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블랙박스 쏟아진다

제품출시 업체만 80여곳… 내년 장착의무화땐 시장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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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주행 중 영상을 기록하는 `주행 중 영상기록기기(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어, 올해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이 본격 열리는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차량용 블랙박스가 교통사고, 각종 범죄 증거로 채택되는 일이 늘어나면서 일반 운전자들도 차량용 블랙박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은 지난 2007년 유비원, 켄택코리아 등이 제품을 출시하며 시작됐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관련 업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8년 이전까지 만에도 10개 미만이었던 관련 업체는 지난해 30여개(2009년 6월 기준)에서 현재 제품을 내놓은 업체만 80여개로 확대됐다. 출시제품도 늘어나 지난달에만 20여종에 넘는 차량용 블랙박스가 등장했다.

최근 출시되는 제품은 주행 중 전방 영상만 저장되는 1세대에서 한 단계 발전해 전방 뿐 아니라 후방도 녹화가 가능하며, 주차 중 녹화기능, 하이패스 단말기 기능 등 부가기능을 제공하며 야간녹화 및 고해상도 녹화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도 나와 있다.

시장에 뛰어드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지난해 30만원 이내에서 10만원대 초반으로 낮아졌다. 일부 제품은 10만원 미만에 팔리기도 한다.

특히 블랙박스 장착을 의무화하는 법률도 빠르면 올해, 늦어도 내년에는 상업용 차량을 중심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시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블랙박스는 현지 지도를 탑재하고 메뉴 등을 변경해야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내비게이션과 달리, 언어만 바꾸면 바로 수출이 가능하다.

유비테크놀로지스 `IBX1000'는 13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내장하고 있으며, 주차중 녹화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카트로닉스 전문기업 에이치엠에스는 본체 버튼을 제거해 별도 조작이 필요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로드 메모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외부 충격시 전후 20초간 영상을 저장한다.

아이트로닉스가 출시한 `ITB-70'은 초소형으로 주행중 녹화 뿐 아니라 음성녹음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현대유비스, 아이리버 등이 차량용 블랙박스 제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몇 년전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처럼 너무 많은 업체들이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에 업체들이 몰리고 있지만, 자체 기술력을 가지고 만드는 업체는 20개 이하에 불과하며, 대부분 외주 의뢰를 통해 만들고 있다"라며 "일부 업체들은 1년도 안 돼 문을 닫아 AS가 안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근기자 bass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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