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철 RFID/USN센터장
올해 들어 조찬모임이나 회의장에 가면 유달리 사람들의 행태가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다. 많지는 않지만 몇몇 사람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뭔가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이전에는 격무로 이따금 조시는 분도 있었는데, 최근엔 그런 분은 눈에 띄지 않고 오히려 뭔가 바쁘게 손가락을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된다.
회의 시간에도 본인이 발언하는 때나 주제가 민감한 사안일 경우를 제외한 시간엔 스마트폰으로 메일을 확인하고, 트윗을 날리며, 다음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사실 동창모임이나 학회, 포럼 등의 미팅에서도 화제는 온통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이제 화제에 끼기도 힘들다.
이분법의 디지털 사회이다 보니 세상은 두 종류로만 느껴지는 것일까? 인터넷이 있는 세상과 없는 세상, 그리고 접속하는 시간과 접속하지 않는 시간. 스마트폰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처럼 말이다. 새로운 디지털 디바이드다.
국가정보화의 시작으로 볼 수 있는 1987년 이후 IT는 발전을 거듭해 왔다. 주전산기에 이어 PC도 나왔고, MP3, 인터넷, 휴대폰 등으로 기술의 변화가 이루어졌다. 프로그램 언어도 코볼과 포트란에서 베이직, C언어를 거쳐 C++, JAVA로 발전돼 왔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패러다임 쉬프트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지나고 보니 리니어한 기술의 발전이지만 당시는 매번 엄청난 벽을 허물면서 발전해 왔다.
1962년 미국의 과학사학자인 토마스 쿤은 저서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귀납주의적 과학철학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인식의 전형이자 틀로서 `패러다임'이란 개념을 상정했다. 발전은 점진적이고 논리적 과정이 아니라 혁명적으로 일어난다고 했다.
기술도 마찬가지로 변혁과 새로운 도전을 통해 기술의 진보가 담보되는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일부 사람들은 현실에 안주하고 새로운 기술에 편승하지 못하고 보수로 남아 더 이상의 발전을 놓치게 된다.
패러다임은 엄청난 벽으로 다가와 도저히 넘을 수 없어 보이지만, 이 벽에도 비밀문이 있어서 몇 번의 시도를 하다보면 장벽은 생각보다 쉽게 허물어진다. 짜 맞추기 퍼즐에 도전하는 어린이들이 몇 번의 시도 끝에 완성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어린애들은 거부감과 두려움없이 새로운 기기를 직접 써 보며 벽을 허물어 간다. 선험자가 있어 도움을 받는다면 더 쉽게 장벽을 넘을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IT 관련 정부 산하기관에서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소위 모바일 오피스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지금까지 업무를 PC로 해결했다면, 앞으로는 스마트폰으로 처리하겠다는 취지다. 휴대가 편리하고, 메일, 전자결재, 게시판, 일정ㆍ명함ㆍ주소록관리, 임직원 조회 등 기본서비스는 물론, 업무프로세스의 관리와 영상회의 등 다양한 업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산하기관은 정부의 IT정책을 지원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전문가 집단이다. 이들의 정보화 수준이 곧 국가의 정보화 수준이다. 새로운 기기를 써 보고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시도는 당연한 것이고, 또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다만,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각론에 들어가면 문제는 있기 마련이다. 모바일 환경 구축비용, 기기 구입비용, 기기 선택 등 하나 하나가 해결해야 할 사안들이다.
청계천에 있는 모 산하기관은 이미 스마트폰 2종을 선정, 전직원에게 공급했다. 책상위 유선전화를 없애고, FMC로 소통하게 함으로써 ROI를 만들어냈다. 신규모델이 곧 나올 것으로 보아 서두른 것이 아닌가 걱정했는데, 대신 아주 저렴한 조건으로 지급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통신사업자도 SI업체도, 임직원들 모두 대만족이다.
90년 후반 닷컴 열풍으로 인터넷 중심의 비즈니스 업무 환경으로 바뀌었듯 이제는 모바일 비즈니스 환경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동환경 업무 패러다임 변화는 산업생태계 사슬을 타고 대기업, 중소업체로 확산될 것이다.
한가지 생각해 봐야 할 점으로 스마트폰의 도입이 정보화의 수준을 올릴 수 있어 좋으나 결코 이르지 않고, 여전히 뒷북이라는 것이다. 일년 전에 스마트폰을 샀던 얼리 어답터들은 이미 다른 세상을 얘기하고 있고, 새로운 기기를 구입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아니 함보다 따라가는 노력이라도 만족해야 할까?
회의 시간에도 본인이 발언하는 때나 주제가 민감한 사안일 경우를 제외한 시간엔 스마트폰으로 메일을 확인하고, 트윗을 날리며, 다음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사실 동창모임이나 학회, 포럼 등의 미팅에서도 화제는 온통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이제 화제에 끼기도 힘들다.
이분법의 디지털 사회이다 보니 세상은 두 종류로만 느껴지는 것일까? 인터넷이 있는 세상과 없는 세상, 그리고 접속하는 시간과 접속하지 않는 시간. 스마트폰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처럼 말이다. 새로운 디지털 디바이드다.
국가정보화의 시작으로 볼 수 있는 1987년 이후 IT는 발전을 거듭해 왔다. 주전산기에 이어 PC도 나왔고, MP3, 인터넷, 휴대폰 등으로 기술의 변화가 이루어졌다. 프로그램 언어도 코볼과 포트란에서 베이직, C언어를 거쳐 C++, JAVA로 발전돼 왔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패러다임 쉬프트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지나고 보니 리니어한 기술의 발전이지만 당시는 매번 엄청난 벽을 허물면서 발전해 왔다.
1962년 미국의 과학사학자인 토마스 쿤은 저서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귀납주의적 과학철학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인식의 전형이자 틀로서 `패러다임'이란 개념을 상정했다. 발전은 점진적이고 논리적 과정이 아니라 혁명적으로 일어난다고 했다.
기술도 마찬가지로 변혁과 새로운 도전을 통해 기술의 진보가 담보되는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일부 사람들은 현실에 안주하고 새로운 기술에 편승하지 못하고 보수로 남아 더 이상의 발전을 놓치게 된다.
패러다임은 엄청난 벽으로 다가와 도저히 넘을 수 없어 보이지만, 이 벽에도 비밀문이 있어서 몇 번의 시도를 하다보면 장벽은 생각보다 쉽게 허물어진다. 짜 맞추기 퍼즐에 도전하는 어린이들이 몇 번의 시도 끝에 완성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어린애들은 거부감과 두려움없이 새로운 기기를 직접 써 보며 벽을 허물어 간다. 선험자가 있어 도움을 받는다면 더 쉽게 장벽을 넘을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IT 관련 정부 산하기관에서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소위 모바일 오피스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지금까지 업무를 PC로 해결했다면, 앞으로는 스마트폰으로 처리하겠다는 취지다. 휴대가 편리하고, 메일, 전자결재, 게시판, 일정ㆍ명함ㆍ주소록관리, 임직원 조회 등 기본서비스는 물론, 업무프로세스의 관리와 영상회의 등 다양한 업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산하기관은 정부의 IT정책을 지원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전문가 집단이다. 이들의 정보화 수준이 곧 국가의 정보화 수준이다. 새로운 기기를 써 보고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시도는 당연한 것이고, 또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다만,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각론에 들어가면 문제는 있기 마련이다. 모바일 환경 구축비용, 기기 구입비용, 기기 선택 등 하나 하나가 해결해야 할 사안들이다.
청계천에 있는 모 산하기관은 이미 스마트폰 2종을 선정, 전직원에게 공급했다. 책상위 유선전화를 없애고, FMC로 소통하게 함으로써 ROI를 만들어냈다. 신규모델이 곧 나올 것으로 보아 서두른 것이 아닌가 걱정했는데, 대신 아주 저렴한 조건으로 지급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통신사업자도 SI업체도, 임직원들 모두 대만족이다.
90년 후반 닷컴 열풍으로 인터넷 중심의 비즈니스 업무 환경으로 바뀌었듯 이제는 모바일 비즈니스 환경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동환경 업무 패러다임 변화는 산업생태계 사슬을 타고 대기업, 중소업체로 확산될 것이다.
한가지 생각해 봐야 할 점으로 스마트폰의 도입이 정보화의 수준을 올릴 수 있어 좋으나 결코 이르지 않고, 여전히 뒷북이라는 것이다. 일년 전에 스마트폰을 샀던 얼리 어답터들은 이미 다른 세상을 얘기하고 있고, 새로운 기기를 구입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아니 함보다 따라가는 노력이라도 만족해야 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