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무조건 지키기보다 연착륙 유도후 그후 준비를"
■ 정보미디어 이슈 플러스
위피(WIPI)가 처한 국ㆍ내외적 기술과 시장 상황을 보면 선택의 길은 명확해 보인다. 위피가 개방이란 새로운 피를 수혈 받지 못한다면 `세계 속의 위피'란 꿈은 현실화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위피가 어떤 방식으로 개방이란 수혈을 받느냐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한다. 그 논란의 쟁점 한 가운데 지난 3년간 존속했던 위피 의무화의 폐지 여부가 놓여있다.
이와 관련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는 플랫폼의 기술적 개방이란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위피 온리'(WIPI Only) 정책의 대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사실상 위피 탑재 의무화를 해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셈이다.
위피 의무화 폐지는 다시말해, 전 세계적으로 힘을 얻고 있는 개방형 OS들의 국내 시장 진입을 의미한다. 이는 외산 단말기와 콘텐츠, 서비스의 한국시장 상륙과도 같은 말이다. 위피로 인해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보여줬던 것은 비단 위피 뿐만이 아니라, 단말기, 서비스, 콘텐츠 모두가 해당된다. 따라서 위피 의무화 폐지는 이런 모든 것에 대해 문을 연다는 의미인 셈이다.
방통위가 고민하고 있는 것도 이런 산업적 파장이다. 특히 이통사, 제조사, 콘텐츠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조금씩 엇갈리고 있는 점은 방통위로선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우선 SK텔레콤과 KTF 등 메이저 이통사들은 위피 의무화 폐지에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개방형 OS란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력을 키우고 나아가 외산 단말기의 국내진입을 통해 고객에게 단말 선택권의 폭을 넓혀줄 수 있다는 것이 찬성의 논리다.
콘텐츠 업체들의 경우 대형 CP는 개방형 OS기반의 해외 비즈니스란 측면에서 기회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존재한다. 물론 위피 콘텐츠만 개발 공급해온 소형 업체들은 적지 않은 위기일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위피 온리'란 현 구조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사들의 생각은 좀 다르다. 아무래도 위피 의무화의 가장 큰 혜택을 본 당사자들이란 점에서, 또 위피 의무화 해제로 인한 외산 단말기의 국내시장 진입이 반갑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관련해 애플과 노키아 등 국내진입을 준비중인 단말제조사들은 자국정부를 통해 한국에 위피 의무화 해제를 강력히 요구하고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에 대해 이통사들은 "위피 의무화 폐지가 위피를 버리는 것은 아니라, 위피만 고집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미 4000만대 이상의 단말기와 모든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위피 위에서 구동되는 상황에서 위피를 소홀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위피 의무화 폐지와 함께 위피를 개방형 OS로 진화시키는 방안도 고민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위피도 고사양ㆍ다기능화 하고 있는 단말기에 더욱 적합하도록 미들웨어에서 벗어나 OS로 진화하고, 동시에 라이선스 기반에서 탈피해 누구나 위피 기반에서 개발과 비즈니스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개방형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해야한다는 것이다.
■ 정보미디어 이슈 플러스
위피(WIPI)가 처한 국ㆍ내외적 기술과 시장 상황을 보면 선택의 길은 명확해 보인다. 위피가 개방이란 새로운 피를 수혈 받지 못한다면 `세계 속의 위피'란 꿈은 현실화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하지만 위피가 어떤 방식으로 개방이란 수혈을 받느냐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한다. 그 논란의 쟁점 한 가운데 지난 3년간 존속했던 위피 의무화의 폐지 여부가 놓여있다.
이와 관련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는 플랫폼의 기술적 개방이란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위피 온리'(WIPI Only) 정책의 대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사실상 위피 탑재 의무화를 해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셈이다.
위피 의무화 폐지는 다시말해, 전 세계적으로 힘을 얻고 있는 개방형 OS들의 국내 시장 진입을 의미한다. 이는 외산 단말기와 콘텐츠, 서비스의 한국시장 상륙과도 같은 말이다. 위피로 인해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보여줬던 것은 비단 위피 뿐만이 아니라, 단말기, 서비스, 콘텐츠 모두가 해당된다. 따라서 위피 의무화 폐지는 이런 모든 것에 대해 문을 연다는 의미인 셈이다.
방통위가 고민하고 있는 것도 이런 산업적 파장이다. 특히 이통사, 제조사, 콘텐츠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조금씩 엇갈리고 있는 점은 방통위로선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우선 SK텔레콤과 KTF 등 메이저 이통사들은 위피 의무화 폐지에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개방형 OS란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력을 키우고 나아가 외산 단말기의 국내진입을 통해 고객에게 단말 선택권의 폭을 넓혀줄 수 있다는 것이 찬성의 논리다.
콘텐츠 업체들의 경우 대형 CP는 개방형 OS기반의 해외 비즈니스란 측면에서 기회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존재한다. 물론 위피 콘텐츠만 개발 공급해온 소형 업체들은 적지 않은 위기일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적으로 `위피 온리'란 현 구조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사들의 생각은 좀 다르다. 아무래도 위피 의무화의 가장 큰 혜택을 본 당사자들이란 점에서, 또 위피 의무화 해제로 인한 외산 단말기의 국내시장 진입이 반갑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관련해 애플과 노키아 등 국내진입을 준비중인 단말제조사들은 자국정부를 통해 한국에 위피 의무화 해제를 강력히 요구하고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에 대해 이통사들은 "위피 의무화 폐지가 위피를 버리는 것은 아니라, 위피만 고집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미 4000만대 이상의 단말기와 모든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위피 위에서 구동되는 상황에서 위피를 소홀이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위피 의무화 폐지와 함께 위피를 개방형 OS로 진화시키는 방안도 고민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위피도 고사양ㆍ다기능화 하고 있는 단말기에 더욱 적합하도록 미들웨어에서 벗어나 OS로 진화하고, 동시에 라이선스 기반에서 탈피해 누구나 위피 기반에서 개발과 비즈니스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는 개방형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해야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