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황기수 코아로직 사장
국내 IP기업 너무 부족하고 다양성 떨어져
발빠른 비즈니즈 창출이 신개발 보다 중요
"한국 팹리스(Fabless) 경쟁력을 높이려면 칩리스(Chipless)를 키워라."
국내 팹리스 반도체 산업계의 맏형으로 IT SoC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코아로직의 황기수 사장은 "국내에는 반도체 관련 소프트웨어 설계만 담당하는 IP(지적재산권, Intellectual Property) 기업, 즉 하드웨어인 칩을 만들지 않고 소프트웨어적 설계만 하는 칩리스 기업이 너무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국산 HDTV가 세계 시장에서 패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정작 이것에 들어가는 코덱 등 IP는 대만의 미디어텍 등 해외 기업이 대부분 공급하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IP기업들은 T-DMB, 이미지센서 등 소위 유행하는 IT기술과 관련된 분야로만 몰리는 경향이 있어 다양성에서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예로 T-DMB 같은 IP들은 너무 흔해서 어디서든 쉽게 구해 칩에 넣을 수 있어 경쟁력이 없다"며 "이런 IP업체들은 팹리스 기업들이 인수하고 싶어도 인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팹리스 기업이 자체적으로 IP부터 개발해서 칩으로 만들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측면에서 효과적이지 못하다"며 "다양하고도 뛰어난 IP기업들이 많이 나와줘야 팹리스, 나아가서 파운드리와 연계협력형 비즈니스가 원활히 이뤄지게 되고, 이것이 국내 시스템IC 산업 경쟁력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팹리스 기업들도 새로운 아이템을 찾기도 힘들뿐더러 찾아도 성공하기가 매우 어려운 현실을 인식하고, 새로운 것보다는 기존 시장에 나온 제품을 더 싸면서 성능을 뛰어나게 만들어 시장을 대체하는 쪽에 무게를 싣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소위 미디어텍 등 대만 팹리스들이 최근 몇 년사이 급성장한 배경이었다"며 "코아로직의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도 사실 일본이 먼저 만든 것이었지만, 코아로직이 발빠르게 고객사에 대응하는 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대체한 것처럼 세상에 없는 것을 처음으로 개발하는 것보다는 두 번째로 개발했어도 비즈니스를 창출해내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10년내로 전자 세트제품의 시장 지배력은 대부분 중국으로 넘어갈 것이다"며 "미국과 일본 등 선진기술 업체와 중국 사이에 낀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일본과 미국이 만들어놓은 시장을 대체하는 반도체 부품으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IP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생겨나고 커나갈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만들어줘야 하고, 삼성같은 대기업은 파운드리 비즈니스로 기반을 받쳐줘야 전체 한국 반도체 산업경쟁력이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기수 사장은 "기존에 삼성과 LG라는 빅메이커를 기반으로 휴대폰용 멀티미디어 칩이라는 틈새시장에서 성장가도를 달렸던 국내 중견 팹리스 기업들도 이젠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가 왔다"며 "이젠 글로벌 팹리스 기업들과 직접 정면승부를 벌이고, 규모의 경제를 갖춰야 앞으로 10년을 더 살아남는 서버이벌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IP기업 너무 부족하고 다양성 떨어져
발빠른 비즈니즈 창출이 신개발 보다 중요
"한국 팹리스(Fabless) 경쟁력을 높이려면 칩리스(Chipless)를 키워라."
국내 팹리스 반도체 산업계의 맏형으로 IT SoC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코아로직의 황기수 사장은 "국내에는 반도체 관련 소프트웨어 설계만 담당하는 IP(지적재산권, Intellectual Property) 기업, 즉 하드웨어인 칩을 만들지 않고 소프트웨어적 설계만 하는 칩리스 기업이 너무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국산 HDTV가 세계 시장에서 패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정작 이것에 들어가는 코덱 등 IP는 대만의 미디어텍 등 해외 기업이 대부분 공급하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IP기업들은 T-DMB, 이미지센서 등 소위 유행하는 IT기술과 관련된 분야로만 몰리는 경향이 있어 다양성에서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 예로 T-DMB 같은 IP들은 너무 흔해서 어디서든 쉽게 구해 칩에 넣을 수 있어 경쟁력이 없다"며 "이런 IP업체들은 팹리스 기업들이 인수하고 싶어도 인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팹리스 기업이 자체적으로 IP부터 개발해서 칩으로 만들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측면에서 효과적이지 못하다"며 "다양하고도 뛰어난 IP기업들이 많이 나와줘야 팹리스, 나아가서 파운드리와 연계협력형 비즈니스가 원활히 이뤄지게 되고, 이것이 국내 시스템IC 산업 경쟁력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팹리스 기업들도 새로운 아이템을 찾기도 힘들뿐더러 찾아도 성공하기가 매우 어려운 현실을 인식하고, 새로운 것보다는 기존 시장에 나온 제품을 더 싸면서 성능을 뛰어나게 만들어 시장을 대체하는 쪽에 무게를 싣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소위 미디어텍 등 대만 팹리스들이 최근 몇 년사이 급성장한 배경이었다"며 "코아로직의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도 사실 일본이 먼저 만든 것이었지만, 코아로직이 발빠르게 고객사에 대응하는 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대체한 것처럼 세상에 없는 것을 처음으로 개발하는 것보다는 두 번째로 개발했어도 비즈니스를 창출해내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10년내로 전자 세트제품의 시장 지배력은 대부분 중국으로 넘어갈 것이다"며 "미국과 일본 등 선진기술 업체와 중국 사이에 낀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일본과 미국이 만들어놓은 시장을 대체하는 반도체 부품으로 승부를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IP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생겨나고 커나갈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만들어줘야 하고, 삼성같은 대기업은 파운드리 비즈니스로 기반을 받쳐줘야 전체 한국 반도체 산업경쟁력이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기수 사장은 "기존에 삼성과 LG라는 빅메이커를 기반으로 휴대폰용 멀티미디어 칩이라는 틈새시장에서 성장가도를 달렸던 국내 중견 팹리스 기업들도 이젠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가 왔다"며 "이젠 글로벌 팹리스 기업들과 직접 정면승부를 벌이고, 규모의 경제를 갖춰야 앞으로 10년을 더 살아남는 서버이벌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