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 프론티어사업 과학기술에 미래있다
(3) '생명에서 얻는 과학기술' 바이오R&D
중국 진시황제는 지금부터 2200여년 전에 `영생불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동남동녀 500명을 동쪽으로 보내 불로초를 찾아올 것을 명했다. 황제의 명을 받은 시종 서불은 끝내 불로초를 찾지 못하고 진나라로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록 불로초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인류의 역사는 식물의 발견 및 활용과 함께 발달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쌀을 경작하기 시작하면서 신석기시대가 열린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단 중 각종 평가에서 늘 최상위를 기록하는 자생식물이용기술개발사업단(단장 정혁, 이하 자생식물사업단)은 우리 주변에 흔하게 흩어진 각종 식물에서 건강과 장수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연구자 수 천명으로 구성돼 있다.
1단계 2880명, 2단계 2649명, 3단계 2066명 등 지난 10년간 약 7600명이 참여해 한반도에 분포하는 자생식물 4000여종에서 건강기능식품과 신약소재를 탐색하고 신품종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에 집중해왔다.
세계적으로 약 30만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 그 중 성분과 효능이 밝혀진 것은 2%밖에 안 된다고 하니 사업단 연구의 중요성을 쉽게 알 수 있다. 천연의약품은 인공 화학물질을 이용한 일반 의약품에 비해 개발기간과 비용이 적으면서도 한번 개발에 성공하면 세계적인 히트작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분야다.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약물인 아스피린도 버드나무에서 추출한 천연의약품이다.
자생식물사업단의 연구범위는 첨단 바이오기술을 이용해 자생식물에서 천연물 신약, 기능성 식품, 신품종 등을 개발하고 유용유전자 분리조작 기술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형질전환 약용식물을 개발하는 것이다. 2000년 9월부터 10년간 정부 972억원, 민간 173억원 등 총 1145억원을 투자해 총 146개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연구기관 3곳과 서울대, 연세대, 경희대 등 대학 12곳, 동아제약, 동화약품, 티지바이오텍 등 산업체 6곳이 팀을 이뤘다. 국가대표급 연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문 1000여편, 특허출원 약 600건, 기술이전 약 40건, 제품 개발 20여건의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알러지 비염 및 천식예방 물질을 일본 SBI바이오테크에 기술이전하고 고지혈증 치료물질은 동화약품, 유전자 탐지 및 신약후보 탐색도구는 위더스텍과 에스씨앤티에 기술 이전키로 하는 등 상품화가 어느 사업단보다 활발하게 이뤄졌다. 기술이전 액수는 총 93억원에 달한다. 현재 신장염, 알츠하이머, 치매, 암 등 난치병을 이겨낼 수 있는 R&D가 막바지 진행되고 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3) '생명에서 얻는 과학기술' 바이오R&D
중국 진시황제는 지금부터 2200여년 전에 `영생불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동남동녀 500명을 동쪽으로 보내 불로초를 찾아올 것을 명했다. 황제의 명을 받은 시종 서불은 끝내 불로초를 찾지 못하고 진나라로 돌아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록 불로초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인류의 역사는 식물의 발견 및 활용과 함께 발달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쌀을 경작하기 시작하면서 신석기시대가 열린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단 중 각종 평가에서 늘 최상위를 기록하는 자생식물이용기술개발사업단(단장 정혁, 이하 자생식물사업단)은 우리 주변에 흔하게 흩어진 각종 식물에서 건강과 장수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연구자 수 천명으로 구성돼 있다.
1단계 2880명, 2단계 2649명, 3단계 2066명 등 지난 10년간 약 7600명이 참여해 한반도에 분포하는 자생식물 4000여종에서 건강기능식품과 신약소재를 탐색하고 신품종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에 집중해왔다.
세계적으로 약 30만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데, 그 중 성분과 효능이 밝혀진 것은 2%밖에 안 된다고 하니 사업단 연구의 중요성을 쉽게 알 수 있다. 천연의약품은 인공 화학물질을 이용한 일반 의약품에 비해 개발기간과 비용이 적으면서도 한번 개발에 성공하면 세계적인 히트작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분야다.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약물인 아스피린도 버드나무에서 추출한 천연의약품이다.
자생식물사업단의 연구범위는 첨단 바이오기술을 이용해 자생식물에서 천연물 신약, 기능성 식품, 신품종 등을 개발하고 유용유전자 분리조작 기술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형질전환 약용식물을 개발하는 것이다. 2000년 9월부터 10년간 정부 972억원, 민간 173억원 등 총 1145억원을 투자해 총 146개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연구기관 3곳과 서울대, 연세대, 경희대 등 대학 12곳, 동아제약, 동화약품, 티지바이오텍 등 산업체 6곳이 팀을 이뤘다. 국가대표급 연구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문 1000여편, 특허출원 약 600건, 기술이전 약 40건, 제품 개발 20여건의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알러지 비염 및 천식예방 물질을 일본 SBI바이오테크에 기술이전하고 고지혈증 치료물질은 동화약품, 유전자 탐지 및 신약후보 탐색도구는 위더스텍과 에스씨앤티에 기술 이전키로 하는 등 상품화가 어느 사업단보다 활발하게 이뤄졌다. 기술이전 액수는 총 93억원에 달한다. 현재 신장염, 알츠하이머, 치매, 암 등 난치병을 이겨낼 수 있는 R&D가 막바지 진행되고 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