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IPTV 3사와 KBS, SBS 등 지상파 방송업체가 이 달 들어 콘텐츠 제공 대가와 관련 실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지상파 실시간 재전송이 포함된 IPTV 상용화를 위해 `선 전송 후 정산' 방식에 포괄적으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양측은 지난해 10월 방송을 먼저 전송하고 3개월간 가입자 추이를 감안해 가입자당비용(CPS) 방식으로 정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MBC는 정식 계약을 맺은 후 재전송하고 있다.
그런데 KT를 비롯한 IPTV업체들이 돈을 지불하는 협상이 시작되자 난감함을 표하고 있다. 가입자도 미미하고, 유료방송시장 현실에 비춰볼 때 아무래도 재전송 비용이 너무 높게 책정돼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현재 KT 등 IPTV 3사의 실시간 가입자수는 25만명 수준에 그치는 상황이다. 양측은 본격적인 가격협상에 앞서 지난 3개월간 운영한 데이터를 공유하고있지만, 입장차이가 커서 벌써부터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지상파방송사들은 데드라인까지 정해 놓고 협상을 완료하지 않으면 송출을 중단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IPTV 사업자들의 토로가 생떼로만 보이지 않는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정부의 드라이브가 고마운 것은 사실이지만, 망에 대한 초기투자비용이 예상처럼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실시간 재전송을 위해 50메가급 속도의 안정된 망 품질이 필요하고, 동시에 안정적인 초고속인터넷서비스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투자비가 예상을 초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연말까지 200만 가입자 목표도 실현이 어려워 보인다.
이 때문에 정부차원의 합리적인 콘텐츠비용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대로라면 정부가 일자리창출과 성장동력으로 삼은 IPTV산업이 시동을 걸자마자 몇 미터 움직이지도 못하고 서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는 케이블, 위성 등 유료방송업체들이 전체 수신료의 25~30% 정도를 방송채널(PP)에 지급할 것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IPTV 사업자들이 지상파방송사와 PP에게 지급하는 프로그램 사용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경영상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게 IPTV업계의 하소연이다.
상용화 일정을 앞당기기 위한 정부의 드라이브, 상용화 시점부터 일단 실시간 재전송을 성사시키려 했던 IPTV사업자들의 성급함, IPTV에서 만큼은 제대로 콘텐츠 비용을 받겠다는 지상파방송사들의 의지 등이 현재의 상황을 만들었다. 당시의 상황이 어찌 되었던, 일단 합의한 약속을 IPTV사업자들은 지켜야 할 것이다.
하지만 무리한 지상파방송 재전송 비용은 큰 그림의 콘텐츠산업 발전에 결코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벌써 재전송 합의 때 함께 합의한 콘텐츠산업 발전 펀드조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진짜 지원이 필요한 영세 PP들은 더욱 소외되고 있다.
IPTV는 상용화 이전부터 콘텐츠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돼 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 콘텐츠 재전송 비용에 대한 합리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균형 잡힌 콘텐츠 산업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그런데 KT를 비롯한 IPTV업체들이 돈을 지불하는 협상이 시작되자 난감함을 표하고 있다. 가입자도 미미하고, 유료방송시장 현실에 비춰볼 때 아무래도 재전송 비용이 너무 높게 책정돼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현재 KT 등 IPTV 3사의 실시간 가입자수는 25만명 수준에 그치는 상황이다. 양측은 본격적인 가격협상에 앞서 지난 3개월간 운영한 데이터를 공유하고있지만, 입장차이가 커서 벌써부터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지상파방송사들은 데드라인까지 정해 놓고 협상을 완료하지 않으면 송출을 중단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IPTV 사업자들의 토로가 생떼로만 보이지 않는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정부의 드라이브가 고마운 것은 사실이지만, 망에 대한 초기투자비용이 예상처럼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실시간 재전송을 위해 50메가급 속도의 안정된 망 품질이 필요하고, 동시에 안정적인 초고속인터넷서비스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투자비가 예상을 초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연말까지 200만 가입자 목표도 실현이 어려워 보인다.
이 때문에 정부차원의 합리적인 콘텐츠비용 가이드라인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대로라면 정부가 일자리창출과 성장동력으로 삼은 IPTV산업이 시동을 걸자마자 몇 미터 움직이지도 못하고 서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방송통신위원회는 케이블, 위성 등 유료방송업체들이 전체 수신료의 25~30% 정도를 방송채널(PP)에 지급할 것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IPTV 사업자들이 지상파방송사와 PP에게 지급하는 프로그램 사용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수준을 훨씬 뛰어넘어 경영상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게 IPTV업계의 하소연이다.
상용화 일정을 앞당기기 위한 정부의 드라이브, 상용화 시점부터 일단 실시간 재전송을 성사시키려 했던 IPTV사업자들의 성급함, IPTV에서 만큼은 제대로 콘텐츠 비용을 받겠다는 지상파방송사들의 의지 등이 현재의 상황을 만들었다. 당시의 상황이 어찌 되었던, 일단 합의한 약속을 IPTV사업자들은 지켜야 할 것이다.
하지만 무리한 지상파방송 재전송 비용은 큰 그림의 콘텐츠산업 발전에 결코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벌써 재전송 합의 때 함께 합의한 콘텐츠산업 발전 펀드조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진짜 지원이 필요한 영세 PP들은 더욱 소외되고 있다.
IPTV는 상용화 이전부터 콘텐츠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돼 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 콘텐츠 재전송 비용에 대한 합리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균형 잡힌 콘텐츠 산업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