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 광장] 불황 뚫고 나갈 `한국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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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3-17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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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 광장] 불황 뚫고 나갈 `한국의 힘`
김영찬 골프존 대표


경제가 어렵다. 전 세계가 모두 어렵다보니 내수는 물론 우리나라의 성장 동력인 수출도 여의치 않다. 동유럽에서는 국가부도 사태에 대한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고 세계 경제를 주름잡던 미국 월가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다.

그러나 어려운 시기라고 몸을 움츠리고 있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불황 속에 히트 상품이 나온다는 말처럼 모두가 어려울 때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이 더욱 빛을 발한다. 그리고 그 아이디어와 기술은 사람, 즉 맨파워에서 시작된다. 어려울 때일수록 사람의 가치에 더 큰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다.

요즘 신문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것 중 하나가 `실업'이다. 경기가 어렵다보니 기업들이 채용규모를 줄이고 결국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젊은이들이 갈 곳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악순환이 시작되고 있다. 물론 최근 공기업 등 일부 기업이 `잡셰어링'에 참여하며 일자리 늘리기에 팔을 걷어 부쳤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들의 협력과 희생이 필요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국토만 놓고 보면 작은 나라다. 인구도 내년쯤에는 주민등록인구가 5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하지만 하나의 경제단위를 구성할 만큼 많은 것도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눈부신 성장을 이룩했다. 70~80년대의 놀라운 경제성장은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인 예다.

우리가 무에서 유를 창조해 불과 30여년 만에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일까. 대한민국이 세계에서도 주목받는 경제대국으로 자리 매김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사람이다. 그 어느 민족보다 열심히 일하며 `빨리빨리'를 외쳤던 한국인이 바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장본인이다.

잡셰어링을 통한 일자리 늘리기는 실업난을 막고 모두가 상생하기 위한 노력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끝나서도 안 된다. 맨파워를 키우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서로의 일자리를 나눠 다 함께 살아가자는 취지를 살리고 미래에는 지금의 희생을 보상받을 수 있는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사람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천재 1명이 수 십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을 좋은 맨파워, 즉 훌륭한 사람의 가치를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은 물론 국가의 힘은 그 구성원에 달려 있다. 구성원들이 현재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느냐는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에 직결된다. 그래서 구성원들의 능력을 키우고 그들에게 만족감을 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골프존은 연습장과 골프장 중간에서 필드를 대응할 수 있는 연습장치가 있으면 좋겠다는 간단한 아이디어 하나에서 출발했다. 아직 작은 기업에 불과하지만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 속 매년 세 배 이상 매출 신장을 이뤄내며 지난해 1009억원을 달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골프존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구성원들의 맨파워가 지금의 골프존을 만들었고 또 골프존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것이다.

해외 시장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가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냈느냐'는 것이다. 지금 생각하면 별 것 아닐 수 있지만 그런 아이디어를 구상했고 실현해냈다는 생각에 나는 물론 직원들이 대견스러워지기까지 한다.

나는 골프존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물론 자본이 많아서도 아니고 우리 회사가 굴지의 대기업도 아니다. 그러나 세계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기발한 발상을 현실로 만들어냈고 전 세계 스크린골프 시장에서 당당히 최고로 인정받았다. 게다가 우리에게는 무궁무진한 자원이 있다. 바로 한국의 젊은 세대들이다.

전 세계적인 불황, 그러나 불황을 뚫고 나갈 수 있는 힘은 우리 안에 있다. 세계 무대를 누빌 한국의 맨파워가 굳게 닫힌 불황의 문을 활짝 열어줄 열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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