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비 1조 쓰고도 2분기 5534억 선방… 전년동기비 3.8% 상승
SK텔레콤이 지난 2분기 사상 최대의 가입자 유치전속에서 1조원 가까운 마케팅비용을 지출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으며 선방했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지난 2분기 매출 3조679억원, 영업이익 5534억원, 당기순이익 311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가입자 증가와 무선인터넷 매출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전분기 대비 6.7% 상승한 3조67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무려 9486억원에 달했다. 시장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신규 가입자 모집비용이 증가한 때문으로, 전년동기 대비 8.3%, 전분기 대비 43.6%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55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 상승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1.9% 하락했다.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 감소는 소폭에 머물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311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 상승하고 전분기 대비 1.6% 하락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2분기 이통시장 과열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동통신 업계 특성상 마케팅비용 집행이 커지면 실적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장과열만 아니었어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오후에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지동섭 MNO기획실장은 아이폰 도입여부에 대해 "SK텔레콤도 고객의 요구나 스마트폰 시장상황, 단말라인업 포트폴리오, 사업성을 종합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 도입시 보조금 상승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어디까지나 시장상황과 결부해 판단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처럼 보조금과 약정요금제를 결합해 판매하는 경우 매출과 트레이드오프(trade-off) 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시장상황에 대해서는 과거 2년을 돌아볼 때 3분기부터 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KT 합병에 따른 본 경쟁이 시작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하면서, KT와의 경쟁에 앞서 기업사업단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정비했고 SK브로드밴드나 SK텔링크 등과도 협력해 경쟁체제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공개된 카자흐스탄 이통사 인수건에 대해서 장동현 CFO겸 전략조정실장은 "아직 투자초기라 언급할 내용이 없고 이렇다할 논의도 없었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다만 "이종산업간 M&A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구체적으로 밝힐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MNO 중심대규모 투자보다는 정만원 사장이 언급했던 `작게 시작해 빨리 키우는 전략(Start Small, Scale Fast)'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훈기자 hoon21@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지난 2분기 매출 3조679억원, 영업이익 5534억원, 당기순이익 3116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가입자 증가와 무선인터넷 매출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4.7%, 전분기 대비 6.7% 상승한 3조67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마케팅 비용은 무려 9486억원에 달했다. 시장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신규 가입자 모집비용이 증가한 때문으로, 전년동기 대비 8.3%, 전분기 대비 43.6% 상승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553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 상승했지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1.9% 하락했다.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 감소는 소폭에 머물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311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 상승하고 전분기 대비 1.6% 하락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2분기 이통시장 과열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이 5000억원을 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동통신 업계 특성상 마케팅비용 집행이 커지면 실적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장과열만 아니었어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오후에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지동섭 MNO기획실장은 아이폰 도입여부에 대해 "SK텔레콤도 고객의 요구나 스마트폰 시장상황, 단말라인업 포트폴리오, 사업성을 종합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 도입시 보조금 상승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어디까지나 시장상황과 결부해 판단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처럼 보조금과 약정요금제를 결합해 판매하는 경우 매출과 트레이드오프(trade-off) 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시장상황에 대해서는 과거 2년을 돌아볼 때 3분기부터 시장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KT 합병에 따른 본 경쟁이 시작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하면서, KT와의 경쟁에 앞서 기업사업단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정비했고 SK브로드밴드나 SK텔링크 등과도 협력해 경쟁체제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공개된 카자흐스탄 이통사 인수건에 대해서 장동현 CFO겸 전략조정실장은 "아직 투자초기라 언급할 내용이 없고 이렇다할 논의도 없었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다만 "이종산업간 M&A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구체적으로 밝힐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MNO 중심대규모 투자보다는 정만원 사장이 언급했던 `작게 시작해 빨리 키우는 전략(Start Small, Scale Fast)'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성훈기자 hoon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