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관 홍익대 정보디스플레이공학과 교수
요사이 컴퓨터나 통신과 관련된 IT 분야에 어느 정도 조예(?)가 깊은 사람들의 화두는 단연코 애플의 아이폰이라고 할 수 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1970년대에 개인용 컴퓨터의 시대를 연 이후로 아이맥, 아이팟터치에 이어서 아이폰에 이르는 세계적인 히트 상품을 내놓았으며 최근에는 아이패드를 내놓아 또 다른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물론 개인용 컴퓨터 산업에 돌풍을 일으키며 등장한 애플이 결국 IBM에게 패한 쓰라린 경험도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지금 IBM은 중국의 레노바로 넘어갔으나, 애플은 기사회생하여 다시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그 임팩트가 어디까지 이를 것인지 예측하기 힘들 정도이다.
특히 아이폰이 한국에는 발붙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한국에서의 아이폰 사용자가 불과 4개월 만에 50만명에 돌파하였으며 이 덕분에 무선인터넷 사용량도 10배나 폭증했다고 한다. 그 원인을 살펴보면 국내 휴대폰과는 다르게 `앱스토어'라는 일종의 인터넷장터를 열어 누구나 자신의 콘텐츠를 올려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만드는 소위 개방정책을 채택함으로써 자사의 콘텐츠만을 사용하도록 쇄국정책(?)을 펼치던 국내 휴대폰 업체와 차별화 전략을 구사한 점에 있다고 한다. 이러한 애플의 개방정책은 2001년에도 `아이튠즈'라는 일종의 인터넷 쇼핑 사이트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제안하여 음악 등 남들이 만든 콘텐츠를 팔고 사게 함으로써 그 당시 이미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음반사, 영화사, 그리고 게임산업에 투자해왔던 일본을 일찌감치 따돌린 바도 있다. 최근에는 아이폰이 `게임센터'라는 기능으로 휴대용 게임시장에도 선전포고를 하였다고 한다. 게임센터는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아이패드 등에 소셜 게이밍 네트워크를 추가하는 기능으로 이를 통해 다양한 이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고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 게임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가치를 더해준다는 것이다. 더구나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북미통신전시회(CTIA)에서 랄프 드 라 베가 회장은 개막연설을 통해 "미국이 세계 무선인터넷과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고 한다.
이러한 아이폰의 급성장으로 말미암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꿈꾸던 국내 휴대폰 업체들에게 빨간불이 켜졌다. 우리나라 5대 수출 품목 중의 하나인 휴대폰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과 함께 경쟁력이 있는 제조업 중의 하나이지만, 애플의 아이폰에게 스마트폰 시장을 내어주는 것은 제조업의 한 축인 휴대폰 시장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며 이러한 논리는 다른 제조업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대한민국 제조업의 경쟁력이 한 순간에 약화될 수 있으며 이 것은 바로 국가 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지게 되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 것인가? 그 답은 스티브 잡스의 말을 통해 일말의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세상을 바꾸는 것은 이제 컴퓨터와 기술이 아니라 대담한 상상력'이라고 하였다. 즉 컴퓨터와 기술만으로는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없으며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성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재들의 상상력이나 창의성 등은 기업에서의 단기적인 교육에 의해서 형성되기보다는 어렸을 때의 교육으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형성되게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즉 어렸을 때부터의 모든 교육은 오로지 일류 대학을 가기 위한 것에 모든 목표가 맞추어져 있어서 창의성이나 상상력을 향상시키는 여유 있는 교육보다는 좋은 점수를 따기 위한 암기와 반복, 그리고 선행 학습을 통한 교육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일본의 제조업을 우리가 앞질렀다고 마냥 좋아하기에는 사태가 너무 심각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특히 아이폰이 한국에는 발붙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한국에서의 아이폰 사용자가 불과 4개월 만에 50만명에 돌파하였으며 이 덕분에 무선인터넷 사용량도 10배나 폭증했다고 한다. 그 원인을 살펴보면 국내 휴대폰과는 다르게 `앱스토어'라는 일종의 인터넷장터를 열어 누구나 자신의 콘텐츠를 올려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만드는 소위 개방정책을 채택함으로써 자사의 콘텐츠만을 사용하도록 쇄국정책(?)을 펼치던 국내 휴대폰 업체와 차별화 전략을 구사한 점에 있다고 한다. 이러한 애플의 개방정책은 2001년에도 `아이튠즈'라는 일종의 인터넷 쇼핑 사이트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제안하여 음악 등 남들이 만든 콘텐츠를 팔고 사게 함으로써 그 당시 이미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음반사, 영화사, 그리고 게임산업에 투자해왔던 일본을 일찌감치 따돌린 바도 있다. 최근에는 아이폰이 `게임센터'라는 기능으로 휴대용 게임시장에도 선전포고를 하였다고 한다. 게임센터는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아이패드 등에 소셜 게이밍 네트워크를 추가하는 기능으로 이를 통해 다양한 이용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고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 게임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가치를 더해준다는 것이다. 더구나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북미통신전시회(CTIA)에서 랄프 드 라 베가 회장은 개막연설을 통해 "미국이 세계 무선인터넷과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고 한다.
이러한 아이폰의 급성장으로 말미암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꿈꾸던 국내 휴대폰 업체들에게 빨간불이 켜졌다. 우리나라 5대 수출 품목 중의 하나인 휴대폰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과 함께 경쟁력이 있는 제조업 중의 하나이지만, 애플의 아이폰에게 스마트폰 시장을 내어주는 것은 제조업의 한 축인 휴대폰 시장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며 이러한 논리는 다른 제조업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대한민국 제조업의 경쟁력이 한 순간에 약화될 수 있으며 이 것은 바로 국가 경쟁력의 약화로 이어지게 되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이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 것인가? 그 답은 스티브 잡스의 말을 통해 일말의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세상을 바꾸는 것은 이제 컴퓨터와 기술이 아니라 대담한 상상력'이라고 하였다. 즉 컴퓨터와 기술만으로는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없으며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성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재들의 상상력이나 창의성 등은 기업에서의 단기적인 교육에 의해서 형성되기보다는 어렸을 때의 교육으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형성되게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즉 어렸을 때부터의 모든 교육은 오로지 일류 대학을 가기 위한 것에 모든 목표가 맞추어져 있어서 창의성이나 상상력을 향상시키는 여유 있는 교육보다는 좋은 점수를 따기 위한 암기와 반복, 그리고 선행 학습을 통한 교육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일본의 제조업을 우리가 앞질렀다고 마냥 좋아하기에는 사태가 너무 심각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