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IT' 발굴이 투자 돌파구
벤처캐피털의 정보기술(IT) 분야에 대한 투자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새로운 성장 모멘텀 창출 등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50% 이상을 상회하며 업종별 투자 1위를 달리던 IT분야의 투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 들어선 3분기까지 투자비중이 21.5%로 뚝 떨어졌다.
29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벤처투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9월말까지 벤처캐피털 업계의 업종별 투자현황은 일반제조업이 29.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엔터테인먼트 25.4%, 정보통신 21.5% 등이 이었다. IT투자가 3위로 밀려난 것이다.
또 전년 동기와 투자금액을 비교해 보면 엔터테인먼트에서 가장 많이 증가(304억원)했고, IT분야(-356억원)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IT업종 투자비중은 지난 2001년 54.6%로 정점을 기록한 후 2005년 39.7%, 2006년 37.0%, 2007년 31.7%, 2008년 29.1%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IT투자가 점차 줄어든 이유로 시장 포화 등을 꼽으며,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벤처투자가 에너지,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되는 것도 추세라고 내다봤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벤처캐피털의 투자분야가 이제는 엔터테인먼트나 에너지, 바이오 등으로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라면서 "그렇지만 IT에서 새로운 기술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벤처기업들이 탄생함에 따라 IT투자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벤처캐피털 업체 관계자는 "시장이 협소하고 포화상태에 달해 새로운 성장모멘텀이 필요하다"며 "투자의 다양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형수 벤처캐피탈협회 상무는 "IT분야는 성장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벤처캐피털들이 투자하는 데 여전히 적합한 분야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새로운 모멘텀을 통해 활력을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 초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극심한 침체가 예상됐지만, 9월까지의 신규펀드 결성규모는 지난해 동기보다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태펀드 등 공공부문의 적극적 역할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월까지 벤처캐피털 신규펀드 결성규모는 48개 조합, 7619억원이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조합수는 45.5%, 결성금액은 13.2% 증가했다.
9월까지 신규 결성된 투자조합의 출자비중은 모태펀드를 포함한 정부 기금이 40.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일반법인 23.5%, 창투사 14.6%, 금융기관 12.4%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전체조합에서 모태펀드 출자조합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까지 결성된 48개 조합 중 모태펀드 출자조합은 39개 조합이며, 모태펀드 출자조합의 결성금액은 6860억원으로 전체 결성금액의 90.0%를 차지했다.
한편, 신규투자실적을 보면 374개 업체, 5798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371개 업체, 5715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9월까지 전체 펀드결성 규모는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실제투자는 지난해 수준에 머물렀음을 보여줬다.
업력별 투자는 후기단계가 전체 39.3%를 차지하면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초기와 중기단계의 투자가 각각 29.2%, 31.5% 비중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후기단계 투자가 827억원(56.9%) 증가했으며 초기와 중기단계의 투자가 각각 496억원(22.7%), 248억원(12.0%) 감소했다.
박정연기자 jypark@
29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벤처투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9월말까지 벤처캐피털 업계의 업종별 투자현황은 일반제조업이 29.4%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엔터테인먼트 25.4%, 정보통신 21.5% 등이 이었다. IT투자가 3위로 밀려난 것이다.
또 전년 동기와 투자금액을 비교해 보면 엔터테인먼트에서 가장 많이 증가(304억원)했고, IT분야(-356억원)가 가장 많이 감소했다.
IT업종 투자비중은 지난 2001년 54.6%로 정점을 기록한 후 2005년 39.7%, 2006년 37.0%, 2007년 31.7%, 2008년 29.1%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IT투자가 점차 줄어든 이유로 시장 포화 등을 꼽으며,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와 함께 벤처투자가 에너지,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산되는 것도 추세라고 내다봤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벤처캐피털의 투자분야가 이제는 엔터테인먼트나 에너지, 바이오 등으로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라면서 "그렇지만 IT에서 새로운 기술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벤처기업들이 탄생함에 따라 IT투자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다른 벤처캐피털 업체 관계자는 "시장이 협소하고 포화상태에 달해 새로운 성장모멘텀이 필요하다"며 "투자의 다양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형수 벤처캐피탈협회 상무는 "IT분야는 성장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벤처캐피털들이 투자하는 데 여전히 적합한 분야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새로운 모멘텀을 통해 활력을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 초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극심한 침체가 예상됐지만, 9월까지의 신규펀드 결성규모는 지난해 동기보다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태펀드 등 공공부문의 적극적 역할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9월까지 벤처캐피털 신규펀드 결성규모는 48개 조합, 7619억원이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조합수는 45.5%, 결성금액은 13.2% 증가했다.
9월까지 신규 결성된 투자조합의 출자비중은 모태펀드를 포함한 정부 기금이 40.5%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일반법인 23.5%, 창투사 14.6%, 금융기관 12.4%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전체조합에서 모태펀드 출자조합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까지 결성된 48개 조합 중 모태펀드 출자조합은 39개 조합이며, 모태펀드 출자조합의 결성금액은 6860억원으로 전체 결성금액의 90.0%를 차지했다.
한편, 신규투자실적을 보면 374개 업체, 5798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371개 업체, 5715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9월까지 전체 펀드결성 규모는 지난해보다 증가했지만 실제투자는 지난해 수준에 머물렀음을 보여줬다.
업력별 투자는 후기단계가 전체 39.3%를 차지하면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초기와 중기단계의 투자가 각각 29.2%, 31.5% 비중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후기단계 투자가 827억원(56.9%) 증가했으며 초기와 중기단계의 투자가 각각 496억원(22.7%), 248억원(12.0%) 감소했다.
박정연기자 jy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