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화까진 먼 길… 실제매출등 따져봐야
최근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열풍이 산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가운데, 사업 실체에 대한 검증도 이뤄지지 않은 `묻지마'식 사업 발표가 잇따르고 있어 자칫 투자자들의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고유가 및 지구 온난화 시대를 맞아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친환경 에너지 바람은 이명박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기조에 힘입어 한층 기세를 올리고 있다. 독일 리서치업체인 포톤컨설팅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발전 시장은 지난해 50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10년 5조3000억원 규모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300억 달러였던 세계시장 규모도 2011년에는 1210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친환경 붐에 상장사 30% 사업목적에 추가
증권가에서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근 6개월간 정관의 사업목적을 변경한 상장사 중 신재생에너지를 사업목적에 새로 추가한 기업이 30%에 달하고 있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4월부터 현재까지 나온 사업목적변경 공시 247건(정정공시 포함) 중 75건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닥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사업목적변경 공시를 낸 코스닥 시장 상장법인 189개사 중 67개사가 신재생에너지를 사업목적에 새로 추가했다.
사업목적 변경이나 투자발표, 우회상장 등을 전후해 주가가 급등한 사례도 적지 않다. 코스닥시장 A사의 경우 우회상장 직후 주가가 10배 가까이 뛰어오르기도 했으며, 다른 B사는 사업목적변경 이후 3차례나 주가급등에 따른 조회공시를 냈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테마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상당수 기업은 아직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계획' 중에 있을 뿐이다. 동양제철화학이나 소디프신소재 등 본격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뚜렷한 실체를 찾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이전에 에너지 관련산업과 전혀 무관한 사업을 진행해 왔던 회사도 상당수다. 최근 연예비리 사건에 연루돼 전 경영진과 방송사 PD들이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C사나 모 연예인의 경영권 철회로 세간의 화제를 불러모았던 유가증권시장 D사의 경우 각각 이 달과 지난달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투자 이후 제품 생산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설령 투자계획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섣불리 사업 성공여부를 점치기는 시기상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본 궤도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묻지마' 식의 투자를 지양하고 옥석을 가리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대우증권 정근해 선임연구원은 "기존 사업구조와 향후 사업간의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며 "정보력과 자금력을 갖춘 기업이 아니고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박종선 스몰캡&기술정보 팀장은 "연구진 구성이나 사업자금, 제품공급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사업화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자금력 없이 펀딩에만 의존한다면 계획이 어긋날 경우 자금난에 봉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재열 기업조사팀 차장은 "정관 변경은 별다른 의미가 없으며 실제로 매출이 일어나는 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공시내용 만으로 섣불리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해당 업계로서도 잇따른 사업진출 선언이 달갑지만은 않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오르기 전에 거품부터 일기 시작한다면 투자자들의 정당한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기업설명회를 가진 한 태양광사업 업체 대표는 "너도나도 태양광사업을 하겠다고 뛰어드는 게 현실이라며 실제로도 (이들 회사들이) 좋은 성과를 올리기를 바랄 뿐"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최근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열풍이 산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가운데, 사업 실체에 대한 검증도 이뤄지지 않은 `묻지마'식 사업 발표가 잇따르고 있어 자칫 투자자들의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고유가 및 지구 온난화 시대를 맞아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친환경 에너지 바람은 이명박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기조에 힘입어 한층 기세를 올리고 있다. 독일 리서치업체인 포톤컨설팅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발전 시장은 지난해 5000억원 규모에서 오는 2010년 5조3000억원 규모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7년 300억 달러였던 세계시장 규모도 2011년에는 1210억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가에서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근 6개월간 정관의 사업목적을 변경한 상장사 중 신재생에너지를 사업목적에 새로 추가한 기업이 30%에 달하고 있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4월부터 현재까지 나온 사업목적변경 공시 247건(정정공시 포함) 중 75건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닥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사업목적변경 공시를 낸 코스닥 시장 상장법인 189개사 중 67개사가 신재생에너지를 사업목적에 새로 추가했다.
사업목적 변경이나 투자발표, 우회상장 등을 전후해 주가가 급등한 사례도 적지 않다. 코스닥시장 A사의 경우 우회상장 직후 주가가 10배 가까이 뛰어오르기도 했으며, 다른 B사는 사업목적변경 이후 3차례나 주가급등에 따른 조회공시를 냈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테마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상당수 기업은 아직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계획' 중에 있을 뿐이다. 동양제철화학이나 소디프신소재 등 본격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뚜렷한 실체를 찾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이전에 에너지 관련산업과 전혀 무관한 사업을 진행해 왔던 회사도 상당수다. 최근 연예비리 사건에 연루돼 전 경영진과 방송사 PD들이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C사나 모 연예인의 경영권 철회로 세간의 화제를 불러모았던 유가증권시장 D사의 경우 각각 이 달과 지난달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투자 이후 제품 생산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설령 투자계획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섣불리 사업 성공여부를 점치기는 시기상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본 궤도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묻지마' 식의 투자를 지양하고 옥석을 가리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대우증권 정근해 선임연구원은 "기존 사업구조와 향후 사업간의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며 "정보력과 자금력을 갖춘 기업이 아니고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박종선 스몰캡&기술정보 팀장은 "연구진 구성이나 사업자금, 제품공급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사업화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자금력 없이 펀딩에만 의존한다면 계획이 어긋날 경우 자금난에 봉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재열 기업조사팀 차장은 "정관 변경은 별다른 의미가 없으며 실제로 매출이 일어나는 지가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공시내용 만으로 섣불리 투자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해당 업계로서도 잇따른 사업진출 선언이 달갑지만은 않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오르기 전에 거품부터 일기 시작한다면 투자자들의 정당한 평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기업설명회를 가진 한 태양광사업 업체 대표는 "너도나도 태양광사업을 하겠다고 뛰어드는 게 현실이라며 실제로도 (이들 회사들이) 좋은 성과를 올리기를 바랄 뿐"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