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유럽 침체…신흥시장 수요 감소
올 누적생산 작년보다 29% 떨어져
GM대우ㆍ쌍용자동차 악재도 겹쳐
올 누적생산 작년보다 29% 떨어져
GM대우ㆍ쌍용자동차 악재도 겹쳐
글로벌 경기 하락으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수출 부문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정부의 노후차량 세제지원, 취등록세 지원 등으로 내수에서는 선방했으나 수출 부문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GM대우는 모기업 GM 파산보호신청으로 어려움에 처했으며, 쌍용자동차는 구조조정을 두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 절반수준으로 떨어져=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 생산은 내수판매 큰 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침체 지속으로 전년동월비 25.7% 감소한 25만6371대. 1~5월 누적 생산은 121만3674대로 전년동기대비 2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출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국내업체의 주력 수출지역인 미국ㆍ서유럽시장의 침체와 동유럽, 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요가 급격히 감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이 부문 수출은 전년과 비교해 35~40% 가량 줄어들었다.
업체별로는 GM망으로 수출하고 있는 GM대우, 국내 법정관리상태인 쌍용자동차, 시장침체로 대유럽 수출이 줄어든 르노삼성자동차의 전년동월대비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및 신흥시장의 수요위축으로 34.7% 감소했으며, 기아자동차는 전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RV시장 수요감소로 21.1% 감소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자동차 신규수요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상대적으로 수요변화가 적은 경차와 소형차 부문을 강화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 수출현황을 살펴보면 모든 차량 판매가 감소한 반면 경차 부문은 기아차 뉴모닝 수출이 늘어 전년 동월대비 7.2% 증가했다.
◇GM대우, 쌍용자동차 악재=GM대우는 모회사인 미국 GM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GM대우 측은 GM 파산과 관계없이 기존 국내서 진행하는 영업, 사후지원, 협력업체 관계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신뢰도 하락으로 인해 판매에 악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일부 경쟁사 영업소에서는 모기업 파산 부문을 과장하거나, 향후 사후지원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M대우는 지난달 3만1529대를 수출했는데 이는 전년동월대비 57.5% 감소한 수치다.
법정관리가 진행중인 쌍용차는 노조파업 등의 생산차질로 전년동월대비 73.0% 감소로 부진이 지속됐다. 특히 쌍용자동차는 오는 8일 이후 노조파업이 지속될 경우 공권력 투입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쌍용차는 2646명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며, 이중 희망퇴직자를 제외한 1056명에게 정리해고 통보를 한 상황이다. 이에 반해 노조는 무급휴직, 탄력적 근무 전환 등 방안을 제시하고 고용보장을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쌍용차 평택공장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 노사가 접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쌍용차 노사 양측 모두 한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해결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형근기자 bass007@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 절반수준으로 떨어져=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 생산은 내수판매 큰 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침체 지속으로 전년동월비 25.7% 감소한 25만6371대. 1~5월 누적 생산은 121만3674대로 전년동기대비 2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수출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국내업체의 주력 수출지역인 미국ㆍ서유럽시장의 침체와 동유럽, 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요가 급격히 감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이 부문 수출은 전년과 비교해 35~40% 가량 줄어들었다.
업체별로는 GM망으로 수출하고 있는 GM대우, 국내 법정관리상태인 쌍용자동차, 시장침체로 대유럽 수출이 줄어든 르노삼성자동차의 전년동월대비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및 신흥시장의 수요위축으로 34.7% 감소했으며, 기아자동차는 전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RV시장 수요감소로 21.1% 감소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당분간 자동차 신규수요가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상대적으로 수요변화가 적은 경차와 소형차 부문을 강화해야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 수출현황을 살펴보면 모든 차량 판매가 감소한 반면 경차 부문은 기아차 뉴모닝 수출이 늘어 전년 동월대비 7.2% 증가했다.
◇GM대우, 쌍용자동차 악재=GM대우는 모회사인 미국 GM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GM대우 측은 GM 파산과 관계없이 기존 국내서 진행하는 영업, 사후지원, 협력업체 관계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신뢰도 하락으로 인해 판매에 악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일부 경쟁사 영업소에서는 모기업 파산 부문을 과장하거나, 향후 사후지원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M대우는 지난달 3만1529대를 수출했는데 이는 전년동월대비 57.5% 감소한 수치다.
법정관리가 진행중인 쌍용차는 노조파업 등의 생산차질로 전년동월대비 73.0% 감소로 부진이 지속됐다. 특히 쌍용자동차는 오는 8일 이후 노조파업이 지속될 경우 공권력 투입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쌍용차는 2646명을 줄이는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며, 이중 희망퇴직자를 제외한 1056명에게 정리해고 통보를 한 상황이다. 이에 반해 노조는 무급휴직, 탄력적 근무 전환 등 방안을 제시하고 고용보장을 주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쌍용차 평택공장에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 노사가 접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쌍용차 노사 양측 모두 한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해결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형근기자 bass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