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한 주 전보다 33.88포인트(2.43%) 오른 1428.59로 마감하면서 3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 초반에는 북한 관련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약세를 보였지만 후반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무난하게 넘어갔고 주말에는 이달 들어 최고치를 경신하는 호조를 보였다.
몇 주째 박스권 탈출에 실패해 온 코스피가 이번 주에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지난 주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이번 주에 박스권 상단 돌파에 성공한다면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현재 주식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금리와 유가의 상승이다. 국내 국고채 3년물은 한 주간 43bp나 급등하면서 4.30%까지 올랐다. 국제 원유시장에서도 투기자금이 또다시 유입되면서 유가가 빠르게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금리와 유가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오른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투자심리에 불안감을 안기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는 만큼, 증시의 박스권 탈출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이머징 마켓의 상승세에 동참하지 못하고 저항선에서의 횡보세가 길어지는 미국이나 영국 증시의 모습을 따르고 있다"며 "증시가 횡보세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외국인 매수세 이외에 실적호전이나 경기회복 모멘텀이 충족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동성 장세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어 증시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3월 이후 주가 상승을 이끈 유동성 모멘텀이 최근의 시중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주가 상승국면이 중반을 넘어 이미 후반부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시장대응에 있어 보수적 시각을 점차 가미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 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성장형펀드 기준으로 1350~1450포인트대에 집중돼 있는 매물벽이 빠르게 소화되고 있고 그동안 중소형주에 비해 상승폭이 낮았던 대형주가 새롭게 부각되는 등 환경은 나아지고 있다"며 "주가가 상향 돌파에 다소 힘겨워 하고 있지만, 방향성 자체는 우상향이라는 점에서 지금은 흔들림 없이 주식비중을 늘리거나 들고 가야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손정협기자 sohnbros@
몇 주째 박스권 탈출에 실패해 온 코스피가 이번 주에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단 지난 주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이번 주에 박스권 상단 돌파에 성공한다면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현재 주식시장의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금리와 유가의 상승이다. 국내 국고채 3년물은 한 주간 43bp나 급등하면서 4.30%까지 올랐다. 국제 원유시장에서도 투기자금이 또다시 유입되면서 유가가 빠르게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금리와 유가가 앞으로도 계속해서 오른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투자심리에 불안감을 안기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는 만큼, 증시의 박스권 탈출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는 이머징 마켓의 상승세에 동참하지 못하고 저항선에서의 횡보세가 길어지는 미국이나 영국 증시의 모습을 따르고 있다"며 "증시가 횡보세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외국인 매수세 이외에 실적호전이나 경기회복 모멘텀이 충족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동성 장세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어 증시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3월 이후 주가 상승을 이끈 유동성 모멘텀이 최근의 시중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주가 상승국면이 중반을 넘어 이미 후반부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시장대응에 있어 보수적 시각을 점차 가미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우리투자증권 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성장형펀드 기준으로 1350~1450포인트대에 집중돼 있는 매물벽이 빠르게 소화되고 있고 그동안 중소형주에 비해 상승폭이 낮았던 대형주가 새롭게 부각되는 등 환경은 나아지고 있다"며 "주가가 상향 돌파에 다소 힘겨워 하고 있지만, 방향성 자체는 우상향이라는 점에서 지금은 흔들림 없이 주식비중을 늘리거나 들고 가야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손정협기자 sohnbro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