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성능 '평범' 안전장치는 '최고'
■ M자동차
남성들이 여성들의 다양한 가방을 `핸드백' 한가지로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성들은 자동차를 구분할 때 `작은차'와 `큰차'로 구분한다고 한다. 하지만 여성들이 차를 구분할 때 작은차와 큰차 외에 폭스바겐 `비틀'이 하나 더 들어간다.
딱정벌레를 닮은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인 비틀(Beetle)은 독일 폭스바겐의 대표 모델로 1938년 태어나 올해로 70살이 넘은 차다. 원래 이름은 `폭스바겐 타입 1'이었지만 1967년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 `비틀'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 공식명칭이 됐다.
폭스바겐은 단종됐던 비틀 디자인을 기본으로 1998년 `뉴 비틀(New Beetle)'을 새롭게 출시했으며, 세대를 거듭하며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해 디자이너들과 전 세계 여성들의 드림카로 자리잡고 있다.
사실 뉴 비틀은 주행성능 면에서는 큰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 비틀은 1984㏄ 엔진과 6단 탑트로닉 변속기를 내장해 최고 안전속도 190㎞를 낸다. 출력은 115마력, 토크는 17.5kg.m로 동급 골프가 150마력을 내는 것에 비하면 평범하다 못해 1600㏄ 엔진이나 다름없는 성능이다.
하지만 뉴 비틀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주행성능이나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주는 소유의 즐거움은 수십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독특한 매력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많은 연예인들이 뉴 비틀을 세컨드카로 가지고 있다.
뉴 비틀 운전석 옆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플라스틱 병이 놓여있다. 이 것은 꽃병으로 비틀이 추구하는 드라이빙의 가치를 대변한다. 아마 꽃병이 내장된 차는 전세계에 뉴 비틀 밖에 없을 것이다.
운전을 할 때는 앞쪽으로 둥글게 뻗은 큰 앞 유리 덕분에 개방감이 크다. 앞 뿐만 아니라 옆 유리도 크기 때문에 마치 자동차 중앙에 앉아서 운전하는 기분이다. 천으로 되어 있는 소프트톱은 14초만에 개폐가 가능하지만 닫을 때 마무리는 끝 부분에 있는 고리를 수동으로 연결해야한다. 이 때 어느 정도 힘이 필요해 여성 운전자의 경우 불편할 수도 있다. 또 앞유리가 너무 멀리 있어 소프트톱 개방시 바람이 운전자를 충분히 커버해주지 못하는 것도 아쉽다. 하지만 이 모든 단점은 `뉴 비틀'이기 때문에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안전성 면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전복 및 충돌 감지 센서가 전복이 일어날 것을 미리 예측해 전복 방지 시스템을 작동시키면, 뒷좌석 머리받침 부분에 위치한 두 개의 보호대가 즉시 위쪽으로 솟아오르며 강화된 전면 윈드쉴드 프레임과 함께 네 개 좌석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또 총 4개의 에어백과 전자식 주행 안정성 프로그램 ESP, 4채널 ABS 시스템을 기본 사양으로 포함하고 있다.
뉴 비틀은 색깔이 분명한 차다. 주행성능을 따진다면 큰 매력이 없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과 소유의 즐거움이 차량을 구매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2009년형 뉴 비틀 까브리올레 가격은 3950만원.
이형근기자 bass007@
◆사진설명 : 폭스바겐 뉴비틀 까브리올레
남성들이 여성들의 다양한 가방을 `핸드백' 한가지로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성들은 자동차를 구분할 때 `작은차'와 `큰차'로 구분한다고 한다. 하지만 여성들이 차를 구분할 때 작은차와 큰차 외에 폭스바겐 `비틀'이 하나 더 들어간다.
딱정벌레를 닮은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인 비틀(Beetle)은 독일 폭스바겐의 대표 모델로 1938년 태어나 올해로 70살이 넘은 차다. 원래 이름은 `폭스바겐 타입 1'이었지만 1967년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 `비틀'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 공식명칭이 됐다.
폭스바겐은 단종됐던 비틀 디자인을 기본으로 1998년 `뉴 비틀(New Beetle)'을 새롭게 출시했으며, 세대를 거듭하며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해 디자이너들과 전 세계 여성들의 드림카로 자리잡고 있다.
사실 뉴 비틀은 주행성능 면에서는 큰 매력을 느끼기 어렵다. 비틀은 1984㏄ 엔진과 6단 탑트로닉 변속기를 내장해 최고 안전속도 190㎞를 낸다. 출력은 115마력, 토크는 17.5kg.m로 동급 골프가 150마력을 내는 것에 비하면 평범하다 못해 1600㏄ 엔진이나 다름없는 성능이다.
하지만 뉴 비틀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주행성능이나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이다.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주는 소유의 즐거움은 수십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독특한 매력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많은 연예인들이 뉴 비틀을 세컨드카로 가지고 있다.
뉴 비틀 운전석 옆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플라스틱 병이 놓여있다. 이 것은 꽃병으로 비틀이 추구하는 드라이빙의 가치를 대변한다. 아마 꽃병이 내장된 차는 전세계에 뉴 비틀 밖에 없을 것이다.
운전을 할 때는 앞쪽으로 둥글게 뻗은 큰 앞 유리 덕분에 개방감이 크다. 앞 뿐만 아니라 옆 유리도 크기 때문에 마치 자동차 중앙에 앉아서 운전하는 기분이다. 천으로 되어 있는 소프트톱은 14초만에 개폐가 가능하지만 닫을 때 마무리는 끝 부분에 있는 고리를 수동으로 연결해야한다. 이 때 어느 정도 힘이 필요해 여성 운전자의 경우 불편할 수도 있다. 또 앞유리가 너무 멀리 있어 소프트톱 개방시 바람이 운전자를 충분히 커버해주지 못하는 것도 아쉽다. 하지만 이 모든 단점은 `뉴 비틀'이기 때문에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안전성 면에서는 최고 수준이다. 전복 및 충돌 감지 센서가 전복이 일어날 것을 미리 예측해 전복 방지 시스템을 작동시키면, 뒷좌석 머리받침 부분에 위치한 두 개의 보호대가 즉시 위쪽으로 솟아오르며 강화된 전면 윈드쉴드 프레임과 함께 네 개 좌석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또 총 4개의 에어백과 전자식 주행 안정성 프로그램 ESP, 4채널 ABS 시스템을 기본 사양으로 포함하고 있다.
뉴 비틀은 색깔이 분명한 차다. 주행성능을 따진다면 큰 매력이 없지만,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디자인과 소유의 즐거움이 차량을 구매하는데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2009년형 뉴 비틀 까브리올레 가격은 3950만원.
이형근기자 bass007@
◆사진설명 : 폭스바겐 뉴비틀 까브리올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