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준공 앞둔 `제주 첨단과기단지`
실증단지와 연계 텔레매틱스 등 신사업 창출
7000여명 고용창출 5000억이상 생산파급효과
제주공항에서 서귀포행 지방국도 11번 표지판을 따라 약 20여분을 달리자 25일 준공을 앞둔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도로 확장 공사가 한창인 제주과기단지는 뒤에는 한라산이 위치해 있고, 앞으로는 드넓은 바다가 보여 첨단 지식산업의 메카라기보다는 전형적인 제주도 관광 코스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첨단과기단지 내부로 들어서자, 소위 IT와 BT 집적지로 불릴만한 공간과 인텔리전스 기능을 강화한 건축물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 단지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변정일, 이하 JDC)가 제주시 아라동 일원 약 109만㎡의 부지에 정보통신과 생명공학을 중심으로 새로운 형태의 IT+BT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제주국제자유도시 6대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로 2005년 부지조성 공사에 착공해 현재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35개 기업 유치가 완료된 상태다. 내부로 들어서자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각종 회의실과 은행, 헬스장 등 지원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었고, 스마트빌딩과 엘리트빌딩으로 명명된 첨단 아파트형 공장이 주인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었다.
아파트형 공장 옆에는 이미 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 건물이 착공을 시작했다. 약 40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내년까지 서울에 위치한 다음 본사 이전이 추진된다.
◇한국형 소피아 앙티폴리스 프로젝트=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화를 위해 2002년 특별법을 제정하고, 제주도를 사람과 상품, 자본의 국제적 이동과 기업 활동의 편의가 최대한 보장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때문에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은 제주도를 새로운 산업 기지로 탈바꿈시키는 핵심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JDC 첨단산업처 부원균 차장은 "IT와 BT기업을 위한 스마트형 전진기지를 건립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한국해양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들의 이전도 추진될 예정이어서, 산학연 협력체제 구축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토지 분양의 개념을 너머, 단지 내에 다양한 지원시설과 연구 주체들의 협력 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한국판 소피아 앙티폴리스 클러스터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허허벌판에서 일군 IT와 BT산업의 최적지, 기업 혜택도 풍성=몇 년전만 해도 이 부지는 잡초가 무성한 허허벌판이었다. 그러나 JDC가 해외 선진 클러스터 단지를 수십차례 방문해 IT와 BT산업의 집적화를 이루기 위한 필수 요소를 찾는데 수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 결과 첨단 과학기술 집적지답게 기업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지원정책을 만들어냈다.
특히 기업이 일하기 좋은 장소를 만들기 위해 천혜의 자연 요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스마트빌딩과 엘리트빌딩은 뒤로는 한라산, 앞으로는 시원한 바다가 자리잡고 있다. 창의력이 중요한 IT와 BT 연구에 최적의 근로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는 연구개발과 제품생산시설 외에도 창업보육센터, 교육ㆍ문화시설, 스포츠 및 각종 편의시설까지 들어서 지리적 불리함을 해소했다. 첨단과학기술단지가 가동되면, 약 7000여명의 고용파급효과와 5000억원 이상의 생산파급효과가 예상된다. 간접효과 비용을 합산할 경우 1조원 이상의 경제효과 유발이 기대된다.
단지 반경 2㎞이내 제주대학교, 제주산업정보대학,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등이 입지해 있어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인프라도 갖췄다. 또 공항 및 항만, 행정기관 등이 밀접해 있어 다양한 기업 지원 서비스도 가능하다. 한편 제주도만의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태양광 에너지 재원을 활용할 수 있는 에코시스템도 도입된다.
입주기업을 위한 혜택도 다양하다. 5년간 법인세와 소득세가 면제되며, 재산세도 10년간 100% 감면된다. 또한 농지, 산지, 초지 전용 부담금도 50%가 감면되고, IT와 BT기업에게는 교육훈련 보조금 지원 등 혜택이 주어진다.
◇스마트그리드 등 미래산업 융합, 해결 과제도=25일 준공을 앞둔 제주과기단지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비롯 한국비엠아이, 제주지식산업진흥원, 이스트소프트 등 14개사의 입주 체결이 완료됐고, 임대분양에도 인포마인드, 인켈전기통신, 금호정보 등 21개사의 입주가 확정됐다.
이 제주 과기단지가 갖는 또 하나의 경쟁력은 제주 실증단지와 연계한 스마트그리드 사업, 지역 이점을 활용한 마리나, 텔레매틱스 등 다양한 미래 신사업 연계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제주 실증단지에 참여중인 많은 기업들이 제주과기단지 입주를 타진 중이다. 롯데정보통신을 비롯 SI기업들이 제주행을 속속 추진하고 있는 것. 이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14개의 지원시설이 드러서면서, R&D 및 공동연구 추진이 가능하고, 제주 지역의 특성에 따라 입주 대상 업종을 정보기술과 생물화학 등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청정 환경에 맞는 산업과 기업을 중심으로한 유치전략이 먹힌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는 남아 있다.
홍콩, 싱가폴 등 경쟁국 대비 투자 인센티브가 미흡해, 외국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2008년 기준 법인세율은 제주가 22%로 두바이(0%), 홍콩(16%), 싱가폴(18%)보다 많다. 상주인구도 싱가퐁과 홍콩에 비해 10분의 1도 채 되지 않아, 인력 수급 문제도 해결과제로 손꼽히고 있다.
지리적 불리함도 해외 기업의 유치를 주저하게 하는 요소다. 섬지역이기 때문에 접근성에 한계가 있고, 항공의존도가 매우 높지만 해외 직항노선은 10개가 채 되지 않는다. 싱가폴의 경우 182개의 직항노선이 운영중이다. 그 외에도 국제 교육시스템 미비와 의료기관의 부족 등으로 외국인 거주 시 정주여건이 열악하다는 지적도 있다.
JDC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 6대 프로젝트를 연계, 추진 다양한 서비스 시설과 인프라를 갖춰 제주를 최첨단 지식산업 기반 서비스 집적지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제주=길재식기자 osolgil@
7000여명 고용창출 5000억이상 생산파급효과
제주공항에서 서귀포행 지방국도 11번 표지판을 따라 약 20여분을 달리자 25일 준공을 앞둔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도로 확장 공사가 한창인 제주과기단지는 뒤에는 한라산이 위치해 있고, 앞으로는 드넓은 바다가 보여 첨단 지식산업의 메카라기보다는 전형적인 제주도 관광 코스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첨단과기단지 내부로 들어서자, 소위 IT와 BT 집적지로 불릴만한 공간과 인텔리전스 기능을 강화한 건축물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 단지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변정일, 이하 JDC)가 제주시 아라동 일원 약 109만㎡의 부지에 정보통신과 생명공학을 중심으로 새로운 형태의 IT+BT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제주국제자유도시 6대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로 2005년 부지조성 공사에 착공해 현재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35개 기업 유치가 완료된 상태다. 내부로 들어서자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각종 회의실과 은행, 헬스장 등 지원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었고, 스마트빌딩과 엘리트빌딩으로 명명된 첨단 아파트형 공장이 주인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었다.
아파트형 공장 옆에는 이미 다음커뮤니케이션 본사 건물이 착공을 시작했다. 약 400여억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내년까지 서울에 위치한 다음 본사 이전이 추진된다.
◇한국형 소피아 앙티폴리스 프로젝트=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화를 위해 2002년 특별법을 제정하고, 제주도를 사람과 상품, 자본의 국제적 이동과 기업 활동의 편의가 최대한 보장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때문에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은 제주도를 새로운 산업 기지로 탈바꿈시키는 핵심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JDC 첨단산업처 부원균 차장은 "IT와 BT기업을 위한 스마트형 전진기지를 건립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한국해양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들의 이전도 추진될 예정이어서, 산학연 협력체제 구축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토지 분양의 개념을 너머, 단지 내에 다양한 지원시설과 연구 주체들의 협력 네트워크 구성을 통해 한국판 소피아 앙티폴리스 클러스터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허허벌판에서 일군 IT와 BT산업의 최적지, 기업 혜택도 풍성=몇 년전만 해도 이 부지는 잡초가 무성한 허허벌판이었다. 그러나 JDC가 해외 선진 클러스터 단지를 수십차례 방문해 IT와 BT산업의 집적화를 이루기 위한 필수 요소를 찾는데 수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 결과 첨단 과학기술 집적지답게 기업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지원정책을 만들어냈다.
특히 기업이 일하기 좋은 장소를 만들기 위해 천혜의 자연 요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스마트빌딩과 엘리트빌딩은 뒤로는 한라산, 앞으로는 시원한 바다가 자리잡고 있다. 창의력이 중요한 IT와 BT 연구에 최적의 근로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는 연구개발과 제품생산시설 외에도 창업보육센터, 교육ㆍ문화시설, 스포츠 및 각종 편의시설까지 들어서 지리적 불리함을 해소했다. 첨단과학기술단지가 가동되면, 약 7000여명의 고용파급효과와 5000억원 이상의 생산파급효과가 예상된다. 간접효과 비용을 합산할 경우 1조원 이상의 경제효과 유발이 기대된다.
단지 반경 2㎞이내 제주대학교, 제주산업정보대학,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등이 입지해 있어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인프라도 갖췄다. 또 공항 및 항만, 행정기관 등이 밀접해 있어 다양한 기업 지원 서비스도 가능하다. 한편 제주도만의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태양광 에너지 재원을 활용할 수 있는 에코시스템도 도입된다.
입주기업을 위한 혜택도 다양하다. 5년간 법인세와 소득세가 면제되며, 재산세도 10년간 100% 감면된다. 또한 농지, 산지, 초지 전용 부담금도 50%가 감면되고, IT와 BT기업에게는 교육훈련 보조금 지원 등 혜택이 주어진다.
◇스마트그리드 등 미래산업 융합, 해결 과제도=25일 준공을 앞둔 제주과기단지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비롯 한국비엠아이, 제주지식산업진흥원, 이스트소프트 등 14개사의 입주 체결이 완료됐고, 임대분양에도 인포마인드, 인켈전기통신, 금호정보 등 21개사의 입주가 확정됐다.
이 제주 과기단지가 갖는 또 하나의 경쟁력은 제주 실증단지와 연계한 스마트그리드 사업, 지역 이점을 활용한 마리나, 텔레매틱스 등 다양한 미래 신사업 연계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제주 실증단지에 참여중인 많은 기업들이 제주과기단지 입주를 타진 중이다. 롯데정보통신을 비롯 SI기업들이 제주행을 속속 추진하고 있는 것. 이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 14개의 지원시설이 드러서면서, R&D 및 공동연구 추진이 가능하고, 제주 지역의 특성에 따라 입주 대상 업종을 정보기술과 생물화학 등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청정 환경에 맞는 산업과 기업을 중심으로한 유치전략이 먹힌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는 남아 있다.
홍콩, 싱가폴 등 경쟁국 대비 투자 인센티브가 미흡해, 외국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2008년 기준 법인세율은 제주가 22%로 두바이(0%), 홍콩(16%), 싱가폴(18%)보다 많다. 상주인구도 싱가퐁과 홍콩에 비해 10분의 1도 채 되지 않아, 인력 수급 문제도 해결과제로 손꼽히고 있다.
지리적 불리함도 해외 기업의 유치를 주저하게 하는 요소다. 섬지역이기 때문에 접근성에 한계가 있고, 항공의존도가 매우 높지만 해외 직항노선은 10개가 채 되지 않는다. 싱가폴의 경우 182개의 직항노선이 운영중이다. 그 외에도 국제 교육시스템 미비와 의료기관의 부족 등으로 외국인 거주 시 정주여건이 열악하다는 지적도 있다.
JDC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 6대 프로젝트를 연계, 추진 다양한 서비스 시설과 인프라를 갖춰 제주를 최첨단 지식산업 기반 서비스 집적지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제주=길재식기자 osolgi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