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속적 매수세…1분기 어닝시즌 개막도 호재
■ 월간증시전망
지난 한달간 8% 이상 오르며 지난 2일 연고점을 돌파한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로 약 2달 가량 지속돼 온 1550∼1650의 박스권을 탈출한 데다,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1분기 실적 시즌도 앞두고 있어 추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남유럽 리스크와 국내 건설업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 그동안의 악재는 대부분 희석될 것으로 보여 상승세에 제동을 걸 만한 요인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외국인 매수세에 실적 시즌 도래로 호재 겹쳐=현재 국내 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에 따른 높은 매력도를 감안하면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지난 2일까지 16거래일째 연속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은 지난달 5조원이 넘는 주식을 매수한데 이어 4월 들어서도 2거래일 만에 7000억원대의 무서운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또 그동안의 증시 상승을 이끄는 요인 중 하나였던 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된다는 것도 호재다. 현재 1분기 국내외 실적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인 상태로 외국인의 매수세 역시 실적 논리가 지배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장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 각국의 출구전략 지연과 확장정책 지속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등 증시의 외부 환경도 우호적이어서 증시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경기선행지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경기 감속에 대한 증시 민감도가 높지 않은데다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 상존해 있는 리스크 요인도 선진국 경기 회복을 저해할만한 요소는 아니라는 점에서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는 분석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은 경기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조정 성격으로 하강 폭이 깊지 않고 기간도 길지 않을 것"이라면서 "가계의 소득 확충 및 고소득층 주도의 소비 개선, 설비투자 확대, 수출 성수기 진입과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세 등으로 인해 경기 모멘텀이 재 가동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유동성이 선진국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4월 이후 엔캐리 자금 유입 가능성과 연기금 등 국내 밸류투자자의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며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수 상승에 따른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압력이 상승 속도를 저해할 수 있겠지만 상승 추세를 훼손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시세 확산 관심…지나친 급상승에 대한 우려도=시장의 관심은 지수 자체의 상승보다는 시세 확산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이 집중하고 있는 IT와 자동차 이외의 업종으로도 매수세가 확산될 수 있을지 여부에 더욱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외국인의 편식만으로도 탄탄한 시장 흐름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시장의 저변이 확산돼야 국내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도주와 소외주 사이의 주가 차이가 과도하게 벌어지면 메우기 차원의 소외주 상승을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추세적인 흐름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최근의 극심한 양극화 장세는 쉽게 변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도 "현재로서는 1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고 외국인이 선호하는 업종 내지는 종목들에 계속 집중하는 것이 유일무이한 투자 대안이라는 판단"이라면서 "매수세 및 시세 확산에 대한 척도는 증권업종으로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연 최고점 회복의 원동력이 내부보다 외부 요인의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최근의 상승세가 그다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어 주목된다. S&P500의 고점 돌파로 코스피지수의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어 증시의 상승세가 급격히 하락 반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S&P500의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조정기로 전환되면 코스피지수가 이로부터 자유롭기는 힘들어 보인다"면서 "미세 조정으로 끝날지 한순간에 시장이 싸늘해질 지 아직 속단하기는 힘들지만 변덕이 심한 시장의 과거 사례를 볼 때 가격은 결국 경기 개선속도의 둔화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지난 한달간 8% 이상 오르며 지난 2일 연고점을 돌파한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로 약 2달 가량 지속돼 온 1550∼1650의 박스권을 탈출한 데다,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1분기 실적 시즌도 앞두고 있어 추가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남유럽 리스크와 국내 건설업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 그동안의 악재는 대부분 희석될 것으로 보여 상승세에 제동을 걸 만한 요인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외국인 매수세에 실적 시즌 도래로 호재 겹쳐=현재 국내 증시의 낮은 밸류에이션에 따른 높은 매력도를 감안하면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지난 2일까지 16거래일째 연속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은 지난달 5조원이 넘는 주식을 매수한데 이어 4월 들어서도 2거래일 만에 7000억원대의 무서운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또 그동안의 증시 상승을 이끄는 요인 중 하나였던 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된다는 것도 호재다. 현재 1분기 국내외 실적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인 상태로 외국인의 매수세 역시 실적 논리가 지배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장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 각국의 출구전략 지연과 확장정책 지속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 등 증시의 외부 환경도 우호적이어서 증시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경기선행지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경기 감속에 대한 증시 민감도가 높지 않은데다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 등 상존해 있는 리스크 요인도 선진국 경기 회복을 저해할만한 요소는 아니라는 점에서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는 분석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은 경기회복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조정 성격으로 하강 폭이 깊지 않고 기간도 길지 않을 것"이라면서 "가계의 소득 확충 및 고소득층 주도의 소비 개선, 설비투자 확대, 수출 성수기 진입과 미국 제조업 경기 회복세 등으로 인해 경기 모멘텀이 재 가동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유동성이 선진국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4월 이후 엔캐리 자금 유입 가능성과 연기금 등 국내 밸류투자자의 진입 가능성이 높아지며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수 상승에 따른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압력이 상승 속도를 저해할 수 있겠지만 상승 추세를 훼손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시세 확산 관심…지나친 급상승에 대한 우려도=시장의 관심은 지수 자체의 상승보다는 시세 확산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외국인이 집중하고 있는 IT와 자동차 이외의 업종으로도 매수세가 확산될 수 있을지 여부에 더욱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외국인의 편식만으로도 탄탄한 시장 흐름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시장의 저변이 확산돼야 국내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도주와 소외주 사이의 주가 차이가 과도하게 벌어지면 메우기 차원의 소외주 상승을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추세적인 흐름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최근의 극심한 양극화 장세는 쉽게 변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도 "현재로서는 1분기 실적 호전이 예상되고 외국인이 선호하는 업종 내지는 종목들에 계속 집중하는 것이 유일무이한 투자 대안이라는 판단"이라면서 "매수세 및 시세 확산에 대한 척도는 증권업종으로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연 최고점 회복의 원동력이 내부보다 외부 요인의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최근의 상승세가 그다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어 주목된다. S&P500의 고점 돌파로 코스피지수의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어 증시의 상승세가 급격히 하락 반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S&P500의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조정기로 전환되면 코스피지수가 이로부터 자유롭기는 힘들어 보인다"면서 "미세 조정으로 끝날지 한순간에 시장이 싸늘해질 지 아직 속단하기는 힘들지만 변덕이 심한 시장의 과거 사례를 볼 때 가격은 결국 경기 개선속도의 둔화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기자 redst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