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포럼] `그린IT`의 새로운 패러다임

정성립 대우정보시스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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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6-1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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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포럼] `그린IT`의 새로운 패러다임
산업혁명으로 인한 급격한 발전과 변화는 생산성과 효율성이라는 성장과 편리한 생활을 보장했지만 그 이면으로 인류의 삶의 터전이 되는 지구 환경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후 디지털 혁명은 인터넷 기반 사회를 형성시키며 지식정보 사회로, 유비쿼터스 사회로 숨가쁜 헤게모니의 이동을 통하여 인류의 삶이 편리해지는 만큼 환경의 파괴는 가속화되고 있다.

도쿄의정서가 의결된 후 오늘날 지구촌의 각 국가 정부와 기업은 모두 한 목소리로 `그린'과 `환경보호'를 외치고 있다. 인류의 윤택함과 환경의 윤택함이 공존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인정하는 것이며 이는 단순한 이슈를 넘어 절체절명의 과제로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히 `그린 신드롬'이라 할 수 있는 이러한 분위기의 중심에는 규제와 정책이 있지만 `그린IT' 즉 `IT 기술에 의한 환경관리'로 정의되는 시장이 매우 주요한 시장 리더로 떠오르고 있다.

거대한 그린IT 시장의 우선 진입과 기술력 확보를 위한 각국의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 일본, 영국 등 선진국뿐만 아니라 중동의 자원부국들까지 각각 저마다의 전략을 수립하여 국가적인 강력한 그린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국가정보화 전략 하에 `그린IT' 부문에만 향후 5년간 약 4조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IT서비스 기업이 아닌 세계적인 프론티어 기업들도 그린정책, 그린IT를 향한 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제품 및 서비스를 발표하면서 `가치이동(Value Migration)'을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그린 신드롬, 특히 그린IT 열풍을 보면서 10년 전 외환위기 이후에 불어닥친 벤처 IT 거품을 생각하게 된다. 바로 된 기업 사명과 핵심 기술이 없는 닷컴 기업의 거품이 걷히면서 국가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것처럼 이 또한 같은 현상이 되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정부 주도의 녹색산업 지원으로 최근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이상 폭등하는 현상이 생겨나고 있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일찍이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 활용 개발에 기술 투자와 집중 개발하였던 기업들은 누적된 적자 속에 사업을 철수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혹시 현실성 없는 무리한 계획과 핵심 기술이 없는 정책만이 남발된 일부 기업들이 10년 전의 거품과 같은 것은 아닐까?

그린에 대한 올바르고 명쾌한 해석이 필요한 때이고, 그린IT 사업에 대한 명확한 비전 제시가 국가적으로 공유되어야 할 때이다. 과열되고 있는 이러한 때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기 위한 몇 가지 소고(小顧)가 있다.

우선 그린IT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 인지하는 것이다. 사람이 행하는 모든 일은 목표가 사람과 사람이 살아가는 자연 환경이 되어야 한다. 그러한 목표는 진정 녹색 자연과 살기 좋은 지구환경을 만들기 위함이어야 하고 이것은 기본적인 마음가짐으로 잡혀야 한다. 오랜 역사 동안 전통적으로 자연 환경을 보존하고 까다롭게 관리하는 것이 몸에 벤 유럽과 같이 우리 조상들이 자연 환경을 아끼고 자연 친화적인 삶을 살았던 것을 재해석하여 자연 환경을 위하는 개개인의 `그린 마인드'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런 `그린 마인드'가 개인, 가정, 사무실, 사회를 통해 국가적인 `그린 컬쳐'로 부흥되어야 한다. 이렇게 국민적인 정서가 함께 발전될 때 단순한 IT 기술력에 의한 자연 환경 관리가 아닌 가장 최적의 성숙한 `그린 컬쳐'가 이루어질 것이며 이것이 국가적인 녹색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국가가 이러한 녹색 성장을 성장 원동력으로 가지고 가기 위해서는 돈을 벌 수 있는 명확하고 현실적인 그린IT 사업 아이템의 확보가 필요하다. `u-그린시티'가 그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u시티의 종주국으로 불릴 만큼 앞서있는 유비쿼터스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기본적인 IT인프라 환경은 물론, u시티 기술의 기반이 되는 IBS(지능형빌딩시스템), ITS(지능형교통시스템), 통합운영플랫폼, RFID/USN 등의 u시티 인프라 구축 및 활용 기술은 이미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그린IT 관련 기술인 그린 IDC, 그린 컴퓨팅, 탄소배출량 감시 서비스, 스마트 녹색 교통/물류체계, 지능형 전력망 인프라, 지능형 실시간 환경감시 및 재난조기대응체계 등도 실제 구축되고 있다. 도시 건설 경쟁력은 어떠한가? 세계 각지에서 최첨단 건물과 도시의 인프라를 건설하는 경쟁력도 막강하다. u-그린시티를 수출하기 위한 기반 요소로 충분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u시티, 건설 및 그린IT 기술력이 융합된 u-그린시티를 확실한 수출성장 원동력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성공적인 실제 u-그린시티 모델이 확보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그린IT 사업에 대한 정부의 심도 있고 현실성 있는 정책 마련과 지원이 시급하다. 청사진을 세워주고 책임을 질 정부의 컨트롤타워와 각 부처에서 우후죽순처럼 중복되는 정책과의 괴리가 커지면 안될 것이다. 우리의 그린IT 기술력이 세계에서 필요 조건으로 되기 위해서는 국가적인 기술 정책이 필요하다. 중장기적 기술 로드맵과 전문 업체의 육성, 실질적인 시범 사업과 적절한 예산 배분을 통해 그린IT 사업이 전방위로 고르게 발전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린IT를 주도할 경쟁력 있는 국내 관련 기업체들과 함께 핵심기술의 완성도를 높이고, 더욱 체계적인 글로벌 그린IT 전문가 양성도 절실히 요구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자연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우리의 후손들에게 잠시 빌린 것이다'라는 인디언들의 격언이 있듯이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지금 살고 있는 이 환경을 잘 보존시키고 가꿔서 그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각자가 맡은 자리에서 `그린 마인드' `그린 생활화' `그린 컬쳐'를 실천하고 생활에 스며들도록 노력하는 한편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그린 신드롬 시장에서 최고의 리더가 되어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작지만 실천 가능한 신선한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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