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여겨 볼 신간] 반갑다 전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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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전파야/한국전파진흥원 지음/휴먼비즈니스 펴냄/183쪽/1만4000원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제 목소리 들립니까?" 1906년 12월 24일 밤 9시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 미국 북동쪽 뉴잉글랜드 근해를 항해하던 선박들의 무전기에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남자는 캐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연주하고는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인사를 남겼다. 이어 다시 모스 부호가 삑삑거렸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캐나다의 과학자였던 레지날드 페센덴. 세계 최초의 라디오 방송은 그렇게 시작됐다.

전파는 볼 수도 들을 수도 만질 수도 없다. 인간의 오감으로 느끼거나 확인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현대인들에게 전파 없는 생활을 상상하는 것은 더욱 불가능하다. 1817년 영국의 물리학자 패러데이가 전기장과 자기장의 개념을 도입한 이래 전파는 라디오, 텔레비전, 위성통신, 휴대전화, 와이브로 등으로 발전하며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일반인들이 접하기에 다소 어려운 전파를 누구나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엮은 국내 최초의 전파 교양서가 나왔다. 전파의 존재와 실체, 일상생활과 산업 분야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방송통신 서비스와 기술 등을 다채로운 각도에서 접근하고 있다.

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파강국인 우리나라에서 보이지 않게 구슬땀을 흘리는 전파 전문가들의 활약상을 담고 있다. 대한민국 전파산업을 이끌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 중앙전파관리소 등 정부기관의 핵심인력을 포함해 관련 학계와 연구소, 산업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소개한다.

특히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디지털타임스에 연재되며 독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던 `녹색성장의 새로운 엔진, 전파방송 현장을 가다'를 비롯해 30회의 현장기사를 수록했다. 유비쿼터스 세상의 선두에서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전파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일목요연하게 조망한다.

이지성기자 ez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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