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그래픽ㆍ사운드에 온몸이 후끈
전쟁 마니아들 모여라
전쟁 마니아들 모여라
'미션 모드' 위주 게임진행ㆍ온라인 플레이 진화
한스 짐머 음악 담당 눈길… 한글화 안돼 아쉬움
게임업계에는 정기적으로 대작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절이 있다. 이런 시절이 되면 리뷰가 다소 난감해지기도 한다. 이미 많이 알려져 있어 쓸 데 없는 동어반복에 불과한 리뷰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리뷰할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COD: MW2)는 반드시 소개하고 넘어가야 할 만한 타이틀이다. 이 게임이 동작하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이용자라면 반드시 즐겨야 할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OD는 2003년 처음 발매된 이후 1인칭슈팅(FPS) 계에서 독자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을 뿐 아니라 완성도 역시 대단히 높다. 특히 영화적인 연출의 뛰어남은 같은 시기에 나온 EA의 `메달 오브 아너' 시리즈와 함께 FPS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또한 COD를 높게 평가하게 되는 점 중 하나는 충실한 스토리 모드이다. 현재의 FPS 계열이 온라인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있고 품질 역시 훌륭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래도 혼자서 즐겨야 하는, 또는 즐기고 싶어하는 이용자도 있게 마련인 데다가, 장르 특성상 드라마틱한 연출에 유리한 만큼 스토리 모드의 존재는 게임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모던 워페어'(현대전)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지난 시리즈부터는 현대를 배경으로 심도 깊은 시나리오 연출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COD: MW2를 살펴보면, 일단 그래픽은 일부 이용자의 경우 크게 만족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그래픽과 연출 자체는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지만, 자세히 확대해서 보면 낮은 해상도의 텍스처가 쓰인 부분도 있고, 오브젝트의 형태 역시 디테일이 약간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이러한 그래픽 문제 중 일부는, 전작과 동일한 엔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의 수익률이 계속 낮아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동일한 엔진을 이용해서 게임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오히려 훌륭한 전략이 아닐까도 싶다.
하지만 이 게임이 테크 데모라면 모를까, 실제 게임인 이상은 게임적으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지, 그리고 그래픽이 어느 정도 게임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는 지에 대해서 우선 얘기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이 게임의 그래픽은 더 바랄 나위 없이 잘 만들어져 있다고 평가된다. 특히 스노우 보드나 우주 정거장에서의 연출 등은 한편의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전까지 FPS에서의 연출력 중 최고의 레벨을 보여줬던 `기어즈 오브 워 2'에 비하더라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사운드의 경우는 특히 칭찬하고 싶다. 자연음이나 무기의 폭발음 등이 제대로 살아있는 것 정도야 이제는 크게 감동하지 않아도 될 시대이지만, 게임의 음악을 한스 짐머가 맡았다는 점에는 주목해야 할 것이다. 동시대 최고의 영화 음악가 중 한 명으로, 최근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배트맨 다크 나이트'가 있다는 정도만 얘기해도 어느 정도 감이 오지 않을까? 그러한 한스 짐머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웅장하고 선이 굵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개인적으로 아끼는 앨범 중 2000년에 발매된 한스 짐머의 오케스트라 실황 앨범이 있는데, 만약 다시 한번 그런 공연을 하게 된다면 이번 COD: MW2의 곡도 하나 정도 넣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게임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논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아니, 훌륭하다는 표현보다는 안정적으로 잘 만들어져 있다라는 정도의 느낌이다. 플레이어에게 학습을 요구하는 새로운 시스템이나 복잡한 조작 방법을 내놓기보다는 FPS의 본연에 충실한 느낌의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게임의 가장 큰 줄기인 미션 모드에 열중할 수 있게 해 준다.
이외에 온라인 플레이 역시 전작에 비해서 훨씬 발전해 있다. MW 1편만 하더라도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엑스박스 라이브 등 온라인 서비스에서 인기를 끌었는데, 이번 작품 역시 이미 그 정도의 히트를 치고 있다.
다만 수없이 지적되어 온 사항이지만, 한글화가 되지 않았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온라인 플레이 때문에 정품을 사는 이용자들의 숫자가 많은 FPS 장르라면,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더군다나 시리즈 내내 한글화가 되어온, 그것도 스토리가 게임 전체의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작품이 아니던가. 단순히 국내 판매량 등의 문제만으로 넘기기에는 아쉬운 대목이다. 다음 작품에서는 부디 한글화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 되어 있는 게임이라고 평가된다.
한스 짐머 음악 담당 눈길… 한글화 안돼 아쉬움
게임업계에는 정기적으로 대작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절이 있다. 이런 시절이 되면 리뷰가 다소 난감해지기도 한다. 이미 많이 알려져 있어 쓸 데 없는 동어반복에 불과한 리뷰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리뷰할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COD: MW2)는 반드시 소개하고 넘어가야 할 만한 타이틀이다. 이 게임이 동작하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이용자라면 반드시 즐겨야 할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OD는 2003년 처음 발매된 이후 1인칭슈팅(FPS) 계에서 독자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을 뿐 아니라 완성도 역시 대단히 높다. 특히 영화적인 연출의 뛰어남은 같은 시기에 나온 EA의 `메달 오브 아너' 시리즈와 함께 FPS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또한 COD를 높게 평가하게 되는 점 중 하나는 충실한 스토리 모드이다. 현재의 FPS 계열이 온라인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있고 품질 역시 훌륭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래도 혼자서 즐겨야 하는, 또는 즐기고 싶어하는 이용자도 있게 마련인 데다가, 장르 특성상 드라마틱한 연출에 유리한 만큼 스토리 모드의 존재는 게임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모던 워페어'(현대전)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지난 시리즈부터는 현대를 배경으로 심도 깊은 시나리오 연출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COD: MW2를 살펴보면, 일단 그래픽은 일부 이용자의 경우 크게 만족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그래픽과 연출 자체는 평균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지만, 자세히 확대해서 보면 낮은 해상도의 텍스처가 쓰인 부분도 있고, 오브젝트의 형태 역시 디테일이 약간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이러한 그래픽 문제 중 일부는, 전작과 동일한 엔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의 수익률이 계속 낮아져 가고 있는 상황에서 동일한 엔진을 이용해서 게임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오히려 훌륭한 전략이 아닐까도 싶다.
하지만 이 게임이 테크 데모라면 모를까, 실제 게임인 이상은 게임적으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지, 그리고 그래픽이 어느 정도 게임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는 지에 대해서 우선 얘기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이 게임의 그래픽은 더 바랄 나위 없이 잘 만들어져 있다고 평가된다. 특히 스노우 보드나 우주 정거장에서의 연출 등은 한편의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이전까지 FPS에서의 연출력 중 최고의 레벨을 보여줬던 `기어즈 오브 워 2'에 비하더라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사운드의 경우는 특히 칭찬하고 싶다. 자연음이나 무기의 폭발음 등이 제대로 살아있는 것 정도야 이제는 크게 감동하지 않아도 될 시대이지만, 게임의 음악을 한스 짐머가 맡았다는 점에는 주목해야 할 것이다. 동시대 최고의 영화 음악가 중 한 명으로, 최근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배트맨 다크 나이트'가 있다는 정도만 얘기해도 어느 정도 감이 오지 않을까? 그러한 한스 짐머의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웅장하고 선이 굵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개인적으로 아끼는 앨범 중 2000년에 발매된 한스 짐머의 오케스트라 실황 앨범이 있는데, 만약 다시 한번 그런 공연을 하게 된다면 이번 COD: MW2의 곡도 하나 정도 넣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게임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논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아니, 훌륭하다는 표현보다는 안정적으로 잘 만들어져 있다라는 정도의 느낌이다. 플레이어에게 학습을 요구하는 새로운 시스템이나 복잡한 조작 방법을 내놓기보다는 FPS의 본연에 충실한 느낌의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게임의 가장 큰 줄기인 미션 모드에 열중할 수 있게 해 준다.
이외에 온라인 플레이 역시 전작에 비해서 훨씬 발전해 있다. MW 1편만 하더라도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엑스박스 라이브 등 온라인 서비스에서 인기를 끌었는데, 이번 작품 역시 이미 그 정도의 히트를 치고 있다.
다만 수없이 지적되어 온 사항이지만, 한글화가 되지 않았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온라인 플레이 때문에 정품을 사는 이용자들의 숫자가 많은 FPS 장르라면,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더군다나 시리즈 내내 한글화가 되어온, 그것도 스토리가 게임 전체의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작품이 아니던가. 단순히 국내 판매량 등의 문제만으로 넘기기에는 아쉬운 대목이다. 다음 작품에서는 부디 한글화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 되어 있는 게임이라고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