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한달간 증시 변동가능성 나타낸 수치
코스피200 옵션가 기준 독자개발
지수 하락때 상승… 월요일 최대
시황 위험도 감지해 투자 효율화
지난해 하반기 급락 장세에 이어 최근에는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이 계속 요동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률을 안겨줄 수 있지만, 자칫하면 큰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확대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수치로 표시할 수 있다면 투자자들은 현재 시장의 위험도를 구체적으로 감지해 투자에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S&P500의 변동성지수인 VIX(Volatility IndeX)는 대표적인 변동성지수로서,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 4월부터 한국거래소가 산출, 발표하고 있는 `VKOSPI:(Volatility index of KOSPI200) 변동성지수는 한국 증시의 변동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지표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은 VKOSPI의 성격과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VKOSPI란?=VKOSPI는 코스피200 옵션가격을 이용해 기초자산인 코스피200 지수의 향후 30일간 변동 가능성을 수치화 한 것입니다. 지난 2007년 6월 처음 개발에 착수한 이후 약 2년의 기간이 소요됐으며 아시아 국가로서는 최초로 독자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VKOSPI 산출에는 KOSPI200 옵션시장에 상장된 최근 월(잔존만기 30일 이하)과 차근 월(잔존만기 30일 이상) 종목의 사이 값을 이용합니다. 단, 최근 월 종목의 잔존기간이 30일 이상일 경우에는 최근 월 종목만을 사용하게 됩니다. 최근 월물과 차근 월물의 변동성, 잔존만기, 콜 옵션 및 풋 옵션의 행사가격 등을 통해 VKOSPI 값이 결정됩니다.
VKOSPI의 산출주기는 30초이고 산출시간은 코스피200 옵션시장 개시 15분 후인 오전 9시 15분부터 마감시간인 오후 3시 15분까지입니다. 만일 코스피200 옵션시장이 중단될 경우에는 VKOSPI도 산출되지 않습니다.
◇VKOSPI의 특징=VKOSPI는 코스피200지수와 음(-)의 상관관계를 가집니다. 즉, 코스피200지수가 하락할 때 VKOSPI는 상승하는 식입니다. 2003년부터의 코스피200지수에 적용해 본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로 증시가 패닉에 빠졌던 지난해 10월 29일 VKOSPI는 89.30포인트로 역대 최고치에 해당했습니다. 반면 2006년 11월 14일은 14.15포인트로 가장 낮았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30포인트대에서 소폭 등락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VKOSPI는 요일별로는 월요일이 다른 날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주말 해외 증시 및 새로 발생한 정보가 월요일 오전에 반영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전날 장 종료 후 공개된 정보가 다음날 장 개시 직후에 반영되면서 오전 10시 이전의 VKOSPI가 그 이후 보다 크게 나옵니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 매매가 집중되는 선물ㆍ옵션 만기일이 평일에 비해 큰 편입니다.
◇VKOSPI의 활용방안=변동성지수를 이용하면 시황변동의 위험도를 미리 감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이용해 변동성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상품도 만들어 낼 수 있게 됩니다.
특히 그동안 변동성 등락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었던 옵션 투자자들에게 변동성 파생상품은 변동성을 제어하면서도 다른 수익요인에 대한 간섭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가연계증권(ELS)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나 주식워런트증권(ELW)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유동성공급자(LP)에게도 효율적인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전망입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는 지난 2004년 3월부터 VIX선물을 상장, 거래하고 있고 2006년 2월부터는 VIX옵션거래도 시작했습니다. 하루 평균 10만계약이 거래되면서 헤지 거래자들의 헤지 수요는 물론 투기거래자들의 투기 수요까지 소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초창기인 VKOSPI는 파생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상품 상장을 통해 다양한 수익기회를 시장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손정협기자 sohnbros@
코스피200 옵션가 기준 독자개발
지수 하락때 상승… 월요일 최대
시황 위험도 감지해 투자 효율화
지난해 하반기 급락 장세에 이어 최근에는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주식시장이 계속 요동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률을 안겨줄 수 있지만, 자칫하면 큰 손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확대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수치로 표시할 수 있다면 투자자들은 현재 시장의 위험도를 구체적으로 감지해 투자에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 S&P500의 변동성지수인 VIX(Volatility IndeX)는 대표적인 변동성지수로서,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을 계기로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 4월부터 한국거래소가 산출, 발표하고 있는 `VKOSPI:(Volatility index of KOSPI200) 변동성지수는 한국 증시의 변동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지표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은 VKOSPI의 성격과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VKOSPI란?=VKOSPI는 코스피200 옵션가격을 이용해 기초자산인 코스피200 지수의 향후 30일간 변동 가능성을 수치화 한 것입니다. 지난 2007년 6월 처음 개발에 착수한 이후 약 2년의 기간이 소요됐으며 아시아 국가로서는 최초로 독자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VKOSPI 산출에는 KOSPI200 옵션시장에 상장된 최근 월(잔존만기 30일 이하)과 차근 월(잔존만기 30일 이상) 종목의 사이 값을 이용합니다. 단, 최근 월 종목의 잔존기간이 30일 이상일 경우에는 최근 월 종목만을 사용하게 됩니다. 최근 월물과 차근 월물의 변동성, 잔존만기, 콜 옵션 및 풋 옵션의 행사가격 등을 통해 VKOSPI 값이 결정됩니다.
VKOSPI의 산출주기는 30초이고 산출시간은 코스피200 옵션시장 개시 15분 후인 오전 9시 15분부터 마감시간인 오후 3시 15분까지입니다. 만일 코스피200 옵션시장이 중단될 경우에는 VKOSPI도 산출되지 않습니다.
◇VKOSPI의 특징=VKOSPI는 코스피200지수와 음(-)의 상관관계를 가집니다. 즉, 코스피200지수가 하락할 때 VKOSPI는 상승하는 식입니다. 2003년부터의 코스피200지수에 적용해 본 결과, 글로벌 금융위기로 증시가 패닉에 빠졌던 지난해 10월 29일 VKOSPI는 89.30포인트로 역대 최고치에 해당했습니다. 반면 2006년 11월 14일은 14.15포인트로 가장 낮았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30포인트대에서 소폭 등락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VKOSPI는 요일별로는 월요일이 다른 날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전 주말 해외 증시 및 새로 발생한 정보가 월요일 오전에 반영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전날 장 종료 후 공개된 정보가 다음날 장 개시 직후에 반영되면서 오전 10시 이전의 VKOSPI가 그 이후 보다 크게 나옵니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 매매가 집중되는 선물ㆍ옵션 만기일이 평일에 비해 큰 편입니다.
◇VKOSPI의 활용방안=변동성지수를 이용하면 시황변동의 위험도를 미리 감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이용해 변동성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금융상품도 만들어 낼 수 있게 됩니다.
특히 그동안 변동성 등락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었던 옵션 투자자들에게 변동성 파생상품은 변동성을 제어하면서도 다른 수익요인에 대한 간섭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가연계증권(ELS)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나 주식워런트증권(ELW)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유동성공급자(LP)에게도 효율적인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전망입니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VIX는 지난 2004년 3월부터 VIX선물을 상장, 거래하고 있고 2006년 2월부터는 VIX옵션거래도 시작했습니다. 하루 평균 10만계약이 거래되면서 헤지 거래자들의 헤지 수요는 물론 투기거래자들의 투기 수요까지 소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직 초창기인 VKOSPI는 파생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상품 상장을 통해 다양한 수익기회를 시장에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손정협기자 sohnbro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