(36)는 최근 아이폰으로 모바일 쇼핑이 가능하다기에 온라인 쇼핑몰 A사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쇼핑을 했지만 화면보기ㆍ이동 등 화면에 자주 에러가 생겨 불편함을 느꼈다.

#대학생 차주희씨(25)도 아이폰으로 B사 홈쇼핑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려 했지만 결제하는 카드가 1~2개에 불과해 상담원을 통해 결제를 할 수밖에 없었다.

스마트폰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쇼핑'이 새로운 유통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 쇼핑 매출은 기대보다는 빠르게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쇼핑과 온라인몰 등의 모바일 쇼핑 방문자 수는 하루에 최저 5000~1만7000건에 이르지만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오픈마켓인 G마켓은 지난해 11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온라인 쇼핑몰 중 가장 먼저 시작했지만 매출은 아직 미비해 공개 할 정도가 아니라고 밝혔다.

G마켓 관계자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다운 건수는 35만건, 안드로이드 다운로드는 1400건으로 제법 규모를 갖추고 있지만 모바일 쇼핑 매출로 바로 연결되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의 편의에 맞게 기능들이 더 추가돼야 하는 점 등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홈쇼핑도 마찬가지다. 홈쇼핑사들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다운 건수는 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매출확대는 아직 작은 규모에 그치고 있다.

GS샵은 지난 3월 스마트폰 쇼핑 서비스를 개시한 후 4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전용 애플리케이션까지 오픈해 지금까지 약 1만 7000여명이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았다.

GS샵 관계자는 "매출은 기존 일반 휴대전화의 왑(WAP)방식으로 서비스하던 모바일 쇼핑몰 대비 200% 수준으로 성장률에서는 큰 폭으로 커졌다고 볼 수 있지만 절대적인 규모 자체가 작아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4월 스마트 전용 모바일 웹 서비스를 오픈해 일평균 방문자수 5000명을 넘어섰지만 카드 결제 시스템 도입이 미뤄지며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결제는 상담원 연결로 이뤄지고 있다.

농수산홈쇼핑은 애플리케이션 오픈도 안 된 상태로 모바일 시장의 추이를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모바일 쇼핑 시장이 미비한 상태여서 현재로서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국민, BC, 삼성, 신한 등 7개 카드로 소비자 결제의 폭을 넓혔지만 매출은 아직 높지 않다며 실 매출규모의 공개를 꺼렸다.

반면 CJ오쇼핑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출시 이후 반응이 좋다는 상반된 입장이다. CJ오쇼핑측은 "지난 4월 출시 후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패션ㆍ뷰티 상품이 전체의 55%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정유진기자 y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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