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서 민 호 텔레칩스 사장
과제성 기술 매달리다 대만보다 7∼8년 뒤처져
컨버전스 트렌드 대응 못하면 살아남지 못할 것
"팹리스 벤처들은 정부 의존성에서 벗어나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팹리스 반도체 기업인 텔레칩스의 서민호 사장은 "과거 국내 팹리스 업체들은 지나치게 정부 의존적인 `과제 따먹기'에 매달려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것이 결국 경쟁이 치열한 세계 시장에서 국내 벤처들의 시각을 좁혀 우물안 개구리로 만든 경향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팹리스 벤처들이 생겨난 것은 1990년대 중반으로 대만 팹리스보다 3∼5년 정도 늦었는데, 초기 국내 팹리스들은 당장 시장에 내달 팔 수 있는 칩을 만든 것이 아니라 정부 과제성 선행기술 개발에만 매달렸고, 이로 인해 지금은 대만 팹리스에 비해 제품 경쟁력에서 7∼8년이나 뒤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팹리스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창업과 인큐베이션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며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남아 성공하기 위한 경쟁력 확보는 각자 기업들의 몫으로 철저히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점점 더 반도체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질 것이며, 복합화할 것"이라며 "IT제품의 빠른 시장 사이클과 컨버전스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팹리스로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처럼 반도체 라이프사이클이 갈수록 짧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반도체 칩 설계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누적된 지적자산(IP)을 바탕으로 컴퓨터가 설계한다"며 "컴퓨터의 발전 속도가 빅뱅에 가까울 정도로 빨라지기 때문에 반도체 신제품 설계도 그만큼 빠르고 쉬워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반도체 설계의 `컴퓨터 법칙'에 따라 갈수록 고집적에 융합형 칩들이 대량 양산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시장 트렌드에 맞는 칩을 적기에 빠르게 출시할 수 있는 능력을 팹리스들이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도체 대기업은 다양한 칩들의 빠른 라이프사이클에 모두 대응할 수 없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팹리스의 중요성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경쟁력과 기술력 있는 제품으로 탄탄한 대중소 협력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841억원의 매출과 1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대비 각각 35.6%와 41.1% 성장한 텔레칩스는 올해 매출 1160억원과 2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민호 사장은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스타&메시'(Star&Mesh)라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는 멀티미디어칩, GPS칩, DMB？DVB？DAB칩, RF칩, 아나로그 전력칩 등 개별 칩 제품들이고, 별처럼 반짝이는 고품질의 각 칩을 휴대폰？내비게이션？카오디오？포터블오디오？PMP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그물망(메시)처럼 엮어 공급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처럼 1∼2개 칩 제품을 삼성？LG 등 대기업의 몇가지 애플리케이션에 공급해서는 경쟁력이 없다"며 "팹리스도 `디지털 노마드(유목민)'로 빨리 변화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과제성 기술 매달리다 대만보다 7∼8년 뒤처져
컨버전스 트렌드 대응 못하면 살아남지 못할 것
"팹리스 벤처들은 정부 의존성에서 벗어나 스스로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팹리스 반도체 기업인 텔레칩스의 서민호 사장은 "과거 국내 팹리스 업체들은 지나치게 정부 의존적인 `과제 따먹기'에 매달려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것이 결국 경쟁이 치열한 세계 시장에서 국내 벤처들의 시각을 좁혀 우물안 개구리로 만든 경향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팹리스 벤처들이 생겨난 것은 1990년대 중반으로 대만 팹리스보다 3∼5년 정도 늦었는데, 초기 국내 팹리스들은 당장 시장에 내달 팔 수 있는 칩을 만든 것이 아니라 정부 과제성 선행기술 개발에만 매달렸고, 이로 인해 지금은 대만 팹리스에 비해 제품 경쟁력에서 7∼8년이나 뒤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팹리스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창업과 인큐베이션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며 "무한경쟁 시대에 살아남아 성공하기 위한 경쟁력 확보는 각자 기업들의 몫으로 철저히 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점점 더 반도체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질 것이며, 복합화할 것"이라며 "IT제품의 빠른 시장 사이클과 컨버전스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팹리스로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처럼 반도체 라이프사이클이 갈수록 짧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반도체 칩 설계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누적된 지적자산(IP)을 바탕으로 컴퓨터가 설계한다"며 "컴퓨터의 발전 속도가 빅뱅에 가까울 정도로 빨라지기 때문에 반도체 신제품 설계도 그만큼 빠르고 쉬워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반도체 설계의 `컴퓨터 법칙'에 따라 갈수록 고집적에 융합형 칩들이 대량 양산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어 나갈 것이기 때문에 시장 트렌드에 맞는 칩을 적기에 빠르게 출시할 수 있는 능력을 팹리스들이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도체 대기업은 다양한 칩들의 빠른 라이프사이클에 모두 대응할 수 없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팹리스의 중요성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경쟁력과 기술력 있는 제품으로 탄탄한 대중소 협력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841억원의 매출과 1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대비 각각 35.6%와 41.1% 성장한 텔레칩스는 올해 매출 1160억원과 2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민호 사장은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스타&메시'(Star&Mesh)라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는 멀티미디어칩, GPS칩, DMB？DVB？DAB칩, RF칩, 아나로그 전력칩 등 개별 칩 제품들이고, 별처럼 반짝이는 고품질의 각 칩을 휴대폰？내비게이션？카오디오？포터블오디오？PMP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그물망(메시)처럼 엮어 공급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처럼 1∼2개 칩 제품을 삼성？LG 등 대기업의 몇가지 애플리케이션에 공급해서는 경쟁력이 없다"며 "팹리스도 `디지털 노마드(유목민)'로 빨리 변화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