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XML] 복수표준으로 선택권 보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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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8-02-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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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포맷 ODF '단독표준'-오픈XML '복수표준' 대결

ISO 표준 제정 추진중 ODF와 차별화로 승부

김명호 한국MS 최고기술임원



오픈XML(Open XML)은 워드프로세싱,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문서 등의 전자 문서를 위한 새로운 파일 형식으로 기존 폐쇄형 바이너리 형식과는 달리 기능 규격, 지식재산권, 향후 관리에 있어서 개방성을 추구하고 있다.

첨단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최신의 형식이면서도 기존 문서들의 내용과 외형을 최대한 충실하게 표현할 수 있게 설계된 오픈XML은 사용자 편의성을 최대화하기 위해 제안된 새로운 파일 형식이라는 게 특징이다. 즉 어떤 문서 파일이든 작성하는데 사용했던 응용프로그램 없이도 최신의 문서로 변환해 보관할 수 있다는 것으로 향후 미래에도 오래 전 파일 형식의 문서를 자유롭게 조작하면서 문서나 기록의 장기보존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오픈XML을 통해 여러 문서 처리기 사이의 문서 교환이 자유롭게 이뤄져 그동안 익숙하게 사용해 왔거나 효율성이 높고 비용이 저렴한 여러 대체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사용자 기회도 그만큼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픈XML은 이미 IT업계, 파워 유저, 정부 기록관리인 등으로 구성된 유럽정보통신표준단체(ECMA) 기술위원회 TC45에 의해 기술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규격화가 이뤄졌으며 폭넓은 채택을 위한 지원이 강화되고 있다. 또 지식재산과 관련된 장벽이 없고 무료로 제공되며 누구든 차별 없이 구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리눅스ㆍ애플ㆍIBMㆍ구글ㆍ노벨ㆍ노키아ㆍ한글과컴퓨터ㆍ가온아이ㆍ우암닷컴 등 국내외 업체들이 오픈XML을 자신들의 제품에 구현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개발 중에 있어 오픈XML의 장점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오픈XML은 문서에 포함된 정보와 문서 파일 형식, 관련된 지적 재산을 누구나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제안된 새로운 파일 형식이다. 국제표준화기구(ISO) 산하의 표준으로 제정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밟고 있다. ISO 표준승인은 어떤 기술을 보다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검토해 규격화한다는 것뿐만 아니라 관련된 지식재산의 사용을 합리적 수준에서 허용하고 규격화된 표준의 개선과 발전을 국제 커뮤니티에 위탁하는 것 등에 의의가 있다.

그러나 오픈XML의 표준 채택 여부를 놓고 오해와 편견에서 비롯한 몇몇 쟁점들이 제기되고 있는 점은 안타깝다. 다른 개방형 표준문서 형식인 ODF(Open Document Format)가 ISO 표준으로 먼저 승인 받은 만큼 굳이 복수 표준으로 갈 필요가 없으며 둘 이상의 표준을 채택하는 것은 표준의 의미가 퇴색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표준화는 선점 경쟁이나 기술적으로 하나를 선발하는 과정이 아니라 폭넓게 사용될 필요가 있는 기술의 규격화와 관리에 그 목적이 있는 만큼 여러 기술 가운데 하나만을 선택해 사용을 강요하는 행위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복수표준은 의미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필요한 것이다. 오픈XML은 ODF와는 다른 목표와 특장점을 위해 설계된 서로 다른 표준으로 사용자들의 선택권 보장을 위해 공존하는 것이 사용자 환경을 위해서 더 나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오픈XML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 표준화되어도 ISO표준 승인 후에는 ISO 산하의 국제SC34위원회(문서 기술 및 처리 언어 분야)에서 관리할 예정이어서 향후 기능 개선에 대한 의견 반영은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다. 이는 지금까지 파일 형식이 특정 회사나 단체에 종속되면서 문서 호환성 확보가 어려웠던 문제를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오픈XML에 지식재산권 트랩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이도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CMA와 ISO에서 오픈XML과 관련된 지식재산권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천명했으며 특히 MS가 오픈XML에 대해 추가로 허락한 라이선스 규정(OSP과 CNS)은 개방형 표준에 대한 업계의 보편적 조치와 동등하거나 능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이같은 주장은 이미 설득력을 잃었다.

차세대 문서 포맷의 표준화는 사용자의 편의성뿐만 아니라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의 세계화 및 해외 시장 진출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오픈XML의 ISO 표준 승인을 통해 국내 SW산업의 탄탄한 도약대가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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