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학동의 모바일게임 따라잡기] 짜요짜요 타이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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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02-1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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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학동의 모바일게임 따라잡기] 짜요짜요 타이쿤 4
젖소 키우는 농장경영 테마
전작과 완전 다른 RPG방식



요즘 모바일 게임업계는 `시리즈 물'이 대세다. 이는 전작의 인기를 등에 업고 속편을 출시하는 것이 마케팅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 이미 구축해놓은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등 개발이 용이하다는 점도 속편 제작을 부추긴다.

하지만 속편 제작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적당히 고쳐서 낸다면 `우려먹기'라는 지적을, 그렇다고 확 바꾸면 전작에 익숙한 이용자들의 반발을 사기 쉽다. 딜레마 안에서 개발사는 나름 괴롭다.

그러면 어떻게 속편을 내면 좋을까? 오늘 소개할 이 게임은 조금이나마 그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전작을 크게 뛰어 넘으면서도 반발을 최소화한 게임, `짜요짜요 타이쿤4'를 소개한다.

짜요짜요 타이쿤4는 우선 타이쿤 게임이다. 타이쿤이란 이용자가 어떤 테마를 경영하는 게임 장르로, 이 게임은 젖소를 키우는 농장의 경영을 테마로 하고 있다.

처음 이 게임을 시작하면 타이쿤보다 RPG에 가까울 정도의 큰 스케일을 확인할 수 있다. 60여개가 넘는 맵, 탐색기와 곡괭이 등 8개의 장비, 200여개의 퀘스트 등 시작해서 기본 시스템을 익히는 데만 1시간은 족히 걸릴 정도다.

큰 볼륨에 높은 자유도가 녹아있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이용자는 광석을 채집하거나 장비를 만들 수 있고, 식물, 물고기 등을 채집해 도감을 만들거나 10여 종의 펫들을 직접 키울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이 귀찮다면 새로운 젖소를 배양하거나 10종류의 미니 게임을 즐기며 놀아도 된다.

중요한 점은 이 게임이 전작과 완전히 다른 RPG 방식을 채택했음에도 메인 테마인 `농장 경영'을 특화시켜 전작의 이용자들의 반감을 없앴다는 점이다. 1번부터 9번까지의 키를 이용해 소젖을 짜고, 이를 0번키를 통해 모으는 시스템을 그대로 채용함으로써 전작을 즐겼던 이용자들의 `플레이 노하우'를 그대로 활용토록 해준 것이다.

또 세금이나 악덕 `쥘리에트 유업'과의 경쟁 구도 등을 통해 소젖을 짜는 반복행동에 동기를 충분히 부여해 준 것도 인상적이다. 또 호감도에 따라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의 반응이 다르게 한 것도, 푸른 계통의 입체감있는 그래픽도 매력을 올려주는 요소다. 한마디로 이 게임은 참 괜찮은 모바일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심심풀이로 게임을 즐기려는 이용자들에게는 맞지 않는다. 양손을 쉴새없이 움직여 휴대전화 버튼을 눌러야 하는 젖짜기, 그리고 수십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볼륨은 자투리 시간에 가볍게 즐길만한 모바일 게임을 찾는 이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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