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개방' 글로벌 추세 반영
내년 외산단말 밀물… 무한경쟁 체제 돌입
위피, 범용OS 등 진화 독자 생존력 키워야
방송통신위원회가 3개월여의 유예기간을 두고 위피(WIPI) 의무화를 해제키로 한 것은 관련업계 충격을 최소화는 동시에 플랫폼 기술중립이란 글로벌 추세를 반영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 결정의 시기가 늦어지면서 관련업계의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위피 의무화 해제로 기대되는 효과는 우선 위피를 탑재하지 않은 외산 단말기의 국내 진입과 범용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국산 휴대폰의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위피 역시 개방화와 오픈소스화 등의 글로벌 추세를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변화를 꾀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단말 시장 변화 오나〓위피 의무화 폐지에 따라 애플 아이폰과 같은 외산단말기의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내년은 외산 단말기의 국내시장 진입 원년이 될 전망이다. 다만 외산 단말기들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변수가 적지 않아, 당장 단말시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방통위는 "현재 86%가 위피 단말기인데 향후 3년동안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국내 이동통신 고객의 까다로운 요구를 충족시킬 외산단말기가 얼마나 등장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산 단말기 도입은 최근들어 SK텔레콤과 애플, 노키아 등과의 협상이 큰 진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국내에 도입된 대만 HTC의 터치듀얼, 기가바이트 GB-P100, 캐나다 RIM의 블랙베리 볼드 외에 향후 도입예정 외산단말기는 애플 아이폰을 비롯, 노키아의 6210 내비게이터와 6650 등 2종,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 RIM의 아이폰 대항마 블랙베리 스톰 등이다. 이들 단말기는 내년 4월을 기점으로 국내에 잇따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KTF 역시 애플과 노키아 등과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LG텔레콤도 구글폰 도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통사, 플랫폼 전략 변화〓KTF와 SK텔레콤은 위피 의무화 폐지에 대해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위피를 대체할 차세대 플랫폼 전략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KTF의 한 관계자는 "노키아, 애플 아이폰 등 외산단말기가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되면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통사 입장에서는 이통사와 비(非) 이통사간의 플랫폼 경쟁 확대에 대비한 전략도 필요해진 시점"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위피가 그동안 국내 무선인터넷 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가 크지만 글로벌 추세에 뒤진 것도 사실"이라며 "위피의무화 폐지화 이후에도 위피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부가적으로 개방형 OS 기반 플랫폼 기술도 조화롭게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위피진영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임성순 한국 위피진흥협회장은 "당초 단계적 폐지와 옵션을 주장했었고 전면 폐지라면 유예기간을 좀 더 늘렸으면 했다"면서도 "위피의무화 폐지 이후 위피 후속버전인 3.0과 함께 영세 콘텐츠제공업체(CP)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이 이어져야한다고 요구했다.
◇위피 발전적 전환점 마련해야〓위피는 그간 `의무화'란 장벽 안에 안주해왔지만 공개 경쟁시장에 노출되면서 범용 OS 혹은 플랫폼으로서 독자 생존력을 키우는 일이 현안으로 떠올랐다.
관련해 방통위는 지식경제부와 함께 위피의 발전적 대안을 위해 위피3.0 개발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휴대폰이 점차 `작은 PC'로 진화하면서 PC용 OS에 버금가는 기능을 지닌 범용 모바일 OS의 휴대폰 탑재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위피3.0은 범용 OS로의 진화와 함께 개방화와 오픈소스화 등의 흐름을 반영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를 통해야만 위피의 부활은 물론 당초 위피 탄생의 명분 가운데 하나였던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위피를 계속 발전시키겠다고 하지만 가급적 개별적인 발전이 아닌 표준화를 통한 진화가 필요하며 방통위와 지경부 사이의 구심점에 대한 정리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내년 외산단말 밀물… 무한경쟁 체제 돌입
위피, 범용OS 등 진화 독자 생존력 키워야
방송통신위원회가 3개월여의 유예기간을 두고 위피(WIPI) 의무화를 해제키로 한 것은 관련업계 충격을 최소화는 동시에 플랫폼 기술중립이란 글로벌 추세를 반영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 대안이라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그 결정의 시기가 늦어지면서 관련업계의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위피 의무화 해제로 기대되는 효과는 우선 위피를 탑재하지 않은 외산 단말기의 국내 진입과 범용 운영체제(OS)를 탑재한 국산 휴대폰의 증가를 꼽을 수 있다. 위피 역시 개방화와 오픈소스화 등의 글로벌 추세를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변화를 꾀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단말 시장 변화 오나〓위피 의무화 폐지에 따라 애플 아이폰과 같은 외산단말기의 도입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내년은 외산 단말기의 국내시장 진입 원년이 될 전망이다. 다만 외산 단말기들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변수가 적지 않아, 당장 단말시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방통위는 "현재 86%가 위피 단말기인데 향후 3년동안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국내 이동통신 고객의 까다로운 요구를 충족시킬 외산단말기가 얼마나 등장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산 단말기 도입은 최근들어 SK텔레콤과 애플, 노키아 등과의 협상이 큰 진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국내에 도입된 대만 HTC의 터치듀얼, 기가바이트 GB-P100, 캐나다 RIM의 블랙베리 볼드 외에 향후 도입예정 외산단말기는 애플 아이폰을 비롯, 노키아의 6210 내비게이터와 6650 등 2종,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 RIM의 아이폰 대항마 블랙베리 스톰 등이다. 이들 단말기는 내년 4월을 기점으로 국내에 잇따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KTF 역시 애플과 노키아 등과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LG텔레콤도 구글폰 도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통사, 플랫폼 전략 변화〓KTF와 SK텔레콤은 위피 의무화 폐지에 대해 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그러면서도 위피를 대체할 차세대 플랫폼 전략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KTF의 한 관계자는 "노키아, 애플 아이폰 등 외산단말기가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되면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통사 입장에서는 이통사와 비(非) 이통사간의 플랫폼 경쟁 확대에 대비한 전략도 필요해진 시점"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위피가 그동안 국내 무선인터넷 산업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가 크지만 글로벌 추세에 뒤진 것도 사실"이라며 "위피의무화 폐지화 이후에도 위피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부가적으로 개방형 OS 기반 플랫폼 기술도 조화롭게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위피진영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임성순 한국 위피진흥협회장은 "당초 단계적 폐지와 옵션을 주장했었고 전면 폐지라면 유예기간을 좀 더 늘렸으면 했다"면서도 "위피의무화 폐지 이후 위피 후속버전인 3.0과 함께 영세 콘텐츠제공업체(CP)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이 이어져야한다고 요구했다.
◇위피 발전적 전환점 마련해야〓위피는 그간 `의무화'란 장벽 안에 안주해왔지만 공개 경쟁시장에 노출되면서 범용 OS 혹은 플랫폼으로서 독자 생존력을 키우는 일이 현안으로 떠올랐다.
관련해 방통위는 지식경제부와 함께 위피의 발전적 대안을 위해 위피3.0 개발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휴대폰이 점차 `작은 PC'로 진화하면서 PC용 OS에 버금가는 기능을 지닌 범용 모바일 OS의 휴대폰 탑재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위피3.0은 범용 OS로의 진화와 함께 개방화와 오픈소스화 등의 흐름을 반영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를 통해야만 위피의 부활은 물론 당초 위피 탄생의 명분 가운데 하나였던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위피를 계속 발전시키겠다고 하지만 가급적 개별적인 발전이 아닌 표준화를 통한 진화가 필요하며 방통위와 지경부 사이의 구심점에 대한 정리도 요구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