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분석 관리시스템 글로벌 연구자에 제공
바이오칩 상용화 … 복제쥐 핵이식 특허 출원도
바이오칩 상용화 … 복제쥐 핵이식 특허 출원도
마크로젠(대표 이병화ㆍ김형태)은 서울의대 유전자이식연구소를 모태로 지난 97년 6월 5일 설립된 후 2000년 국내 바이오벤처 최초로 코스닥에 등록한 1세대 바이오기업이다.
이 회사는 인종에 특화된 인간 유전체 정보에 기반한 질병예측 기술과 신약 개발 능력을 보유한 아시아 바이오 중추기업이 되겠다는 비전 하에 다양한 R&D와 사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독자 개발한 유전자 분석서비스 관리시스템인 림스(LIMS)를 통해 유전자 분석서비스 시장에서 세계적인 경쟁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 세계 100여개국 1만여명의 생명공학 연구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설비와 기술력, 다년간 숙련된 연구인력을 토대로 잔토모나스ㆍ류코노스톡 등 미생물 게놈분석, 배추ㆍ감자 등의 식물 게놈 분석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국영기관인 MPOB(Malaysia Palm Oil Board)의 오일팜 게놈 분석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도 거뒀다.
유전자 분석ㆍ진단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의학 시대를 개척하기 위한 개인 유전정보분석, 질환예측ㆍ진단용 유전자 및 단일염기다형질성(SNP) 발굴, 줄기세포 기반 기술 개발, 질병유전자 발굴을 통한 신약 개발, 고효율 에탄올 발효 미생물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으로 투자와 연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서울대 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국내 30대 한 남성의 개인유전체 전장서열을 분석, 그 결과를 지난달 세계적인 학술저널인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지난 3월에는 세계 최초로 여성 개인 유전체 전장 서열분석도 완료해 한국인 남녀에 대한 개인 유전체 분석 정보를 모두 확보했다. 마크로젠은 이어 세계 유전자 분석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유전체 분석용 BINT 융합 3세대 유전자 분석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대 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가 지난 6월 설립한 아시안게놈센터(Asian Genome Center)와 공동으로 아시아인 100명의 게놈 정보를 분석하는 `아시안 100 게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의 유전정보를 분석, 지금까지 서구 선진국을 중심으로 진행된 백인 중심의 게놈 프로젝트와 차별화 한다는 전략으로 구성됐다. 올해부터 2012년 6월까지 아시아 각 국에서 정상인 30명과 질병 관련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유전자를 분석할 예정이며, 첫 단계로 올해 말까지 한국인 4~5명을 포함해 아시아인 10명을 대상으로 1단계 유전정보 분석작업을 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아시아인에 관해 가장 세부적이면서도 정확한 게놈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될 전망이다. 마크로젠은 이에 앞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몽골에서 동북아 게놈프로젝트를 수행, 이를 통해 확보한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진단 기술과 개인맞춤형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자회사인 소마세라퓨틱스를 2007년 6월 설립했다.
바이오칩 분야에서도 상용화 성과가 두드러진다. 1999년 DNA칩을 상용화한 데 이어 cDNA(상보적 DNA)와 올리고칩 제작기술을 확보해 맥어레이(MacArray)라는 독자 브랜드로 세계 연구용 시장에 바이오칩을 공급하고 있다. 또 2006년 3월에는 세계 최초의 유전질환 진단칩인 `백(BAC)칩 H1440'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얻어냈다. 이 제품은 현재 자회사인 엠지메드를 통해 일반 산부인과병원 등에서 유전질환 검사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엠지메드는 염색체 이상 유전질환 산전진단용 개인별 맞춤 DNA칩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보령제약그룹과 유전체 분석 서비스 및 맞춤의약품 개발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고 첫 공동 사업화 제품인 `G-스캐닝'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DNA칩을 이용해 우리 몸 전체 염색체 1440여 곳의 광범위한 유전체 부위를 스캔, 분석하는 스크리닝 검사법이다. 이를 통해 1440여 부위의 유전체 정보를 파악하고 유전체 이상으로 인한 정신지체, 자폐, 간질, 학습장애, 발육부진, 각종 희귀병 등의 질환정보를 알 수 있게 된다. 해독된 정보는 소비자가 원할 경우 10년간 보관되며 관련 유전체의 유전정보를 업데이트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마크로젠은 국내 최초로 쥐 복제에 성공, 핵이식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국내 동물특허 1ㆍ2호인 면역결핍생쥐모델과 당뇨병생쥐모델을 개발한 바 있다.
R&D 성과는 회사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6월 결산법인인 마크로젠은 지난해 6월 마감한 2007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31.1%나 늘어난 16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발표한 2008년 사업연도에는 매출 224억6300만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36% 급신장했다. 영업이익은 15억7000만원, 당기순이익은 32억6300만원을 달성해 경기침체의 어려움 속에서도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유전자분석 서비스를 이용하는 해외고객이 2005년 60개국 3200명에서 지난해 100개국 9000명으로 크게 늘어나 매출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2008년 해외 유전자분석 서비스 매출은 113억원에 달했다.
이 회사는 급증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해 2005년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미주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2007년 일본 도쿄에 서비스랩을, 지난해 7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지사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경영 거점을 확대해 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도 미국에 뉴욕지점을 추가 설립했다.
회사측은 "현재 3억원대의 개인 유전체 분석서비스 비용이 1000달러 수준으로 낮아지면 주고객층이 연구자에서 일반인들로 옮겨지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은 그에 앞서 현지화 된 맞춤 서비스 체계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사진설명: 마크로젠 연구원이 첨단 분석기기를 이용해 유전자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인종에 특화된 인간 유전체 정보에 기반한 질병예측 기술과 신약 개발 능력을 보유한 아시아 바이오 중추기업이 되겠다는 비전 하에 다양한 R&D와 사업에 나서고 있다.
특히 독자 개발한 유전자 분석서비스 관리시스템인 림스(LIMS)를 통해 유전자 분석서비스 시장에서 세계적인 경쟁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 세계 100여개국 1만여명의 생명공학 연구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설비와 기술력, 다년간 숙련된 연구인력을 토대로 잔토모나스ㆍ류코노스톡 등 미생물 게놈분석, 배추ㆍ감자 등의 식물 게놈 분석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국영기관인 MPOB(Malaysia Palm Oil Board)의 오일팜 게놈 분석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도 거뒀다.
유전자 분석ㆍ진단 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의학 시대를 개척하기 위한 개인 유전정보분석, 질환예측ㆍ진단용 유전자 및 단일염기다형질성(SNP) 발굴, 줄기세포 기반 기술 개발, 질병유전자 발굴을 통한 신약 개발, 고효율 에탄올 발효 미생물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으로 투자와 연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서울대 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와 공동으로 국내 30대 한 남성의 개인유전체 전장서열을 분석, 그 결과를 지난달 세계적인 학술저널인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지난 3월에는 세계 최초로 여성 개인 유전체 전장 서열분석도 완료해 한국인 남녀에 대한 개인 유전체 분석 정보를 모두 확보했다. 마크로젠은 이어 세계 유전자 분석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개인유전체 분석용 BINT 융합 3세대 유전자 분석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대 의대 유전체의학연구소가 지난 6월 설립한 아시안게놈센터(Asian Genome Center)와 공동으로 아시아인 100명의 게놈 정보를 분석하는 `아시안 100 게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의 유전정보를 분석, 지금까지 서구 선진국을 중심으로 진행된 백인 중심의 게놈 프로젝트와 차별화 한다는 전략으로 구성됐다. 올해부터 2012년 6월까지 아시아 각 국에서 정상인 30명과 질병 관련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유전자를 분석할 예정이며, 첫 단계로 올해 말까지 한국인 4~5명을 포함해 아시아인 10명을 대상으로 1단계 유전정보 분석작업을 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아시아인에 관해 가장 세부적이면서도 정확한 게놈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될 전망이다. 마크로젠은 이에 앞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몽골에서 동북아 게놈프로젝트를 수행, 이를 통해 확보한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진단 기술과 개인맞춤형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자회사인 소마세라퓨틱스를 2007년 6월 설립했다.
바이오칩 분야에서도 상용화 성과가 두드러진다. 1999년 DNA칩을 상용화한 데 이어 cDNA(상보적 DNA)와 올리고칩 제작기술을 확보해 맥어레이(MacArray)라는 독자 브랜드로 세계 연구용 시장에 바이오칩을 공급하고 있다. 또 2006년 3월에는 세계 최초의 유전질환 진단칩인 `백(BAC)칩 H1440'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얻어냈다. 이 제품은 현재 자회사인 엠지메드를 통해 일반 산부인과병원 등에서 유전질환 검사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엠지메드는 염색체 이상 유전질환 산전진단용 개인별 맞춤 DNA칩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에는 보령제약그룹과 유전체 분석 서비스 및 맞춤의약품 개발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고 첫 공동 사업화 제품인 `G-스캐닝'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DNA칩을 이용해 우리 몸 전체 염색체 1440여 곳의 광범위한 유전체 부위를 스캔, 분석하는 스크리닝 검사법이다. 이를 통해 1440여 부위의 유전체 정보를 파악하고 유전체 이상으로 인한 정신지체, 자폐, 간질, 학습장애, 발육부진, 각종 희귀병 등의 질환정보를 알 수 있게 된다. 해독된 정보는 소비자가 원할 경우 10년간 보관되며 관련 유전체의 유전정보를 업데이트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마크로젠은 국내 최초로 쥐 복제에 성공, 핵이식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국내 동물특허 1ㆍ2호인 면역결핍생쥐모델과 당뇨병생쥐모델을 개발한 바 있다.
R&D 성과는 회사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6월 결산법인인 마크로젠은 지난해 6월 마감한 2007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31.1%나 늘어난 16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최근 발표한 2008년 사업연도에는 매출 224억6300만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36% 급신장했다. 영업이익은 15억7000만원, 당기순이익은 32억6300만원을 달성해 경기침체의 어려움 속에서도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유전자분석 서비스를 이용하는 해외고객이 2005년 60개국 3200명에서 지난해 100개국 9000명으로 크게 늘어나 매출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2008년 해외 유전자분석 서비스 매출은 113억원에 달했다.
이 회사는 급증하는 해외 수요에 대응해 2005년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에 미주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2007년 일본 도쿄에 서비스랩을, 지난해 7월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유럽지사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경영 거점을 확대해 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도 미국에 뉴욕지점을 추가 설립했다.
회사측은 "현재 3억원대의 개인 유전체 분석서비스 비용이 1000달러 수준으로 낮아지면 주고객층이 연구자에서 일반인들로 옮겨지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글로벌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은 그에 앞서 현지화 된 맞춤 서비스 체계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사진설명: 마크로젠 연구원이 첨단 분석기기를 이용해 유전자 분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