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ㆍKTㆍLG데이콤ㆍ오픈IPTV
상용화 대비 설비점검ㆍ테스트
케이블 콘텐츠와 차별화 '역점'
3부- IPTV서비스 활성화 방안
① 상용화 임박한 IPTV업계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하나로텔레콤 일산정보센터. 본격적인 피서철이지만 이곳에서 IPTV 시험방송을 준비중인 엔지니어들은 요즘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이곳 일산정보센터에서는 요즘 지상파 및 주요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의 방송을 일반 가정에 실시간 방송하는 시험방송을 준비중이다. 지상파 및 PP들이 제공하는 방송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망을 통해 댁내에 잘 전달되는지, 품질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센터 내에 실시간 방송을 위한 방송시설과 초고속가입자망을 구축하고 최적의 IPTV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일산정보센터에서 실시간 IPTV 실험방송을 반복하고 있는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8월 중순 IPTV 사업제안 작업에 투입된 하나로텔레콤 본사 인원 대부분도 올 여름휴가를 반납해야 할 상황이다. 다른 IPTV 예비사업자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하나로텔레콤 뿐만 아니라 KT, LG데이콤, 오픈IPTV 등 IPTV 예비사업자로 분류되는 기업의 미디어사업부, IPTV 연구개발 파트 사람들은 올 여름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IPTV 시행령과 허가 고시안 등 IPTV 상용화를 위한 법제화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사업자들의 행보가 빨라졌다. 하나로텔레콤을 비롯해 KT, LG데이콤, 오픈IPTV 등 IPTV 예비 사업자들이 사업권 확보를 위한 제안서 작업과 콘텐츠 확보를 위한 협상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최적의 IPTV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프리미엄망 확충작업과 초고속인터넷, IPTV, 유무선 전화 등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쿼드러플플레이서비스(QPS) 지원을 위한 마케팅 및 빌링 정비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최대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인 KT의 경우, 9월 IPTV 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는 대로 바로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모든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KT는 이미 2∼3년전부터 IPTV 방송 시대에 대비, 기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환경을 50Mbps급 이상의 FTTH(광가입자망), 광랜 인프라로 고도화했고, 최적의 영상품질을 지원하기 위해 프리미엄망 구축도 가장 빠른 진척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존 PSTN(공중통신망) 가입자망을 광대역 멀티미디어서비스가 가능한 FTTH 가입자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전국에 걸쳐 실시간 IPTV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기반으로, KT는 공익, 공공, 문화, 정보, 오락 등의 장르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채널을 수급할 계획이다. 현재 KT는 하반기 상용 서비스 시점에 약 70여개 정도의 채널을 준비중이며, 내년에는 이를 100여개 정도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실시간 채널 서비스와 함께 주문형비디오(VOD), 양방향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패키징해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KT는 최근 들어서 메가TV 유료 가입자 비율이 높아지고 프로그램당 이용요금을 지불하는 PPV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IPTV 가입자당 수익이 크게 높아지는데 주목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KT 메가TV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을 조사한 결과, 올 1월 대비 약 두 배 정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KT측은 ？KT는 케이블TV 사업자와의 발전적 경쟁관계가 가능하도록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유료방송사업자간 공정한 경쟁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최대 IPTV 사업자로 부상한 하나로텔레콤은 콘텐츠 수급환경이 상용화 시점을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늦어도 올 연말부터 IPTV 상용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기존 VOD의 경쟁력에 차별화된 실시간 방송서비스를 추가함으로써 IPTV 시장에서 1위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하나로텔레콤은 IPTV의 경쟁력을 좌우할 콘텐츠 수급면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나TV 서비스 개시 후 2년 동안 장르에 구분 없이 8만여 편에 이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히 수집해 온 만큼, 콘텐츠의 양과 질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우위를 지켜가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상파와 더불어 뉴스, 스포츠 등 실시간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채널을 핵심 필수 채널로 우선 수급할 방침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실시간 방송에 대비해 연내 70개 채널 서비스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기술 테스트 완료 단계에 있다. IPTV 실시간방송 서비스에서 고화질(HD) 서비스를 지원하고, 고객이 채널을 고르는 EPG(Electronic Program Guide) 환경도 구현할 예정이다.
LG데이콤은 자회사인 LG파워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중 50% 이상이 100MbpsM급 광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만큼, 이를 마케팅요소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부적으로 실시간 방송을 위한 멀티테스크 이중망을 구축, 고화질 화면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인터넷 업계를 대표하는 오픈IPTV는 이미 IPTV 상용화를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8월부터 상용화에 대비한 시범서비스를 통해 콘텐츠 구성, 네트워크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포석이다. 오픈IPTV는 개방형 IPTV를 지향함으로써, 콘텐츠를 가진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해 유료나 무료 형태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데 역점을 맞추고 있다.
IPTV 사업자들은 상용화 초기, 기존 케이블TV와 비교해 얼마만큼 차별화 된 콘텐츠와 고품질의 영상서비스를 지원하느냐가 IPTV 시장활성화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위성방송, DMB 업계가 지상파 방송 재전송에 발목이 잡혀 몇 년 동안 공회전한 점을 감안, 사업초기 콘텐츠 수급문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콘텐츠 수급과 관련해 사업자들의 행보는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 최대 난제인 지상파 재전송 문제가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져있고 케이블TV PP들도 IPTV-케이블TV 두 진영간 헤게모니 싸움을 지켜보며 여전히 뒷짐을 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획취재팀] 팀장 =최경섭기자 kschoi@
한민옥기자 mohan@
강희종기자 mindle@
조성훈기자 hoon21@
사진=김민수기자 ultrartist@
상용화 대비 설비점검ㆍ테스트
케이블 콘텐츠와 차별화 '역점'
3부- IPTV서비스 활성화 방안
① 상용화 임박한 IPTV업계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하나로텔레콤 일산정보센터. 본격적인 피서철이지만 이곳에서 IPTV 시험방송을 준비중인 엔지니어들은 요즘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이곳 일산정보센터에서는 요즘 지상파 및 주요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의 방송을 일반 가정에 실시간 방송하는 시험방송을 준비중이다. 지상파 및 PP들이 제공하는 방송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망을 통해 댁내에 잘 전달되는지, 품질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센터 내에 실시간 방송을 위한 방송시설과 초고속가입자망을 구축하고 최적의 IPTV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일산정보센터에서 실시간 IPTV 실험방송을 반복하고 있는 엔지니어뿐만 아니라, 8월 중순 IPTV 사업제안 작업에 투입된 하나로텔레콤 본사 인원 대부분도 올 여름휴가를 반납해야 할 상황이다. 다른 IPTV 예비사업자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하나로텔레콤 뿐만 아니라 KT, LG데이콤, 오픈IPTV 등 IPTV 예비사업자로 분류되는 기업의 미디어사업부, IPTV 연구개발 파트 사람들은 올 여름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IPTV 시행령과 허가 고시안 등 IPTV 상용화를 위한 법제화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사업자들의 행보가 빨라졌다. 하나로텔레콤을 비롯해 KT, LG데이콤, 오픈IPTV 등 IPTV 예비 사업자들이 사업권 확보를 위한 제안서 작업과 콘텐츠 확보를 위한 협상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최적의 IPTV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프리미엄망 확충작업과 초고속인터넷, IPTV, 유무선 전화 등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쿼드러플플레이서비스(QPS) 지원을 위한 마케팅 및 빌링 정비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최대 초고속인터넷 사업자인 KT의 경우, 9월 IPTV 사업자 선정이 완료되는 대로 바로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모든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KT는 이미 2∼3년전부터 IPTV 방송 시대에 대비, 기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환경을 50Mbps급 이상의 FTTH(광가입자망), 광랜 인프라로 고도화했고, 최적의 영상품질을 지원하기 위해 프리미엄망 구축도 가장 빠른 진척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존 PSTN(공중통신망) 가입자망을 광대역 멀티미디어서비스가 가능한 FTTH 가입자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전국에 걸쳐 실시간 IPTV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기반으로, KT는 공익, 공공, 문화, 정보, 오락 등의 장르에 걸쳐 다양한 형태의 채널을 수급할 계획이다. 현재 KT는 하반기 상용 서비스 시점에 약 70여개 정도의 채널을 준비중이며, 내년에는 이를 100여개 정도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실시간 채널 서비스와 함께 주문형비디오(VOD), 양방향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패키징해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KT는 최근 들어서 메가TV 유료 가입자 비율이 높아지고 프로그램당 이용요금을 지불하는 PPV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IPTV 가입자당 수익이 크게 높아지는데 주목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KT 메가TV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자당평균수익(ARPU)을 조사한 결과, 올 1월 대비 약 두 배 정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KT측은 ？KT는 케이블TV 사업자와의 발전적 경쟁관계가 가능하도록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유료방송사업자간 공정한 경쟁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최대 IPTV 사업자로 부상한 하나로텔레콤은 콘텐츠 수급환경이 상용화 시점을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늦어도 올 연말부터 IPTV 상용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기존 VOD의 경쟁력에 차별화된 실시간 방송서비스를 추가함으로써 IPTV 시장에서 1위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하나로텔레콤은 IPTV의 경쟁력을 좌우할 콘텐츠 수급면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나TV 서비스 개시 후 2년 동안 장르에 구분 없이 8만여 편에 이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히 수집해 온 만큼, 콘텐츠의 양과 질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우위를 지켜가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상파와 더불어 뉴스, 스포츠 등 실시간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채널을 핵심 필수 채널로 우선 수급할 방침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실시간 방송에 대비해 연내 70개 채널 서비스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기술 테스트 완료 단계에 있다. IPTV 실시간방송 서비스에서 고화질(HD) 서비스를 지원하고, 고객이 채널을 고르는 EPG(Electronic Program Guide) 환경도 구현할 예정이다.
LG데이콤은 자회사인 LG파워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중 50% 이상이 100MbpsM급 광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만큼, 이를 마케팅요소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부적으로 실시간 방송을 위한 멀티테스크 이중망을 구축, 고화질 화면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인터넷 업계를 대표하는 오픈IPTV는 이미 IPTV 상용화를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8월부터 상용화에 대비한 시범서비스를 통해 콘텐츠 구성, 네트워크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포석이다. 오픈IPTV는 개방형 IPTV를 지향함으로써, 콘텐츠를 가진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해 유료나 무료 형태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데 역점을 맞추고 있다.
IPTV 사업자들은 상용화 초기, 기존 케이블TV와 비교해 얼마만큼 차별화 된 콘텐츠와 고품질의 영상서비스를 지원하느냐가 IPTV 시장활성화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위성방송, DMB 업계가 지상파 방송 재전송에 발목이 잡혀 몇 년 동안 공회전한 점을 감안, 사업초기 콘텐츠 수급문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콘텐츠 수급과 관련해 사업자들의 행보는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 최대 난제인 지상파 재전송 문제가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져있고 케이블TV PP들도 IPTV-케이블TV 두 진영간 헤게모니 싸움을 지켜보며 여전히 뒷짐을 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획취재팀] 팀장 =최경섭기자 kschoi@
한민옥기자 mohan@
강희종기자 mindle@
조성훈기자 hoon21@
사진=김민수기자 ultrarti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