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2008 베이징올림픽 축구도 있고 2010 남아공월드컵 지역예선도 치러야 하는데 골이 너무 안 나오네요. 자칫 축구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한국 최고의 날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변병주(47) 대구FC 프로축구 팀 감독이 최근 국가대표팀의 잇따른 무득점 경기에 걱정을 나타냈다.
변 감독은 31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 훈련을 마친 뒤 한국 대표팀이 칠레와 평가전에서 0-1로 졌다는 소식을 접하자 "골이 너무 안 터지는 것 같다"면서 "이제는 대표팀에 득점력을 갖춘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 해 7월 아시안컵 이란과 8강전을 시작으로 30일 열린 허정무호의 칠레와 올해 첫 평가전까지 A매치 네 경기 연속 득점이 없는 국가대표팀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시였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과 1988년 서울올림픽,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 대표팀 선수로 출전했던 변 감독은 "내가 대표팀 선수로 뛸 때 지는 경기가 연속으로 있다 하더라도 네 경기 연속 득점을 못한 경우는 없었다"고 했다.
변 감독은 최근 대표팀의 득점 빈곤을 국내 공격수들이 지난 시즌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K-리그에서 찾았다.
그는 "K-리그에 득점력이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계속 들어오면서 국내 공격수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들은 벤치에 머물거나 교체 선수로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 공격수로 뛰던 선수들이 프로로 진출할 때는 경쟁이 덜 치열한 미드필더나 수비수로 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K-리그 정규리그 득점 순위를 살펴봐도 외국인 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근호(대구FC)가 8골로 전체 8위에 올랐을 뿐 상위 10위권 내에서 이근호만이 국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변 감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가 공격수로 함께 뛸 필요가 있다. 국내 공격수가 골을 잘 넣는 외국인 스트라이커들에게서배울 점은 확실하게 배워 같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FC의 간판 공격수 이근호 역시 "국내 공격수들의 입지가 좁은 건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용병을 영입 안 할 수도 없고 큰 돈을 주고 뽑으니까 안 쓸 수도 없다"면서 "국내 선수가 경쟁력을 키워 나갈 필요가 있다. 외국인 공격수를 보면 장점도 많다. 배울 점은 자기 기술로 습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c)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한국 최고의 날개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변병주(47) 대구FC 프로축구 팀 감독이 최근 국가대표팀의 잇따른 무득점 경기에 걱정을 나타냈다.
변 감독은 31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 훈련을 마친 뒤 한국 대표팀이 칠레와 평가전에서 0-1로 졌다는 소식을 접하자 "골이 너무 안 터지는 것 같다"면서 "이제는 대표팀에 득점력을 갖춘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 해 7월 아시안컵 이란과 8강전을 시작으로 30일 열린 허정무호의 칠레와 올해 첫 평가전까지 A매치 네 경기 연속 득점이 없는 국가대표팀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시였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과 1988년 서울올림픽,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 대표팀 선수로 출전했던 변 감독은 "내가 대표팀 선수로 뛸 때 지는 경기가 연속으로 있다 하더라도 네 경기 연속 득점을 못한 경우는 없었다"고 했다.
변 감독은 최근 대표팀의 득점 빈곤을 국내 공격수들이 지난 시즌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K-리그에서 찾았다.
그는 "K-리그에 득점력이 좋은 외국인 선수들이 계속 들어오면서 국내 공격수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들은 벤치에 머물거나 교체 선수로 투입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 공격수로 뛰던 선수들이 프로로 진출할 때는 경쟁이 덜 치열한 미드필더나 수비수로 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K-리그 정규리그 득점 순위를 살펴봐도 외국인 선수들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근호(대구FC)가 8골로 전체 8위에 올랐을 뿐 상위 10위권 내에서 이근호만이 국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변 감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가 공격수로 함께 뛸 필요가 있다. 국내 공격수가 골을 잘 넣는 외국인 스트라이커들에게서배울 점은 확실하게 배워 같이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FC의 간판 공격수 이근호 역시 "국내 공격수들의 입지가 좁은 건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용병을 영입 안 할 수도 없고 큰 돈을 주고 뽑으니까 안 쓸 수도 없다"면서 "국내 선수가 경쟁력을 키워 나갈 필요가 있다. 외국인 공격수를 보면 장점도 많다. 배울 점은 자기 기술로 습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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