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ㆍ생명연ㆍETRI 희망퇴직 통해 인력감축 나서
대덕연구개발특구 일부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정부의 경영효율화 방안의 일환으로 인력감축에 나서는 등 IMF 이후 단행된 인력 구조조정의 태풍이 재현될 조짐이다.
특히 정부가 작은 정부를 지향하면서 과학기술부를 전격 폐지함에 따라 `과학기술계 소외론'이 불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금 출연연 인력감축이 본격화될 경우 신분불안에 따른 연구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면서 상당한 충격파로 다가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출연연 인력감축 태풍 재현조짐=30일 대덕특구 내 출연연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가보안연구소 등이 명예 및 희망퇴직 접수를 통해 인력감축에 나서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경우 지난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희망자' 접수를 받고 있다. 신청대상은 20년 이상 근무한 장기 근속자 중 연령이 58∼61세이면서 잔여 근무기간이 1년 이상 남은 직원들로 그 대상자만 500여명에 달하고 있다.
ETRI는 매 분기별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었으나 신청자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부설 기관인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1952년생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아 수 십명이 감원대상으로 확정됐다는 소문이 알려졌고 며칠 전 희망퇴직 접수공고가 직원들에게 전달돼 인력감축 회오리로 술렁이고 있다.
KAIST와의 통합으로 논란을 빚었던 한국생명공학연구원도 지난달 중순 `희망 및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2명이 퇴직원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명연 역시 ETRI처럼 정기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를 받아 왔으나 신청자가 거의 없었던 상황에서 2명이 퇴직키로 해 직원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이다.
생명연 관계자는 "KAIST와의 통합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겪었던 직원들이 심적으로 많이 지쳐 있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 같다"면서 "예전의 경우 대학의 스카우트 제의로 연구원들이 대학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연구원들이 직접 대학으로 이직하기 위해 취업정보를 알아보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기관 통폐합 맞물려 인력 구조조정 불가피=이와 함께 공기업 선진화 방안으로 통폐합이 결정된 한국과학재단과 정보통신연구진흥원 등 대덕특구 내 연구개발 지원기관들도 인력감축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학술진흥재단과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 등과 통폐합 과정을 밟고 있는 한국과학재단의 경우 내년 통합기관으로 출범할 경우 일부 업무가 다른 기관에 이관되고 통합에 따른 업무중복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역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한국전자거래진흥원 등 3개 기관과의 통폐합으로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년도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되면서 정부의 예산절감 노력 및 압박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다른 출연연들도 인력감축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게 출연연 내부의 지적이다.
다만 그동안 신규채용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가뜩이나 인력이 모자란 상황에서 정년퇴직 및 이직 등에 따른 자연감소분이 매년 발생할 것으로 보여 강제성을 띠고 실시됐던 IMF 때와는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출연연 관계자는 "공공기관들이 앞다퉈 인력감축을 추진하고 있고 내년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무리한 인력 구조조정은 없겠지만 희망퇴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한 인력감축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안 그래도 새 정부 들어 과학기술 연구현장이 소외받고 있는데다가 정부의 인력감축 압박이 더해져 연구원들의 불안감이 커진다면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미래는 어둡기만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대덕연구개발특구 일부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정부의 경영효율화 방안의 일환으로 인력감축에 나서는 등 IMF 이후 단행된 인력 구조조정의 태풍이 재현될 조짐이다.
특히 정부가 작은 정부를 지향하면서 과학기술부를 전격 폐지함에 따라 `과학기술계 소외론'이 불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금 출연연 인력감축이 본격화될 경우 신분불안에 따른 연구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면서 상당한 충격파로 다가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출연연 인력감축 태풍 재현조짐=30일 대덕특구 내 출연연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국가보안연구소 등이 명예 및 희망퇴직 접수를 통해 인력감축에 나서고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경우 지난 24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희망자' 접수를 받고 있다. 신청대상은 20년 이상 근무한 장기 근속자 중 연령이 58∼61세이면서 잔여 근무기간이 1년 이상 남은 직원들로 그 대상자만 500여명에 달하고 있다.
ETRI는 매 분기별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었으나 신청자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최근 부설 기관인 국가보안기술연구소가 1952년생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아 수 십명이 감원대상으로 확정됐다는 소문이 알려졌고 며칠 전 희망퇴직 접수공고가 직원들에게 전달돼 인력감축 회오리로 술렁이고 있다.
KAIST와의 통합으로 논란을 빚었던 한국생명공학연구원도 지난달 중순 `희망 및 명예퇴직' 신청을 받아 2명이 퇴직원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명연 역시 ETRI처럼 정기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를 받아 왔으나 신청자가 거의 없었던 상황에서 2명이 퇴직키로 해 직원들이 느끼는 체감도는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이다.
생명연 관계자는 "KAIST와의 통합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겪었던 직원들이 심적으로 많이 지쳐 있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 같다"면서 "예전의 경우 대학의 스카우트 제의로 연구원들이 대학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연구원들이 직접 대학으로 이직하기 위해 취업정보를 알아보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기관 통폐합 맞물려 인력 구조조정 불가피=이와 함께 공기업 선진화 방안으로 통폐합이 결정된 한국과학재단과 정보통신연구진흥원 등 대덕특구 내 연구개발 지원기관들도 인력감축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학술진흥재단과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 등과 통폐합 과정을 밟고 있는 한국과학재단의 경우 내년 통합기관으로 출범할 경우 일부 업무가 다른 기관에 이관되고 통합에 따른 업무중복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역시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한국전자거래진흥원 등 3개 기관과의 통폐합으로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내년도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되면서 정부의 예산절감 노력 및 압박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다른 출연연들도 인력감축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게 출연연 내부의 지적이다.
다만 그동안 신규채용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가뜩이나 인력이 모자란 상황에서 정년퇴직 및 이직 등에 따른 자연감소분이 매년 발생할 것으로 보여 강제성을 띠고 실시됐던 IMF 때와는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출연연 관계자는 "공공기관들이 앞다퉈 인력감축을 추진하고 있고 내년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무리한 인력 구조조정은 없겠지만 희망퇴직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한 인력감축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안 그래도 새 정부 들어 과학기술 연구현장이 소외받고 있는데다가 정부의 인력감축 압박이 더해져 연구원들의 불안감이 커진다면 우리나라 과학기술계의 미래는 어둡기만 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