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증시전망
5월 극심한 변동성 속에 지속적인 내림세를 탔던 국내 증시는 말일이 다가오면서 조금씩 안정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6월 증시와 관련 5월의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지수 회복과정이 전개되겠지만 유럽과 대북 리스크로 변동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단 낙관론이 좀 더 우세한 상황이다. 기업의 이익 개선세, 단기급락에 따른 국내 주식의 과도한 저평가, 전세계 각국의 대응 공조, 저금리 등 다양한 요인들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수급측면에서도 5월 한달간 외국인이 6조4000억원 이상 팔았지만 저평가 매력에 따른 국내 유동성 유입이 강화되는 모습이 나타난 만큼 일방적인 붕괴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7월부터 시작되는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증시로 자금 유입이 이뤄지면서 증시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이뤄진 국내 유동성의 주식시장 유입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변곡점을 형성하며 바닥권 확인으로 이어졌던 2008년 10월 당시의 형태와 유사한 스마트머니 성격을 보이고 있다"면서 "외국인 매도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국내 유동성의 주식시장 유입 강화로 이를 커버하고 있는 만큼 최소한 5월 저점에서 지지선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천안함 사태로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원화자산에 대한 불안심리가 다시 부각된 데다 현재 진행형인 남유럽발 재정위기 우려도 여전해 국내 증시에 부담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AAA→AA+)한 것이 진정 기미를 보였던 유럽 재정위기 문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또 중국의 위안화 절상 및 긴축 움직임 가능성도 영향력은 제한적이겠지만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때문에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재정위기 및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함께 시장을 지배하면서 일반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강한 방향성을 나타내기는 쉽지 않아 지나친 낙관이나 비관론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반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8배 수준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매수세 유입 기대감이 높은데다 원ㆍ달러 환율의 안정 기대감 역시 긍정적"이라면서도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열려있는 데다 중국의 대출 규제 등에 대한 우려감이 긴축과 마찬가지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 측면에서는 6월에도 여전히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해 우호적인 전망은 우세하다. 5월 조정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IT와 자동차업종을 실적 모멘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으로, 국내 투신이나 연기금 등에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밖에 6월 지방선거 후 인수합병(M&A)과 재무개선약정 등 굵직한 이슈가 이어질 금융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5월의 약세 흐름은 6월 말에서 7월 초를 기점으로 다시 정상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기업 실적이 놀랍게 개선됐고 경기에 대한 논란도 회복에서 정상화 여부로 이전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 주가 변동성이 팽창할 때 주식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일단 낙관론이 좀 더 우세한 상황이다. 기업의 이익 개선세, 단기급락에 따른 국내 주식의 과도한 저평가, 전세계 각국의 대응 공조, 저금리 등 다양한 요인들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수급측면에서도 5월 한달간 외국인이 6조4000억원 이상 팔았지만 저평가 매력에 따른 국내 유동성 유입이 강화되는 모습이 나타난 만큼 일방적인 붕괴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7월부터 시작되는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증시로 자금 유입이 이뤄지면서 증시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낙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이뤄진 국내 유동성의 주식시장 유입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변곡점을 형성하며 바닥권 확인으로 이어졌던 2008년 10월 당시의 형태와 유사한 스마트머니 성격을 보이고 있다"면서 "외국인 매도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국내 유동성의 주식시장 유입 강화로 이를 커버하고 있는 만큼 최소한 5월 저점에서 지지선 구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천안함 사태로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원화자산에 대한 불안심리가 다시 부각된 데다 현재 진행형인 남유럽발 재정위기 우려도 여전해 국내 증시에 부담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AAA→AA+)한 것이 진정 기미를 보였던 유럽 재정위기 문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또 중국의 위안화 절상 및 긴축 움직임 가능성도 영향력은 제한적이겠지만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때문에 기술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재정위기 및 긴축에 대한 우려감이 함께 시장을 지배하면서 일반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또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강한 방향성을 나타내기는 쉽지 않아 지나친 낙관이나 비관론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반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8배 수준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매수세 유입 기대감이 높은데다 원ㆍ달러 환율의 안정 기대감 역시 긍정적"이라면서도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열려있는 데다 중국의 대출 규제 등에 대한 우려감이 긴축과 마찬가지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자 측면에서는 6월에도 여전히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해 우호적인 전망은 우세하다. 5월 조정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IT와 자동차업종을 실적 모멘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으로, 국내 투신이나 연기금 등에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밖에 6월 지방선거 후 인수합병(M&A)과 재무개선약정 등 굵직한 이슈가 이어질 금융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분석팀장은 "5월의 약세 흐름은 6월 말에서 7월 초를 기점으로 다시 정상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기업 실적이 놀랍게 개선됐고 경기에 대한 논란도 회복에서 정상화 여부로 이전되고 있다는 것을 감안, 주가 변동성이 팽창할 때 주식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