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발 재정위기 문제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난주 국내 증시도 한 숨 돌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잠재돼 있는 국내외 악재들로 인해 쉽지 않은 한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 반등을 모색하겠지만 전주의 급상승세를 지속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달 스페인의 물가가 예상외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유럽의 경기침체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전 주말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락했다.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 때문에 국내 증시도 주초에는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중반 이후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주가의 상승세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 나타날 전망이다. 결국 주초에는 주춤하다 중반 이후 반등을 시도하는 `전약후강'의 장세가 펼쳐지고 결국 이 둘의 기 싸움이 1700선 안착을 가늠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과 수급 측면에서도 증시에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지난 주 하락 갭과 2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이 상승 흐름을 가로막을 수 있다. 심리선인 20일 이동평균선(1713)과 수급선인 60일 이평선(1685) 사이에 박스권이 형성되며 보합세의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또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이전보다 떨어져 국내 기관만으로는 강세 흐름이 나타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유로존의 재정위기 전염 리스크의 등장과 이로 인한 유로화의 약세가 외국인 매수세의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월가 금융기관에 대한 수사 확대, 계속되는 긴축 우려, 경기 모멘텀의 둔화 등 여러 악재들도 상존해 있다. 재정 리스크를 넘긴다 해도 이후 추가 상승세를 이끌만한 동력이 없다는 점도 한계다.
그러나 지난주 구제 금융안 이후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긴축안까지 등장하면서 재정위기 문제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많다. 이번 급락 국면에서 대기성 자금이 풍부하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것은 시장의 과도한 하락을 방어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로 볼 때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회복하더라도 1750 밑으로 박스권이 형성되며 이를 돌파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남유럽 불안이 일단 수면 아래로 잠복하게 된 만큼 이번 주에도 증시의 회복시도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경기개선 속도가 완만한데다 유럽 위기에 대한 불안 심리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이 아니어서 증시를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상하방 밴드를 좁게 설정해 접근하는 매매 전략과 함께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에 성장성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적으로 대응하는 종목별 대응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시장은 위ㆍ아래 모두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일 전망으로 최근 종목별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도 제한적인 시장 움직임을 가정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지수 전망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틈새시장을 형성하거나 종목별로 대응하려는 시도가 나타날 전망으로 20일 이평선과 60일 이평선 사이로 밴드를 좁게 설정하는 박스권 매매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에 화학 및 대체에너지로 구성된 현재의 상승구도가 업종변화 없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도주 내에서 트리클 다운(후광) 효과가 기대되는 중ㆍ소형주 중심의 비중확대 및 대체에너지 등 미래 성장기술에 기반한 종목 중심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지난달 스페인의 물가가 예상외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유럽의 경기침체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전 주말 미국과 유럽 증시가 급락했다.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 때문에 국내 증시도 주초에는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러나 중반 이후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주가의 상승세에 불을 붙이는 모습이 나타날 전망이다. 결국 주초에는 주춤하다 중반 이후 반등을 시도하는 `전약후강'의 장세가 펼쳐지고 결국 이 둘의 기 싸움이 1700선 안착을 가늠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과 수급 측면에서도 증시에 우호적인 상황은 아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는 지난 주 하락 갭과 2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이 상승 흐름을 가로막을 수 있다. 심리선인 20일 이동평균선(1713)과 수급선인 60일 이평선(1685) 사이에 박스권이 형성되며 보합세의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또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이전보다 떨어져 국내 기관만으로는 강세 흐름이 나타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유로존의 재정위기 전염 리스크의 등장과 이로 인한 유로화의 약세가 외국인 매수세의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월가 금융기관에 대한 수사 확대, 계속되는 긴축 우려, 경기 모멘텀의 둔화 등 여러 악재들도 상존해 있다. 재정 리스크를 넘긴다 해도 이후 추가 상승세를 이끌만한 동력이 없다는 점도 한계다.
그러나 지난주 구제 금융안 이후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긴축안까지 등장하면서 재정위기 문제가 해결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많다. 이번 급락 국면에서 대기성 자금이 풍부하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것은 시장의 과도한 하락을 방어할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로 볼 때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회복하더라도 1750 밑으로 박스권이 형성되며 이를 돌파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남유럽 불안이 일단 수면 아래로 잠복하게 된 만큼 이번 주에도 증시의 회복시도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그러나 경기개선 속도가 완만한데다 유럽 위기에 대한 불안 심리가 근본적으로 해결된 것이 아니어서 증시를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상하방 밴드를 좁게 설정해 접근하는 매매 전략과 함께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에 성장성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적으로 대응하는 종목별 대응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시장은 위ㆍ아래 모두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일 전망으로 최근 종목별 움직임이 활발해진 것도 제한적인 시장 움직임을 가정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지수 전망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틈새시장을 형성하거나 종목별로 대응하려는 시도가 나타날 전망으로 20일 이평선과 60일 이평선 사이로 밴드를 좁게 설정하는 박스권 매매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에 화학 및 대체에너지로 구성된 현재의 상승구도가 업종변화 없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도주 내에서 트리클 다운(후광) 효과가 기대되는 중ㆍ소형주 중심의 비중확대 및 대체에너지 등 미래 성장기술에 기반한 종목 중심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