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게 뽑아 50년 이상 '안전보관'
줄기세포은행, 말초혈액 1㎕당 15개 추출 냉동보관
윤리 논란ㆍ부작용 없어 난치병 치료제로 활용 가능
첨단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세포를 증식, 분화함으로써 인체에 필요한 조직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줄기세포는 난치병 치료 등 미래 의학의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미 오바마 정부가 줄기세포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선 데 이어 국내에서도 2006년 이후 거의 명맥이 끊겼던 관련 연구가 차병원의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 승인으로 본격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줄기세포는 80여 가지의 종류가 있으며 이들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의 종류는 2500여 가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체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활발=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개발은 세계 연구자들이 경쟁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2008년 기준으로 국제적으로 180여종의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 치료제는 모두 인체의 지방, 제대혈, 골수 등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것들입니다.
인간 난자와 정자가 만나 생성된 배반포에서 추출한 줄기세포인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첫 세포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도 미국에서 최초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제론사는 척수손상 치료용 인간배아줄기세포 유래 세포치료제를 개발, 8~10명을 대상으로 임상1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배아줄기세포는 여러 가지 세포로의 분화와 증식능력이 무한대에 가까워 특히 주목받지만 수정란을 이용해야 한다는 윤리적 문제 때문에 한계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윤리적 문제와 면역거부반응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는 지방, 제대혈, 골수 등에서 추출할 수 있으며 화장품,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또 이를 겨냥해 제대혈 보관 서비스 이용자들이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피에서 뽑은 줄기세포를 보관해 미래 질병에 대비하는 혈액 추출 줄기세포 보관서비스도 선보였습니다.
◇혈액에서 줄기세포 추출=성체줄기세포는 제대혈, 골수, 지방, 혈액 등 분화가 끝난 조직 속에 섞인 극소량의 줄기세포를 분리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신생아의 탯줄을 활용한 제대혈은 산모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지만 출산 시에만 채취할 수 있고 보관기간이 15년 정도로 짧은 점, 시술비용이 높다는 점 등이 걸림돌로 지적돼 왔고 그 외에 골수나 지방의 경우 비용과 고통이 수반된다는 점에서 줄기세포 추출이 쉽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이에 반해 혈액을 통한 성체줄기세포 채취는 간편할 뿐만 아니라 50년 이상 반영구적으로 손상 없이 안전한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국줄기세포은행(www.kscb.co.kr)은 말초혈액에서의 줄기세포 추출 기술을 이용해 1㎕(마이크로리터) 당 15개의 줄기세포를 추출하고 있으며 이는 과학 논문에서 혈액에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줄기세포 수의 100% 수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합니다.
이 회사는 건강 검진하듯이 말초혈액 20㏄를 채혈해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한 후 보전처리 과정을 거쳐 영하 196도의 냉동질소탱크에 보관하다 고객의 요청이 있을 때 줄기세포를 제공하는 셀뱅킹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혈액을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1, 2, 3, 4차에 걸쳐 세포를 분리하고 추출된 순수한 줄기세포를 냉동 보관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줄기세포 추출 시술에 들어가는 비용은 1000만원 정도이고 보관비용은 170만원 내외입니다.
혈액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에는 중간엽줄기세포와 조혈모세포가 포함되며 회사는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추출 1년 후 2곳 이상의 저장소로 분산 보관합니다. 추출한 줄기세포를 1주일이면 60~130배로 증식할 수 있는 기술도 적용됩니다.
◇심장병ㆍ폐암 등 난치병 치료 적용 가능=성체줄기세포는 예전에 골수세포는 혈구세포로, 피부줄기세포는 피부로, 후각신경줄기세포는 후각신경세포로만 분화되는 식으로 분화 능력이 떨어져 응용범위가 제한적이라고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연구 논문에 따르면 인간의 체내에 존재하는 중간엽 줄기세포는 다분화 가능 세포로서 미분화 세포 형태로 증식할 수 있으며 뼈, 연골, 지방, 골수 기질을 포함하는 골수 중간엽성 조직 계통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에 따라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허혈성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에 줄기세포를 주입함으로써 심근을 재생하는 치료 △골수종ㆍ급성림프구성백혈병ㆍ소아비호지킨림프종 환자에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 △신장암 치료에 수지상 세포를 이용하는 방법 등 줄기세포 이용 치료사례가 늘고 있고 미래에는 심장병, 폐암, 대장암, 췌장암 등 난치병 치료에 줄기세포를 이용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줄기세포은행은 특히 줄기세포 데이터를 이용한 항암백신 개발을 추진, 향후 줄기세포 보관과 항암백신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윤리 논란ㆍ부작용 없어 난치병 치료제로 활용 가능
첨단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세포를 증식, 분화함으로써 인체에 필요한 조직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줄기세포는 난치병 치료 등 미래 의학의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미 오바마 정부가 줄기세포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선 데 이어 국내에서도 2006년 이후 거의 명맥이 끊겼던 관련 연구가 차병원의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 승인으로 본격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줄기세포는 80여 가지의 종류가 있으며 이들 줄기세포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의 종류는 2500여 가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체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활발=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개발은 세계 연구자들이 경쟁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2008년 기준으로 국제적으로 180여종의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 치료제는 모두 인체의 지방, 제대혈, 골수 등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것들입니다.
인간 난자와 정자가 만나 생성된 배반포에서 추출한 줄기세포인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첫 세포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도 미국에서 최초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제론사는 척수손상 치료용 인간배아줄기세포 유래 세포치료제를 개발, 8~10명을 대상으로 임상1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배아줄기세포는 여러 가지 세포로의 분화와 증식능력이 무한대에 가까워 특히 주목받지만 수정란을 이용해야 한다는 윤리적 문제 때문에 한계를 갖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윤리적 문제와 면역거부반응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는 지방, 제대혈, 골수 등에서 추출할 수 있으며 화장품,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또 이를 겨냥해 제대혈 보관 서비스 이용자들이 늘고 있으며 최근에는 피에서 뽑은 줄기세포를 보관해 미래 질병에 대비하는 혈액 추출 줄기세포 보관서비스도 선보였습니다.
◇혈액에서 줄기세포 추출=성체줄기세포는 제대혈, 골수, 지방, 혈액 등 분화가 끝난 조직 속에 섞인 극소량의 줄기세포를 분리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신생아의 탯줄을 활용한 제대혈은 산모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지만 출산 시에만 채취할 수 있고 보관기간이 15년 정도로 짧은 점, 시술비용이 높다는 점 등이 걸림돌로 지적돼 왔고 그 외에 골수나 지방의 경우 비용과 고통이 수반된다는 점에서 줄기세포 추출이 쉽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이에 반해 혈액을 통한 성체줄기세포 채취는 간편할 뿐만 아니라 50년 이상 반영구적으로 손상 없이 안전한 상태로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국줄기세포은행(www.kscb.co.kr)은 말초혈액에서의 줄기세포 추출 기술을 이용해 1㎕(마이크로리터) 당 15개의 줄기세포를 추출하고 있으며 이는 과학 논문에서 혈액에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줄기세포 수의 100% 수준에 해당한다고 설명합니다.
이 회사는 건강 검진하듯이 말초혈액 20㏄를 채혈해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한 후 보전처리 과정을 거쳐 영하 196도의 냉동질소탱크에 보관하다 고객의 요청이 있을 때 줄기세포를 제공하는 셀뱅킹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혈액을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1, 2, 3, 4차에 걸쳐 세포를 분리하고 추출된 순수한 줄기세포를 냉동 보관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줄기세포 추출 시술에 들어가는 비용은 1000만원 정도이고 보관비용은 170만원 내외입니다.
혈액에서 추출한 성체줄기세포에는 중간엽줄기세포와 조혈모세포가 포함되며 회사는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추출 1년 후 2곳 이상의 저장소로 분산 보관합니다. 추출한 줄기세포를 1주일이면 60~130배로 증식할 수 있는 기술도 적용됩니다.
◇심장병ㆍ폐암 등 난치병 치료 적용 가능=성체줄기세포는 예전에 골수세포는 혈구세포로, 피부줄기세포는 피부로, 후각신경줄기세포는 후각신경세포로만 분화되는 식으로 분화 능력이 떨어져 응용범위가 제한적이라고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연구 논문에 따르면 인간의 체내에 존재하는 중간엽 줄기세포는 다분화 가능 세포로서 미분화 세포 형태로 증식할 수 있으며 뼈, 연골, 지방, 골수 기질을 포함하는 골수 중간엽성 조직 계통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에 따라 성체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허혈성 심장질환을 가진 환자에 줄기세포를 주입함으로써 심근을 재생하는 치료 △골수종ㆍ급성림프구성백혈병ㆍ소아비호지킨림프종 환자에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 △신장암 치료에 수지상 세포를 이용하는 방법 등 줄기세포 이용 치료사례가 늘고 있고 미래에는 심장병, 폐암, 대장암, 췌장암 등 난치병 치료에 줄기세포를 이용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줄기세포은행은 특히 줄기세포 데이터를 이용한 항암백신 개발을 추진, 향후 줄기세포 보관과 항암백신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