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케이블TV는 1948년 펜실베니아주의 전기제품 판매업자인 존 왈슨(John Walson)에 의해 시작됐다. 왈슨은 방송을 볼 수 없는 산간 오지 주민들을 위해 높은 산에 안테나를 설치하고 그 안테나에서 방송을 수신해 케이블을 통해 각 가정에 송신하는 방법을 고안해 냈다. 이것이 케이블방송의 시초다. 오늘날 케이블방송을 `CATV(Community Antenna Television)'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됐다.
18일(현지시각) 케이블전시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전미케이블방송협회(NCTA) 카일 맥글라로우(Kyle McSlarrow)는 "우리 산업은 CATV에서 출발했고 오늘날 그 이상이 됐지만 아직도 우리의 DNA에는 `커뮤니티'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NCTA 케이블전시회는 지난 케이블방송이 탄생한 지 꼭 60회가 되는 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환갑인 셈이다. 60년이 지난 지금 미국 케이블 시장은 6480만 가구가 베이직 채널에 가입해 있으며 1억2340만 가구의 홈패스(Home Pass)를 자랑하고 있다. 1억1227만 전체 미국 텔레비전 시청 가구 중 58%가 케이블을 시청한다. 미국에서는 케이블 업계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을 묶은 이른바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로 방송통신융합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제 케이블방송을 `커뮤니티'에 기반을 둔 방송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커버린 느낌이다. 케이블 업계 스스로 이번 NCTA의 부제를 `씽크빅(Think Big)'이라고 잡았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일 회장은 올해 전시회에서 `커뮤니티'를 화두로 들고 나왔다. NCTA는 전시회와 함께 `케이블케어' 캠페인을 전개해 뉴올리언스의 태풍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 나섰다. 카일 회장은 "케이블산업이 2006년에 커뮤니티를 위해 20억불을 기부했다"며 "이것이 놀라운 수치가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케이블이 `커뮤니티'를 다시 들고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한국외대 김우룡 교수(전 방송위원)는 "케이블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발단이 됐던 `지역성'이 여전히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학교 최양수 교수는 "미국 내에서 케이블방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NCTA가 올해 키워드를 `커뮤니티'로 잡은 것은 선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국내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에서도 케이블의 선정성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케이블업계의 대응은 되새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각) 케이블전시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전미케이블방송협회(NCTA) 카일 맥글라로우(Kyle McSlarrow)는 "우리 산업은 CATV에서 출발했고 오늘날 그 이상이 됐지만 아직도 우리의 DNA에는 `커뮤니티'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NCTA 케이블전시회는 지난 케이블방송이 탄생한 지 꼭 60회가 되는 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환갑인 셈이다. 60년이 지난 지금 미국 케이블 시장은 6480만 가구가 베이직 채널에 가입해 있으며 1억2340만 가구의 홈패스(Home Pass)를 자랑하고 있다. 1억1227만 전체 미국 텔레비전 시청 가구 중 58%가 케이블을 시청한다. 미국에서는 케이블 업계가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을 묶은 이른바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로 방송통신융합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이제 케이블방송을 `커뮤니티'에 기반을 둔 방송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커버린 느낌이다. 케이블 업계 스스로 이번 NCTA의 부제를 `씽크빅(Think Big)'이라고 잡았을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일 회장은 올해 전시회에서 `커뮤니티'를 화두로 들고 나왔다. NCTA는 전시회와 함께 `케이블케어' 캠페인을 전개해 뉴올리언스의 태풍 피해 복구를 지원하고 나섰다. 카일 회장은 "케이블산업이 2006년에 커뮤니티를 위해 20억불을 기부했다"며 "이것이 놀라운 수치가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케이블이 `커뮤니티'를 다시 들고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한국외대 김우룡 교수(전 방송위원)는 "케이블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발단이 됐던 `지역성'이 여전히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학교 최양수 교수는 "미국 내에서 케이블방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NCTA가 올해 키워드를 `커뮤니티'로 잡은 것은 선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국내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에서도 케이블의 선정성 등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케이블업계의 대응은 되새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