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수도권 편중현상 심화

3월말 74% 달해… KT, 지방 무선인프라 구축 확대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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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수도권 편중현상 심화
국내 아이폰 가입자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화 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에서는 아이폰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무선 인프라 여건도 미비한 때문으로, KT는 앞으로 지방 인프라 투자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으로 KT의 휴대폰 가입자 중 아이폰 사용자의 수도권 비중이 74.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아이폰 가입자를 50만명으로 잡았을 때 37만명 가량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셈이다.

애플의 아이폰은 출시 직후부터 수도권 가입자를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체 아이폰 가입자 중 지방 가입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월 24.5%에서 올 3월 25.8%로 1.3% 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방 아이폰 가입자는 지난 2월부터 소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KT가 지방으로 아이폰 마케팅을 집중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 쇼옴니아의 가입자는 수도권이 70.2%, 지방은 29.8%를 기록했다. 쇼옴니아는 출시 초기에 수도권 가입자가 84.5%에 달했으나 이후 지방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수도권 비중이 크게 떨어졌다.

이밖에 보급형으로 출시된 LG전자 안드로원은 수도권 가입자가 57.5%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지방 가입자의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 옴니아팝과 노키아 5800 스마트폰은 수도권 가입자가 60% 안팎을 기록했다. 반면 일반휴대폰(피처폰)은 수도권 가입자와 지방 가입자가 각각 절반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가입자가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몰린 데에는, 수도권에 KT의 마케팅이 집중된데다, 상대적으로 수도권이 와이파이 등 무선인터넷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춰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최신 기기를 사용하는 데 적극적인 이른바 `얼리어답터'족들이 블로그와 트위터 등으로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치면서 입소문을 탄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지방 스마트폰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은 향후 KT 뿐만 아니라 정부의 스마트폰 정책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KT 뿐만 아니라 주요 사업자들의 무선인프라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배치되어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지방권역에 대한 투자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수도권에 집중됐다는 것은 그만큼 지방이 정보격차(digital divide)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며 "향후 스마트폰 활성화 정책을 추진할 때 이러한 부분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z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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